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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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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1000억 달러 버는 통신사 시대 온다”...韓통신 3사, 현 성적표는?

산업 일반

수익성 확장에 한계를 경험한 국내 통신 3사가 주력 사업을 통신업에서 AI(인공지능)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새 도전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AI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 통신 3사의 AI사업은 미미하지만 조금씩 첫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매출적 성과를 기록한 통신사는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조직을 개편하며 통신과 AI 등 두 축을 기준으로 사업부를 나눴다. AI 사업부는 4곳으로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이다. SK텔레콤의 현재까지 AI 사업 성적을 살피기 위해 AI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추이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 '돈버는 AI 시작할 것'지난해 SK텔레콤 AI 관련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AIX사업은 2023년 매출 1460억에서 2024년 1930억원으로 껑충 뛰어 32%가 상승했다. AI DC사업부 매출은 2023년 3510억원에서 2024년 3970억원으로 13.1%가 성장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에이닷사업부는 여태까지 무료 버전을 주력으로 서비스해 매출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2023년 3분기 300만명을 보유하던 에이닷은 2024년 4분기 기준으로 800만명으로 늘었다. GPAA 사업부는 지난해 12월 가산 AI DC를 오픈하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AIX 사업부 매출의 급성장은 AI 클라우드의 꾸준한 지속 성장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B2B 상품 매출이 지난해 6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올해 AI 사업부 수익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기존에 구축하던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등을 본격 가동하고 무료로 운영하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유료화 서비스로 판매하는 등 이제는 준비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수익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SK텔레콤의 AI 수익 창출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해 AI B2B, AI B2C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월 MS와 협력한 첫 결과물 내놓는 KT KT 역시 AI 사업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신업과 AI사업, 모두를 동반 성장하겠다며 AICT 기업을 외치던 KT는 무선, 유선 사업에서는 1%대의 미미한 성장률을 보였으나 AI/IT 매출 부분에서는 2023년 988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50억원으로 올라 11.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하지만 KT의 AI 매출은 올해부터가 진짜 시작될 전망이다. 2조4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사업 및 기술 개발을 협력하기로한 KT는 오는 6월 그 첫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MS와 협력해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면서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목표치도 높다. KT는 AI/IT 사업 매출을 오는 2028년까지 3조원으로 늘릴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현재 1조원 수준에서 3년 안에 3배 가량 매출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지난해 매출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장민 KT CFO 전무는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LG유플러스는 따로 분리된 AI 매출은 없으나, AI 기술이 적용된 사업의 매출 확대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 익시오가 활용된 모바일 사업부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가입자가 늘었다. 2023년 2509만명에서 2024년에는 2851만명으로 13.6%가 껑충 뛰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익시오이용 가능자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료화 버전을 출시해 AI 에이전트를 통한 수익성을 늘릴 계획이다. 또 AI 관련 연구개발(R&D)에 더욱 투자를 진행해 AI 관련 신사업 육성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 선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CRO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바탕으로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기술 투자 등을 강화해 AX(AI 전환) 중심 사업 전략에 걸맞는 미래 성장 역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히 바 있다.한편 통신사들의 AI 사업 수익화 전략은 글로벌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MWC 2025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생성 AI가 세계 경제에 수조 달러 가치를 더하고 매년 1000억 달러 규모로 통신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1 10:00

