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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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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에 팔았더니...中 알리, 판매액 152% 늘었다

유통

알리익스프레스의 셀러 판매액이 급증했다. 최대 90% 할인, 1000원 딜 등 초저가 할인 행사의 영향이다.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에 따르면 328 프로모션을 통해 3월 셀러 판매액(GMV)이 전월 대비 152% 이상 증가했다.‘328 프로모션’은 알리익스프레스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할인 행사다. 이 기간 알리익스프레스는 ‘100개 브랜드 초저가 할인전’, ‘돌아온 1000원 딜’을 비롯해 각 브랜드별 타임딜과 특가전을 진행했다.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컴퓨터·오피스 ▲식품 ▲생활가전 ▲전자기기 ▲뷰티·헬스 등의 톱5 인기 카테고리가 뛰어난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이달 초 신규 론칭한 ‘오토’ 카테고리의 성과도 인상적이다. 행사 기간 동안 오토 카테고리의 일 평균 매출은 이번 행사 전과 비교해 약 173% 성장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기존의 가전·리빙·뷰티 및 식품 카테고리 외에 ‘생활 밀착형 고관여 소비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이달 공식 출시된 ‘알리익스프레스 신한카드’도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고객의 쇼핑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바꿔줄 목적으로 설계된 이 카드는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시 10% 상시 할인을 제공한다.알리익스프레스와 신한카드는 별도의 멤버십 또는 정보 연동 없이 카드 소지만으로도 참여 가능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보다 간편하고 실용적인 혜택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0년 창립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과 세계 각 지역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18개 언어로 18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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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늘리더니...中 알리, 한국서 대박 났다

유통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패션 카테고리에서 약 38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 셀러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24일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K-Venu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셀러 입점 수 역시 전월 대비 180% 증가했다.대표적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스타일웍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배 증가했다. 인기 여성의류 쇼핑몰 ‘아뜨랑스’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6배 상승했다.현재 케이베뉴에는 여성 및 남성의류 쇼핑몰 및 디자이너 브랜드 등 국내 400여개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베이직한 상품부터 개성 있는 디자이너 제작 상품까지 25~45세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매일 새롭게 소개되고 있다는 게 알리익스프레스 측 설명이다.알리익스프레스는 ‘1000억 페스타’와 같은 보조금 혜택을 비롯해 ‘브랜드 데이’, ‘타임딜’ 등 여러 마케팅 도구나 판매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셀러들이 직접 트래픽과 매출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특히 국내 파트너들과 상생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부터는 국내 법인 및 개인사업자의 신규 입점 시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 동안 수수료 0%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간 판매액(GMV)이 5억원 이하인 셀러를 대상으로 1년 동안 50%의 수수료를 환급하는 수수료 감면 혜택도 제공 중이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패션 업계의 중소 및 소상공인 셀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판매자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더 많은 신규 파트너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입점 셀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도 판로를 넓히고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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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한국 신규 판매자 50% 증가…강달러 속 해외 판로 개척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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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지난해 한국 신규 판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 신규 판매자들의 매출(GMV)도 지난해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해외시장 매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 인구 감소 등 변화가 이어지면서 해외로 판로 확장을 꾀하는 중소 기업, 개인 판매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베이는 2024년 한국 셀러 매출 TOP3 카테고리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음악 관련 상품, 스킨케어 순으로 나타났는데, 리셀 등 중고 거래가 활발한 이베이 플랫폼 특성과 K뷰티, K팝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자동차 부품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동차가 글로벌 수출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공임료가 비싸 비용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차량 평균 연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위는 음악 관련 상품이 차지했는데 K팝 아티스트 앨범, 굿즈 등이 다양하게 거래되었다. 외국 팬층이 두터운 드림캐처의 미개봉 앨범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스트레이 키즈의 동물 캐릭터 SKZOO(스키주) 팝업 스토어 ‘스키주의 마법 학교’, BTS의 ‘모노크롬’, 에이티즈의 공식 캐릭터 애니티즈 팝업 스토어 ‘애니티즈 인 일루전’ 등 국내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된 이벤트 상품들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전세계적인 K뷰티 흥행이 이어지면서 스킨케어가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K콘텐츠 속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맑고 투명한 피부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동시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인기의 주요인으로 꼽힌다.특히 K뷰티는 스킨케어 중심에서 뷰티기기까지 제품이 다양화되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H&B(Health&Beauty)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아이템은 뷰티기기로 전년 대비 2배 성장세를 보였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에이지알 하이 포커스 샷’, 리쥬란 ‘리쥬리프’ 등이 판매됐다. 초창기에는 스킨케어 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점차 메이크업, 선케어, 뷰티기기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며 K뷰티 시장이 더욱 다각화되고 있다.이베이 관계자는 “강달러 현상과 경기 침체 속 해외 판로 개척이 필수가 되어감에 따라 역직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여기에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K제품이 다양해지며 관심이 커지는 만큼 한국 셀러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해외판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베이는 한국 셀러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큐텐재팬과 공동 웨비나를 통해 역직구 노하우와 전략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일에도 웨비나를 열고 해외판매 시작을 위한 기초, 리스팅 실전 방법 등 신규 셀러를 위한 입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3.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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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손잡은 알리, 韓 수수료 면제 정책 종료

