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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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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號’JB금융, 시즌2 전략 펼쳐…“강소금융그룹 도약 시동”

은행

김기홍 회장이 이끄는 JB금융그룹 ‘시즌2’가 공식 출범했다.JB금융그룹은 27일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와 이사회의 신뢰를 통해 3년 더 J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의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JB금융그룹은 지난해 ROE 13.0% 및 ROA 1.06%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시현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김 회장 취임 이후 2018년 말 9.1%에서 지난해 13.0%로 43% 상승했고, 같은 기간 ROA는 0.68%에서 1.06%로 56% 높아졌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18년 말 52.3%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7.5%로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JB금융그룹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2018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6775억원으로, 2.8배 증가하며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2018년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0%로, 국내 은행지주사 중 금감원 권고수준인 9.5%에 미달한 유일한 회사였다. 그러나 작년 말에 CET1비율이 12.21%까지 상승해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했다.김 회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 주주환원률을 증대시켜왔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도에 180원이었으나, 2024년 말 995원으로 4.5배 높아졌다. 총주주환원률도 올해 40%이상을 달성하며 시중은행금융지주와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김 회장이 JB금융그룹의 CEO로서 이룬 최대 업적 중 하나는 주가 상승이다. 재직기간 중 주가상승률은 약 180% 가량으로, 해당 기간 중 같은 업종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중은행지주사 30~70% ▲지방은행지주사 13~18%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JB금융은 현재 동종업계 최고의 PBR을 기록 중이다.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JB금융그룹 회장으로서 주주·투자자·고객·지역사회·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JB금융그룹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 하는 한편,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그는 신규 핵심사업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일이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를 ‘시즌 2(Season II) 전략’ 이라 칭하며, 크게 3가지 분야를 제시하였다. 우선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처럼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도 선점하고 있는 국내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양질의 다양한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JB금융은 대출 비교·중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에 모두 2대 주주가 되는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업금융 강화와 해외사업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국내 B2B 핀테크 솔루션 시장 강자인 ‘웹케시그룹'과도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OKXE)에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핀테크 업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함께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래 대출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올해 공동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금융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JB금융그룹은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전담콜센터를 만들었으며, 관련 사업 리브랜딩부터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광주은행 역시 최근 광주·전남 최초의 외국인 전담 영업센터를 오픈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도 올해 초 외국인 대상 중고차 담보대출을 전담하는 외국인 영업센터를 개점했다.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 2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27 17:49

4분 소요
JB금융, 신임 감사본부장에 김동성 전 금감원 부원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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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감사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임명했다. JB금융지주는 김동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감사본부장(부사장)으로, 방극봉 전북은행 부행장을 경영지원본부장(전무)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동성 신임 감사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Thunderbird Univ 국제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1년 보험감독원에 입사, 1999년 금융감독원 조사연구국, 2001년 기획조정국, 2003년 보험검사국, 2008년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 등에서 근무했다. 이어 기획조정국 조직예산팀장과 감독총괄국장 등을 거쳤으며, 2019년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했다.방극봉 경영지원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전북대 무역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전북은행에 입행하여 인사지원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CFO)을 역임했다.이와 함께 이광호 지주 준법감시인은 전무로 승진했다.

2024.12.26 13:12

1분 소요
J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자 ‘주주 추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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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는 의결권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2025년 1월 3일까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투명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더불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함이다.JB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제도는 법률상 보장되는 주주제안의 자격보다 한층 완화된 조건으로 운영돼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J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지배구조모범관행에 부응해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선진적인 지배구조 구축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사외이사 후보는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재무, 소비자보호 또는 정보기술 등 관련 분야에 충분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을 보유해야한다. 또한 사외이사로서 전체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사외이사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자에 한해 추천이 가능하다.JB금융그룹 홈페이지에 게시된 추천 양식을 통해 추천할 수 있으며, 추천된 후보는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관리된다.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압축 및 최종후보 선정 절차를 거쳐, 2025년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사외이사 후보 추천 관련 자세한 내용은 JB금융그룹 홈페이지 내 ‘지배구조공시’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2.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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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일 전북은행장 ‘1년 더’ 연임 확정…“막중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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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백종일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전북은행장 후보로 백종일 현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한 후 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했다. 백종일 은행장의 임기는 1년이다.2023년 1월 취임 이후 백종일 은행장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연체율도 0.78%까지 낮추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성과를 보였다.백종일 전북은행장은 “다시 한 번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더욱 굳건한 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백종일 은행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전북은행 부행장을 맡아 여신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를 담당했고, JB자산운용 대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거쳐 지난해 제13대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2024.12.17 16:04