3분 소요
통신 3사, 입 맞춘 듯 또 AI, AI, AI...주총서 밝힌 3色 전략 살펴보니

산업 일반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2025년 SK텔레콤은 AI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유영상 SKT CEO)“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국내 통신3사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을 외쳤다. 주주를 상대로 사업 비전을 말하는 자리에서 AI를 자신들의 최대 사업 방향성으로 말한 것이다. 마치 AI 전문 기업으로 돌아선 듯한 통신사들의 AI 경쟁이 올해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사 3색, AI 사업 전략 내세워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통큰 AI행보를 보이고 있는 큰 형님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협력하는 조건으로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 후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는 ▲AICT 역량 강화 ▲B2B(기업대상) AX 사업 혁신 성장 ▲AI를 통한 B2C(소비자대상) 사업 혁신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CT 역량 강화에선 내부의 AX역량 강화가 설명됐고, B2B 사업으로는 MS와 협력해 2분기 내에 출시될 한국형 AI 모델과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B2C 사업으로는 상품·요금·유통 혁신 방안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모바일·IPTV AI에이전트 출시 ▲AI 기반 요금·상품 개발 ▲대면 및 비대면 유통·판매 차별화 등이 제시됐다.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는 MS와 펼치는 B2B 사업이다. KT가 펼치는 AI 사업의 굵직한 수익 모델은 B2B 모델로, 2028년까지 MS와의 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 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KT와 MS는 AX딜리버리 센터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룹 내 AX 전문 인력과 MS가 가지고 있는 기술 사업 전문가, 분야별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투입돼 300명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는 SKT는 ‘AI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AI피라미드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성과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I DC 영역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B2B영역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2C에서는 2월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국내 일등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KT와 다른 SKT 전략으로는 타 기업 기술 협력 외에 SKT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SKT는 2022년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 에이닷 비즈, 에스터 등을 서비스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며 자사 기술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핵심 성장 전략으로 AI AX을 꼽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는데 사업구조의 AI 중심 전환으로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는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다소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통신사의 AI 사업 집중은 말 그대로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과거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던 이동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 창출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지만, AI 사업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사업으로 더욱 점쳐지고 있다. 실제 SKT는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출시 국가를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만 믿고 있기에는 향후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는 통신 3사가 AI사업 전환으로의 준비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AX 성과를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고 말했다.

2025.04.11 09:00

4분 소요
김영섭 KT 대표

산업 일반

KT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KT 김영섭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4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됐다.2024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으로 승인됐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확정했으며, 4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2025년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분기배당 시 이사회가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액과 배당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이러한 배당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사전에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배당 절차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회사채 발행 의결 방식 변경 안건도 승인됐다.KT는 전문성과 향후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곽우영(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를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편 KT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안 의결에 앞서, 전략발표 세션을 신설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해 주주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담당 임원들이 직접 경영전략 및 AX(AI전환)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혁신과 성장 방향에 대한 주주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KT 전략실장 박효일 전무는 2024년도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을 ‘AICT 기업’으로 변화하는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AICT 역량 강화 ▲B2B AX 사업 혁신 성장 ▲AI 기반 B2C 차별화 ▲주주가치 제고 등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정우진 전무는 AX 사업전략 발표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Total Service Provider’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2025년은 AX 사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B2B AX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발표 이후에는 현장 참석한 주주뿐만 아니라 온라인 중계로 참여한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실시간 소통을 강화했다.

2025.03.31 15:53

2분 소요
KT,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 기록...매출 26조원

산업 일반

KT가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57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2%, 1.1% 성장했다. 특히 별도 서비스매출은 B2C·B2B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AICT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1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영업이익은 4분기에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연결 기준 8095억원, 별도 기준 3465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33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2.4% 증가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사업별로 살피면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MNVO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유선 사업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 줄었다.미디어 사업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고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2024년 연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을 통해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X(AI 전환)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의 혁신을 추진한다.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에도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및 데이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AICC 및 스마트모빌리티 등 AX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KT는 올해도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Secure Public Cloud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AI·Cloud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그룹사 성적표도 좋다. 먼저 케이뱅크는 이용자와 여수신이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이용자는 1274만명으로 지난 한 해에만 321만명이 늘었다. 수신 잔액은 28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8%, 17.0%씩 증가했다.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인재개발원 일부 부지에 약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분양 공고를 완료하며 신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kt cloud는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Content Delivery Network) 트래픽 증가와 공공시장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 중이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 대상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주 증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kt cloud는 신규 시장 개척 및 기술 내재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2024년 연간 주당 배당금 2000원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힘입어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증액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장민 KT CFO 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3 15:02

3분 소요
KT, 설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게 1194억원 대금 조기 지급

산업 일반

KT가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에게 총 1194억원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KT커머스, KT alpha 등 그룹사도 동참했다.이외에도 KT는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고, 부득이하게 임직원에게 선물이 전달된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 처리하거나 봉사단체에 기부한다.KT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232개 기업 중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6개 회사 중 하나로, 10년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한편 KT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게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해왔으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KT는 협력사들의 명절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년 명절에 앞서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며, AICT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6 11:29

1분 소요
'KT 자강불식' 강조하는 재무통 김영섭 대표, 그는 누구?