유통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입점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수수료 면제 정책을 종료하는 대신 중소기업 판매자에게 최대 50%의 수수료를 환급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23년 한국 전용관인 케이베뉴를 론칭하며 시행한 입점사 수수료 면제 정책을 종료하고, 내년 2월 1일부터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시행한다.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 2월 1일부터 신규 가입한 판매자의 수수료를 약 3개월(입점일 기준 90일) 동안 면제한다. 연간 판매액(GMV)이 5억원 이하인 중소기업 판매자는 운영 스토어 한 개에 대해 최대 1년까지 50%의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이 혜택으로 더욱 많은 판매자가 비용 절감, 매출 확보, 판로 확장 등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자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베뉴에서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 등 다양한 보조금 혜택을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산업 및 비즈니스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판매자 파트너들과 상생하기 위해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발표했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진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면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판매자와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는 2025년 출범을 목표로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하기로 했다.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다.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하위 자회사로 편제된다.

2024.12.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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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3.4조 G마켓 구하기...알리바바 ‘신의 한 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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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3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G마켓 살리기에 나섰다. 그룹의 기대를 받았던 G마켓이 적자 기업으로 전락하면서다.위기 극복을 위한 정 회장의 선택은 중국 자본 유입이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그룹 알리바바와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정 회장의 이 같은 선택을 두고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신세계그룹·알리바바 연합의 약진을 기대하는 긍정론이 나오는 한편, 중국 기업과의 협력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부정론도 제기된다.적자 G마켓, 중국 자본 들어온다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는 오는 2025년 출범을 목표로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 출자 비율은 5대 5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신세계그룹 측이 이마트 자회사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G마켓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한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하위 자회사로 편제된다.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다. 지난 2021년 G마켓 지분 80.01%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 체제에서 적자 기업으로 전환됐다. G마켓은 지난해에도 3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G마켓이 이커머스 핵심 경쟁력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기대한다. 특히 기대되는 효과는 ▲G마켓 셀러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글로벌 수준의 알리바바 IT 기술 유입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다. 이는 국내 셀러 성장과 소비자 선택권 및 편의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신세계그룹 측 판단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물론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알리바바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CJ그룹과 손잡고 물류 및 제품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쿠팡·네이버 등 경쟁 상대에 뒤진 빠른배송·상품·콘텐츠 등의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양사의 사정을 잘 아는 정형권 G마켓 대표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등을 지낸 그는 “G마켓의 상품 신뢰도 및 서비스 체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리바바의 상품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협업 및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신세계·알리바바 연합...쿠팡·네이버 체제 흔들까관건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설립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수 있느냐다. 관련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지속 성장세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가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각각 24.5%, 23.3%다. 두 기업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을 추격하는 G마켓의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다.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합작법인으로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통 시장에서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던 C(China·중국)커머스의 침투율 증가를 이번 딜로 이마트가 향유할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전환됐다”며 “향후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간 시너지 창출로 G마켓의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고객 유입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은 풀필먼트, 식품 결합 등으로 쿠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투자를 지속하지 못하면 성공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C커머스의 한국 진출에 대한 소비자 반감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진협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형성될 수 있어 이마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개인정보 관련해서도 향후 합작법인은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알리바바와 신세계그룹은 각각 물류 풀필먼트와 데이터 역량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며 “쿠팡과 네이버 같은 강력한 선두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합작법인이 상위 2개 업체(쿠팡·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과거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합작법인의 국내 총 거래 금액(GMV) 규모는 상위 2개 업체 대비 많이 낮은 수준이며 배송 편의 측면에서도 서비스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24.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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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를 지켜야 한다”…갈림길에 선 중국 경제 [특파원리포트]