1분 소요
고병일 광주은행장 연임 최종 확정…임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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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지역밀착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오는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고병일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JB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고병일 현(現)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한 후,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됐으며 임기는 1년이다.2023년 1월, 자행 출신 제14대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한 고병일 은행장은 2년 동안 지역밀착 상생경영에 매진해,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광주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광주광역시 1금고 수성, 지역밀착 상생경영 실천, 핀테크·플랫폼 제휴와 협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했으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민과 직원들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취임 후 지역과 동반성장을 꿈꾸며 지역 소상공인과 중서민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실질적인 지원책 모색에 큰 힘을 쏟았다. 올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지원과 293억원의 민생금융지원을 발 빠르게 실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동반자 역할에 충실했다.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금융지원과 사회공헌활동 등의 꾸준한 정성과 노력들은 다수의 공신력 있는 제도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광주은행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2024년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2018년부터 7년 연속 지방은행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더불어 지난 8월에는 지역 예금을 받는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성장을 돕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매년 공개하는‘지역재투자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해 지역밀착 경영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또한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글로벌 매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Forbes)’와 ‘CNBC’에서 각각‘2024년 세계 최고의 은행’과 ‘2024 아태지역 최고의 은행’을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2024 World’s Best Banks’ 국내 3위를 달성했다.국내외 다양한 지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8월, 토스뱅크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권 최초 공동대출 서비스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출시 100일째인 지난 12월 4일에는 대출잔액이 3200억원을 넘어서면서 미래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겨주신 지역민과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갖고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최근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힘든 시기가 예상되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냄으로써 리딩뱅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실제 지역민과 고객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 모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196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금호고등학고,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임방울대로지점장,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영업1본부 부행장, 경영기획본부(CFO) 겸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2024.12.17 13:54

3분 소요
J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기홍 현 회장 ‘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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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J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개최해, 만장 일치로 김기홍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회장을 제외한 전 이사로 구성된 JB금융지주 임추위는 이번 회장 후보 선정에 앞서 그룹 내부 임원과 외부 인사로 구성된 전체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대상 후보군 압축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최종 후보군(Short-List)으로 김기홍 현 회장과 내·외부 후보자를 포함한 총 4인의 후보를 선정하고, 지난 13일 PT발표와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PT발표와 심층면접에서는 JB금융그룹에 대한 후보자의 비전과 전략, 전문성, 리더십, 사회적 책임 등 CEO로서 갖춰야 할 핵심역량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임추위 위원들은 업종 최상위 수익성을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 등을 통해 후보자를 평가했다. 그 결과 김기홍 현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의견이 일치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겸 임추위 위원장)은 “김기홍 회장은 현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한편, 핀테크·플랫폼 회사와의 협업 등 JB금융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을 위한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의장은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 추진 및 지속적 주주환원 증대 노력 등 전체 주주와 금융소비자의 이익 제고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JB금융그룹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룹의 현 성장세를 유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 공략을 고도화하는 등, JB금융그룹의 향후 3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고 모든 임추위 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기홍 차기 회장 후보자는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2024.11.14 11:35

2분 소요
JB금융, 3분기 순익 1930억원…전년比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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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는 2024년 3분기 중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5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경영지표로는 ROE 14.7%와 ROA 1.18%를 기록하여 동일업종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시현했다. 또한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자본력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2.68%로 안정적으로 관리 되고 있다.한편,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JB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3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지난 9월 24일 발표했던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들은 부동산 경기 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732억원, 광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25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18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견고한 실적을 견인했다.또한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26억원씩의 당기순이익 실적을 달성했으며,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10.23 15:50