산업 일반

4500여명이 회사를 떠나는 대대적인 KT 구조조정은 이미 지난해 김영섭 대표가 선임될 때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업계가 김 대표의 선임 소식에 "KT 구조조정 곧 세게 들어가겠다"라고 입을 모은 까닭이다. 김 대표는 LG에서 잘 알려진 '재무통'이다.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40여년을 LG에서 근무한 'LG맨'이기도 하다. 그의 LG 이력은 화려한 재무 역량을 보여준다. LG본사에서 총무부장을 비롯해 회장실 감사팀장,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등을 역임하고 2014년부터는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LG CNS 대표에 자리했다. 그는 LG CNS 대표 시절 태양광과 현금자동인출기(ATM) 사업 등 성적을 내지 못하는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구 전 대표부터 언급된 자회사 전출 사실 김 대표가 이번에 진행한 자회사 전출 및 희망퇴직은 이전 구현모 대표 시절부터 언급된 사안이다. 구 전 대표는 2020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분사 및 그룹사(계열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구조조정)을 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계획은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김 대표의 적극적인 의지로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이다. 특히 구조조정 발표 후 들썩이는 사내 분위기를 잡기 위해 직접 사내 방송에 나와, 사과까지 한 것 역시 그의 구조조정에 대한 확고한 마무리 의지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CEO 특별 대담'을 통해 구조조정 관련 논란과 관련해 "최근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는 최고경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구조조정은) 반드시 슬기롭고 현명하게 해나가야 하는 일로, 강압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의 혁신으로 공감해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을 이해시켰다. 평소 보수적인 인사로 알려진 김 대표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원들 앞에 얼굴을 내비치며 사과까지 나선 것은 그에게도 구조조정 실행을 위한 큰 결심이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추진력으로 구조조정 인원은 그룹사 전출자 1700여명, 퇴직 결정자 2800여명 정도로 총 4500여명 규모로 마무리됐다. 구조조정자 4500여명의 퇴직금은 올해 다 회계처리될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KT는 직원의 23%를 축소하며 엄청난 '인력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퇴직자 2800여명에 대한 인건비는 내년부터 바로 세이브되고, 전출자에 대한 인건비는 KT가 설립된 회사에 수수료를 지급할 것이기 때문에 그 수수료는 현재 인건비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재무 개선 사안을 설명했다. 구조조정 외에도 사업 구조 개편에도 아주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이 역시도 이전 LG맨에서부터 활약해왔다. LG CNS 대표 시절,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사업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전환(DX)에 성과를 냈는데, 지금은 KT에서 'AICT'를 강조하며 사업구조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11월 초 KT가 발표한 중장기 재무 목표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르면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분야를 모두 B2B 중심의 인공지능(AI) 사업으로 변화해 수익성을 다지고자 한다. 이 같은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2023년도 기준 6%대에서 2028년에는 9%대로 개선할 것을 목표한다. 논어 즐겨 읽는 김 대표의 'KT 자강불식'? 김 대표는 평소 도서 '논어'를 즐겨 읽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인지 '자강불식(自彊不息)'을 강조하던 논어의 공자처럼 김 대 역시 'KT의 자강불식'을 강조한다. 그는 변화하는 시대에 KT가 통신사에서 AICT 업체로 체질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과감한 실행도 취하는 대표다. 신년사에서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한 실행"이라고 말한 그는 한해간 '억' 소리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국내 AI 스타트업 기업 두 곳에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지난 9월에는 글로벌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현재까지 김 대표의 성적표는 좋다. KT는 2024년도 3분기 매출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7650억원을 기록며 3분기 연속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김 대표가 집중하는 AICT의 주요 사업인 기업서비스 사업이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5% 늘었다.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또 kt cloud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6.8% 증가하며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2024.1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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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뀌면, 사람이 나간다’...KT 구조조정 역사 ‘공통점’은