산업 일반

중국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이곳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인 ‘왕징 소호’는 평일 점심시간에도 인적이 드문 모습이다. 왕징 소호에 입주한 한 한국인 주재원은 “건물은 큰데 지금은 사무실이 절반가량 비어 있는 상태”라며 “임대료가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들어오려는 회사들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베이징 최대 번화가 싼리툰은 주말에만 반짝 사람들이 몰릴 뿐 평일에는 한산한 분위기를 풍길 때가 적지 않다. 도심 곳곳에서는 임대 문의를 받는 사무실이나 점포를 쉽게 볼 수 있고 리노베이션한다며 아예 문을 닫은 곳들도 적지 않다. 베이징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 중국인은 “임대료를 낮춰도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점포를 놀리느니 인테리어를 다시 하거나 개보수 명목으로 재정비하는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지난 십수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중국 경제가 저성장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높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던 다른 국가와는 달리 중국은 지독한 수요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올해에는 경제성장률 5%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뒤늦게 경기 진작용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5%의 성장률을 지켜야 한다는 ‘바오우’(保五) 특명이 떨어진 것이다.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디플레이션 심화에 휘청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0년대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였다. 봉쇄 조치 여파가 컸던 2020년(2.2%), 2022년(3.0%)을 제외하면 5% 이하로 내려간 적도 없다. 작년에도 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정부 목표치(약 5%)를 웃돌았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함께 열리는 최대 연례행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약 5%로 제시했으나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4.8%, 4.9%로 예상했다. 이마저도 최근 부양책이 나온 이후 소폭 상향 조정한 수치다. 경제 회복 노력을 기울여도 5% 달성은 힘들다는 이야기다.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납득이 간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5% 증가에 그쳤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불거졌던 지난해에도 연간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7.2% 늘었는데 이보다 더 낮아졌다.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니 물가 또한 저점에 머물고 있다.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0.3% 올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진행된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솽스이(11월 11일, 광군제) 때를 보면 중국 소비 부진을 알 수 있었다. 광군제를 주도했던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는 매년 광군제 전야제를 성대하게 치렀지만 올해는 이를 생략했다. 광군제가 끝난 후 매출액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던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2~3년 전부터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번 행사 기간 알리바바의 총거래액(GMV)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던 추세를 보면 탐탁잖은 수준이다. 중국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내년이 더 문제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올해 3분기까지 중국 GDP는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했다. 이는 수출 증가세가 중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액(달러화 기준)은 올해 3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7.5% 감소했다가 4월 1.5%로 반등한 후 11월(6.7%)까지 8개월째 증가세다. 저가 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중국의 공산품들이 해외로 팔려나가면서 제조업체들도 그럭저럭 선방하고 있다. 올해 1~10월 중국 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8% 늘었는데 이는 작년 연간 증가 폭(4.6%)을 웃도는 수준이다.중국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10월과 11월에는 모두 50을 넘어 경기 회복 국면임을 나타냈다. 적어도 제조업 쪽에서는 당장 위기의 그늘이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문제는 내년 이후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과 갈등을 지속하면서 대외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반도체 같은 첨단 제품에 대해선 대(對)중 수출 및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EU 또한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대폭 올린 바 있다.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중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고 취임 당일 관세 10% 인상을 예고했다.당분간 미·중 관계가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다. 최근 만난 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는 미국 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고 그 대상이 중국”이라며 “당분간 미국과의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첨단 제품 제조에 필요한 갈륨·게르마늄과 드론 핵심 부품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대상으로 반독점법 조사에 들어가는 등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의 관세 위협을 막기엔 부족하단 의견이 많다.“통화정책 큰 효과 없어, 추가 경제 전략 살펴야”대내·대외 이중고를 겪게 된 중국은 뒤늦게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말 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며 적극적인 부양책을 지시한 것이 결정적이다.중국 인민은행은 9월 은행의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해 이를 통해 시중에 1조 위안(약 197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정책금리인 7일물·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내렸고 10월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부동산 분야에선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프로젝트에 올해 총 4조 위안(약 790조원)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10조위안(약 1974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 정책을 발표했다.일련의 부양책을 합하면 금액으로만 15조 위안(약 2961조원), 3000조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만큼 지금 중국 경제가 처한 상황이 엄중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대책이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진 미지수다.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소비가 위축된 상태에서 돈을 푸는 정책이 효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다. 이상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은 “대출 증가율이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통화 공급량을 늘린다고 경제 주체들이 이를 다 흡수해 파급력이 발생할지 의문”이라며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반영되는 시차를 통상 6개월 정도로 보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에 온전히 담기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려면 내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대중 정책 방향이 결정되고 중국도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서 경제 정책을 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인 이철 박사는 “중국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확인하기 전까지 뚜렷한 대응을 내놓기가 애매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4중전회(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가 열리고 내년 3월 양회를 준비하면서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4 11:00

