[이코노미스트 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정부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우리는 언젠가는 그를 떠나게 하고 그 일(테슬라 경영)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이후 취재진과 문답에서 전날 머스크가 5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시점쯤에 (머스크가)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일론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한 ‘이 시점’은 머스크가 특별공무원 자격으로 일할 수 있는 법적 한계 시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윤리·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공무원은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앞서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요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다음 달부터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훨씬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며 경영 복귀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해 "어떤 개인에 대해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놀랍고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구조조정을 주도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테슬라 차량 방화 등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 대중으로부터 매우 불공하게 대우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는 놀라운 차를 만들고 그가 하는 일은 모두 훌륭하지만, 그들은 테슬라에 표출했다"고 머스크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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