IT 일반

KT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처음이 아니다. 그 역사는 한국통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이계철 전 KT 사장(당시 한국통신)은 약 1만5900명을 정리해고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997년 1959명 ▲1998년 3203명 ▲1999년 9553명 ▲2000년 1429명 등이다. 당시 한국 통신 직원은 약 5만9000명으로 추산되는데, 전체 인력의 5분의 1 규모를 정리해고 시킨 셈이다.해당 대규모 구조조정은 ‘민영화’를 준비함에 있어 효율성 제고 및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단행됐다. 지난 1993년 12월 김영삼 정부는 제1이동통신 사업자(한국이동통신)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동시 추진한 바 있다. 결국 KT는 2002년 완전 민영화를 이뤘다. 한국통신에서 KT로 사명도 변경했다. 이 전 KT 사장은 KT 민영화 산파 역할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 KT 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한국통신의 상황을 봤을 때 그대로 뒀을 경우 한국통신은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직원들을) 강제로 나가게 하지 않고, 노조가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답한 바 있다.민영화 이후에도 구조 조정은 이어졌다. 당시 KT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용경 전 KT 사장은 시작부터 5000명이라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는 민영화 이후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였다. 구조조정은 희망퇴직 형태로 이뤄졌다.이용경 사장이 재임했던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KT의 직원수는 6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002년 말 4만3659명에 달하면 KT 직원수는 2004년 3만7703명으로 줄었다. 2004년은 이 전 사장의 사임 직전 연도다.2008년에도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한 인물은 이석채 전 사장이다. 이 전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취임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09년, 약 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이뤄진 체질 개선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KT 직원수는 2009년 3만7000명에서 3만1000명으로 크게 줄었다.황창규 전 KT 회장도 대규모 구조조정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14년 취임 첫 해를 맞은 황창규 전 KT 회장은 약 8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내보냈다. 형태는 특별명예퇴직이다. 황 전 KT 사장의 특별명예퇴직은, 민영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이뤄졌다. 숱한 구조조정을 겪어온 KT에 또다시 인력구조 개편의 바람이 분다. 최근에는 김영섭 KT 대표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10년 만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주된 목적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구조조정이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인 셈이다. 이번 KT의 본사 인력 재배치 규모는 전체 직원의 23%에 달하는 4500여명(희망퇴직 2800명·자회사 전출 1700명)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KT는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인력구조 혁신을 추진했다”며 “경쟁 및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반복된 대규모 구조 조정...공통점은 ‘수장’KT의 구조조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수장이다. KT는 대표이사가 바뀔 때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가장 큰 이유로 ‘성과’가 꼽혔다. 전문가는 회사가 당장 성과를 내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조 조정이라고 설명했다.구조조정은 세 가지 측면의 이점을 가진다. 먼저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과도한 인건비를 줄이고, 재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퇴직금과 같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꾸준히 발생하는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을 절약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는 조직 효율성이 향상된다. 효율을 내지 못하는 조직 및 직무 정리를 통해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업무의 중복을 최대한 줄이고, 핵심 역량에 집중함으로서 건전한 조직 운영이 가능해진다.주주 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은 주주 배당금 증가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주주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이 같은 이점을 가장 쉽고 빠르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이 구조조정인 셈이다.다만, 이 모든 이점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이 명확할 경우 힘을 갖는다. 전문가는 조직 구성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사유로 빈번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이는 전체 조직 구성원의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KT와 같이 수장이 바뀔 때 마다 구조조정이 단행 될 경우, 또 다시 조직 구조 및 인력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안게 된다는 것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는 기업에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구조조정의 경우 그 당위성이 명확하다면 의문점이 들지 않을 텐데,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조직의 변화가 있다면 조직 전체 경영에 있어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끝으로 “KT 수장들이 취임할 때마다 구조조정을 단행한 배경 중 하나로 성과 도출이 있다”며 “이번 KT의 구조조정 역시 과거의 경영상 전략이 이어져 온 것처럼 보여 지는데, 성과도출을 위한 보여주기식 구조조정을 포장만 달리해서 이어갈 경우 이는 조직문화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2024.12.06 14:00