5분 소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매년 11월이 되면 구글·테마섹· 베인앤컴퍼니에서 작성된 ‘e-Conomy SEA라는 보고서가 발표된다.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를 분석한 보고서다. 2017년 처음 발간되었을 때는 불과 13페이지였지만 올해는 무려 128페이지에 달하고 매년 분석의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e-Conomy SEA는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보고서다.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 및 수익성에 대한 분석이 추가되었다. 2회에 걸쳐서 e-Conomy SEA 2024에 담긴 주요한 내용을 다뤄 보고자 한다.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동안 성장성에 치우친 것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022년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였던 수익은 2023년 90억달러(12조6000억원)가 되었고 2024년에는 110억 달러(15조4000억원)에 달해 2년내 무려 2.5배가 증가할 전망이다. 디지털 경제의 성장 지표로 삼는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은 2024년 2630억달러(368조2000억원)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매출은 2024년 890억 달러(124.6 조원)로 2023년 대비 14% 증가하였다. 디지털 경제와 매출은 지난 3년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 매출의 경우 디지털 경제의 성장성으로 수렴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향과 일치한다. 매출과 수익성이 늘어난 것은 전자상거래, 승차 공유 및 음식 배달 등이다. 인터넷 기업들의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비스의 도입과 수수료 인상 및 비용절감 등으로부터 기인한다. 그리고 기존의 강자들은 새로운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위해 총거래액을 높이기 위해 재투자를 하고 있다. 동남아사이의 디지털 경제는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신규사용자의 유입으로 성장을 만들어 왔는데 이제는 기존 고객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플레이어들은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인센티브 도입 등 매출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중에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 44% 비디오 커머스에 의존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의 성장은 비디오 커머스가 이끌었다. 비디오 커머스가 총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5%가 안되었으나, 2024년에는 20%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의 44%가 결정을 하는데 비디오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게임분야도 급성장하고 있다. e스포츠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으며, 로컬 컨텐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2024년 동남아시아 개발자들의 게임은 전세계 시장에서 다운로드 있어 무려 12%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게임 창작자의 인기는 다른 업종에서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하여 판매자와 고객 간의 양방향 상호 작용을 촉진함으로써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번창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이제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에서 주요 축 중 하나인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매출은 2024년 330억 달러(46.2 조원)로 2022년 220억 달러(30.8 조원)대비 22%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결제와 대출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자지갑이 주요 카드 결제 네트워크와 제휴하고 계좌간 이체를 위한 QR코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결제는 보편화 되고 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시장에 있어서도 디지털 은행들은 가상 비서를 강화하고 신용 평가 등을 수행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도입하고 있다. P2P 대출에 있어서도 부실채권(NPL, Non-performing loan)의 비율 2~3% 정도의 낮은 비율로 유지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디지털 대출분야의 매출액은 과거 2년간 연평균 35%의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자율, 신용 등급에 따른 대출 한도 제한 등 금융 당국의 규제의 움직임도 있으며, 이는 향후 매출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QR 코드의 광범위한 채택과 앱 기반 신용 솔루션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동남아시아 디지털 금융을 강력한 궤도위로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모멘텀은 디지털 결제에 대한 가맹점의 수용이 확대되고, 위험 관리 능력이 향상되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부의 증가와 더불어 소비자가 보험 및 자산 관리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함에 따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은 2030년이 되었을 경우 현재보다 6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편에서는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분야별 성장흐름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다음편에서는 e-Conomy 2024 보고서에 실린 동남아시아 투자흐름, 회수 시장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2024.12.07 08:00