4분 소요
前구현모 이어 現김영섭 KT 대표까지...“변해야 산다”

산업 일반

“빅테크가 과감히 혁신 성장을 하는 동안 국내외 통신사는 십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우려가 있다”KT가 변화하고 있다. 11월 초 사내 방송을 통해 KT 인적 구조 변화에 관해 설명하는 김영섭 KT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체기에 머물고 있는 KT의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실제 KT는 10여년간 매출 제자리 걸음을 걷던 기업이었다. 2012년 매출 23조7904억원을 기록했던 KT는 2013년 23조8106억원, 2014년 23조4217억원, 2015년 22조2812억원, 2016년 22조7437억원, 2017년 23조3873억원, 2018년 23조4601억원, 2019년 24조3421억원, 2020년 23조9167억원으로 매해 작은 변동은 있었으나 2020년에도 2012년도와 마찬가지로 매출 23조원대에 머물렀다. KT 매출 비중은 무선 사업이 38%대, 유선 사업이 28%대, 기업 사업이 21%대, 단말 사업이 11% 수준인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 사업은 계속해서 정체기를 겪고 있고 그 다음 규모인 유선 사업은 매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미디어 사업 등의 호조에도 전체 매출 정체기를 계속해서 기록한 것이다. 디지코 변화하고 매출 25조원대 맞아 긴 정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KT가 선택한 건 B2C 통신사업 중심에서 B2B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의 변화다. KT가 디지털을 강조하며 변화를 꾀한건 2020년 구현모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다. 구 대표는 당시 취임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전환할 것을 밝히며 해당 사업을 확대해 갔다. 당시 디지코 영역 서비스 매출 비중이 2019년 38%에서 2020년에는 40%까지 커졌고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성장률이 16.6%를 기록하면서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일명 ‘디지코’ 전환으로 KT는 10여년간의 매출 23조원대 굴레에서 벗어나 2021년에는 매출 24조898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별도 기준 영업 이익 역시 5년 만에 1조를 기록했다. 변화를 꾀하면서 성과를 얻은 셈이다. 또 구현모 대표 시절 구조조정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디지코 변화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은 진행됐다. 대표적으로는 통신 계열사의 매각. 구 전 대표는 2021년 기업용 무선통신 계열사인 KT파워텔을 406억원에 매각했다. 통신 부문 계열사를 매각한 건 KT의 민영화 이후 처음이었다. 결과적으로 2022년 KT 매출액은 25조6500억원으로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 매출 시대를 열었다. 매출 성장세 흐름을 탄 KT는 2023년 김영섭 대표 취임 후에도 ‘탈통신’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구현모 시절의 ‘디지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인공지능’이다. 김영섭 대표의 ‘통 큰’ AI행보 김 대표의 AI 투자 행보는 과감하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번째 투자처로 국내 AI 스타트업 기업을 선택하기도 했다. 2023년 9월 KT는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인 ‘믿음’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글로벌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대적인 사업 협력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5개년간 2조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통 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KT는 MS와의 계약을 통해 내년 중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하고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참여도 확대해 AI 기술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는 것이다. 사업 변화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강행됐다. KT는 빅데이터 전문 자회사인 KT 넥스알을 흡수 합병하고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두 곳을 신설해 해당 회사 및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전문 회사’로 포지셔닝할 예정이다. 재배치 인원 수도 많다. KT에 따르면 자회사 전출자는 1700여명이고, 신설 회사 및 그룹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특별희망퇴직 신청자 2800여명이다. 총 4500명 정도의 인력이 축소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KT 슬림화’는 사실 구현모 전 대표 시절부터 언급 돼왔다. 구 전 대표는 2020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분사 및 그룹사(계열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구조조정)을 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계획은 있었으나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았고 김 대표 시기에 노사의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인력 감소가 현실화된 것이다. KT의 사업 구조 변화 의지는 공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일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2028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약 6%를 끌어올리기 위해 ACIT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 등 세부 달성 방안 등이 계획된다. 특히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12.