3분 소요
컬리, 3분기 영업손실 44억원…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

유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이 39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컬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55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3억원 개선된 44억원이었고,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컬리멤버스 개편과 뷰티컬리의 성장, 컬세권 확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우선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대폭 개선한 멤버스의 록인 효과가 컸다. 3분기 월 거래액 중 멤버스 비중은 전체의 49%였다. 멤버스 회원이 결제까지 완료한 구매전환율은 비회원보다 월 평균 8배 컸고, 평균 객단가는 2배 더 높았다.뷰티컬리는 두 자릿 수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제주도 하루배송 시작과 호남권(여수, 순천, 광양, 광주) 샛별배송 전환 등 컬세권 확장도 매출 성장에 기반이 됐다.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실적 제고에 원동력이 됐다. 전사적 운영 효율화와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올 3분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4%p 줄었다.이 같은 성과를 통해 컬리의 올 3분기 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7,892억 원을 기록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컬리는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에 별도기준 2조2709억원의 결손을 해소했다. 2조3532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주총이 10월에 열린 만큼 변동된 이익잉여금은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된다.컬리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고정비 효율화에 기반한 손익 구조 개선 등의 효과로 올 들어 3분기 연속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사업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9 16:27

2분 소요
‘무신사 스토어 홍대’, 9개월 만에 거래액 100억원 돌파

유통

무신사는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홍대’가 올해 9개월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무신사 스토어 홍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거래액(GMV)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거래액은 10억원 이상이고, 지난 6월에는 약 15억원으로 월 최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4년에 무신사 스토어 홍대를 다녀간 방문객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흥행의 비결로는 최근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를 모바일 앱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포멀, 스포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쌓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홍대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타깃 고객들의 수요와 취향을 반영해 엄선한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것이다.또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에서의 공식 판매가 및 할인가를 동일하게 운영하고 무신사 회원일 경우 등급별 할인, 적립금 사용 등의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는 △스탠드오일 △엘무드 △팔렛 △오도어 △타입서비스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신발 제품 중에서도 △닥터마틴 △레드윙 △어그 △우포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엘무드가 24SS 컬렉션 런칭 팝업을 진행한 적 있고, 지난 3월에는 일본 유명 작가 무라카미 타카시와 블랙핑크 컬래버레이션 제품 단독 런칭 팝업을 열기도 했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며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는 점도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의 36% 이상을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 쇼핑한 외국인 고객 수는 1월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무신사가 홍대 외에 다른 곳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숍도 지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 쇼핑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대구 동성로에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대구’는 올해 10월까지 오픈 1년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달 13일에 서울 성수동에 여성 패션 및 스니커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도 오픈 보름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넘어서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오픈 직후부터 추석 연휴가 포함됐던 9월 18일까지 6일간 거래액이 6억 원을 돌파하며 일 평균 거래액 1억원을 넘기도 했다.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숍인숍을 운영하며 브랜드들에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협업과 팝업 스토어 등의 지속적인 신규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이 인기의 주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 외국인 등 최신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K-패션의 위상을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10:23

2분 소요
컬리, 올해 2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 달성

유통

컬리는 올해 상반기에 2개 분기 연속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21일 밝혔다.컬리가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0억원 개선된 83억원이었다. 컬리는 올 들어 소비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컬리멤버스 개편, 컬리나우 론칭, 컬세권 확장 등을 적극 추진했다.컬리는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EBITDA는 1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 개선된 수치다. 물류비와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토대가 됐다. 2분기 EBITDA 이익률 역시 1년 새 7.7%포인트(p) 개선됐다.지속적인 배송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도 주요 수익구조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김포물류센터와 비교해 약 15~20% 효율이 떨어졌던 송파물류센터의 클로징과 자동화 프로세스 설비를 갖춘 창원, 평택 센터의 오픈으로 컬리 전체 물류 시설의 주문처리 능력은 크게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p 개선됐다. 특히 포장비는 1년 새 19% 줄었다.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도 원가경쟁력 있는 부자재를 사용한 것과 절기에 맞춘 최적의 포장법을 지속 연구해 적용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7658억원이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컬리의 이 같은 성과는 자체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로 이어졌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현금과 금융자산 등 현금성자산은 2228억원이다.현금성자산과 함께 파트너사로부터 직매입한 재고자산도 유동성을 강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상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를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어서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매입채무를 갚을 수 있는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129%에 달한다.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첫 월간 조정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컬리는 현재와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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