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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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KT가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KT는 AICT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혁신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KT는 첫째로 CT와 IT의 융합 기조에 맞는 사업 선도를 위해 기업사업(B2B)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B2B 사업을 총괄해 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에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친다. 새로 가동되는 엔터프라이즈부문은 AI・클라우드・플랫폼 등 신사업분야 사업역량까지 갖춰,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해 상품의 기획부터 제안・수주・이행까지 모두 소비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혁신한다. 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이 계속 조직을 이끈다.둘째로 KT그룹의 미디어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총괄하기 위해, 기존 ‘커스터머(Customer)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가 분리돼 ‘미디어부문’으로 신설된다. 미디어부문은 KT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PTV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디어부문장은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했던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셋째로 B2B 사업 전문역량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AI・IT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았던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고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신설 ‘전략・사업컨설팅부문’에는 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 등을 맡는 ‘TMO본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의 세 조직을 부문 내에 신설해, KT그룹 최정예 AICT 전문인력들을 중심으로 AICT 대내외 컨설팅 분야에 주력한다. KT컨설팅그룹장인 정우진 전무가 전략・사업컨설팅 부문장을 맡는다.한편 이날 임원인사로 KT와 그룹사에서 7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29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김영섭 KT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화, 성장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B2B IT 분야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네트워크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로 고객과 국민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KT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더욱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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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KT가 AI가 접목된 네트워크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네트워크 운용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적용한 AI 시스템은 ‘AI 마이스터(Meister)’, ‘AI 오퍼레이터(Operator)’다.AI 마이스터는 생성형 AI로 네트워크 장비의 소프트웨어 측면의 관리를 돕는다. 이 시스템은 조치 방법 제안(Syslog AI), 시스템 진단(Status AI), 상태 해석(Config AI), 기술지식 검색(Netpedia) 등 4개의 ‘프롬프트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네트워크 운용 전반에 필요한 노하우를 대화 형태로 제공한다.AI 마이스터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관리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도 전문가 수준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네트워크망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진단되는 만큼 관련 서비스의 안정성도 향상시킨다.AI 오퍼레이터는 네트워크 장비의 물리적 관리를 돕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작업관리 시스템(MOSS, Mobile Operations Support System)과 안전관리 시스템(NeMO, Network Mobile Office)의 기능이 합쳐졌다. 시스템 진단’, ‘조치방법 제안’ 등의 AI 기능을 추가해 고객 서비스를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기획됐다. 야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손으로 진행했던 시스템 입력 방식을 STT(Speech to Text)로 바꾸는 기능이 앞으로 추가된다.AI 마이스터는 유선 분야의 핵심 네트워크 장비에 적용됐으며 향후 무선 등 전체 네트워크 장비로 확대될 계획이다. AI 오퍼레이터는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고객 접점에 있는 네트워크 장비를 관리할 때 활용되고 있다. KT는 AI 오퍼레이터를 유무선 업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게 개선한다.KT는 네트워크 트래픽과 이상 패턴을 AI가 스스로 모니터링해 고장 징후를 감지하고, 근본적인 원인 분석(Root Cause Analysis)과 조치 방안을 도출해 이를 자동으로 적용하는 형태로 네트워크 운용 체계를 진화 시킬 방침이다.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상무는 “KT는 AICT Company로서 네트워크 운용 영역에 AI를 적극 도입하여 네트워크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AI를 활용해 고객의 체감 품질과 운용 안정성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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