1분 소요
전북은행, 금융위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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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2024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평가에서 지방은행 부문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시중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최우수 등급이 전무한 반면, 도내에서 지역재투자 최우수 등급은 전북은행이 유일했다.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중소기업지원·서민대출 지원·금융인프라 환경·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 금융지원 전략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해 왔다.전북은행은 평가 첫 해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올해 주 영업권인 전북지역 최우수를 비롯해 대전지역 우수 등급을 차지, 종합결과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특히 시중은행들이 도내 영업망 규모에 비해 지역 재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관들의 제1금고를 운영하는 은행들조차 타 시도에 비해 전북지역 재투자에는 매우 소극적이라는 것이 이번 평가 결과에서도 드러났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수익구조를 보면 도내보다 수도권과 비대면 비율이 더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점 소재지인 전북지역에서 더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이번 최우수 등급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음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 유스, 햇살론 뱅크 등 정책서민금융실적에서 8237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전체 은행 중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서민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전북은행은 전북에 본점을 둔 유일한 향토은행으로서 JB금융지주 본사를 전주에 두고, 대구에 있던 JB우리캐피탈 본사와 JB자산운용의 본사까지 전주로 이전하며 역외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재정, 세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자회사 중 광주은행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납부액은 713억원에 달한다.이 밖에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 순이익의 약 10% 가량을 지역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백종일 은행장은 “전북은행이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정도(正道)를 걸어 온 것이 이번 지역 재투자 평가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재투자를 통한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14:35

2분 소요
지난 2년 무슨 일이…완전히 달라진 케이뱅크, 수익성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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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두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 중인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완료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IPO를 처음 추진했던 2022년 당시보다 성장 지표 또한 대폭 개선되며, 증시 입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번째 IPO 도전…분위기 달라졌다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내에 상장 완료 하겠다는 게 목표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설립돼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했다. 회사 설립 이후 이번이 두 번째 IPO 도전이다. 케이뱅크의 IPO 첫 도전은 지난 2022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2년 1월 19일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 추진’ 공시를 통해 IPO 의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후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예심을 통과했다. 하지만 증시 부진 등 시장 분위기가 나빠지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두 번째 IPO에 나선 것은 약 2년 뒤인 2024년이다. 지난 1월 18일 케이뱅크는 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다시 알렸다. 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가 찾아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2021년 재무적 투자자(FI)와 맺은 계약 또한 케이뱅크가 IPO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재무적 투자자에게 725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케이뱅크 최대주주인 BC카드는 이 투자자들에게 5년 내 적격 상장에 실패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 FI와 IPO를 약속한 2026년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최 행장은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그 사이 새 대표도 맞이했다. 올해 1월 1일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중단됐던 상장 절차에 재시동을 걸었다. 최 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 ‘쑥’…연체율 관리는 과제 케이뱅크가 IPO 기회를 엿보던 사이 경영지표 또한 개선됐다. 케이뱅크가 처음 상장을 시도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2021년 연간 순이익 225억원이다. 당시 케이뱅크는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3개월만에 2021년 연간 순이익의 약 두 배에 달하는 507억원을 벌어 들였다. 이에 올해 연간 기준 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또한 올랐다. 케이뱅크의 2021년 NIM은 1.56%에서 올해 1분기엔 2.40%로 올랐다. 케이뱅크보다 앞서 상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1분기 NIM 2.1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7%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경영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케이뱅크의 ROE는 2021년 2.05%, 2022년엔 4.74%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0.69%까지 추락한 바 있다. 국내 은행지주들 가운데 ROE가 10%대를 돌파한 곳은 J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조차 8%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은행 수익성 개선의 기반은 1000만명을 훌쩍 넘는 케이뱅크의 고객 덕분이다. 케이뱅크의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고객수 1147만명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이어 2022년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2023년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생활통장’과 모임통장을 출시하며 고객을 끌어모았다.다만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인 점은 우려 요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케이뱅크가 보유한 대출채권 중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금액 비율은 0.95%다. 2021년 말 0.41%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연체율은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 0.43%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연체율과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기도 쉽지 않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신용대출의 일정 부분을 중저신용자에 공급해야 한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3.2%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평가모델(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를 세심하게 관리할 예정”이라며 “상장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생활 속의 케이뱅크·혁신투자 허브·테크리딩(Tech-leading) 뱅크·상생금융 실천 등 비전 달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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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변하기 시작했다…“주주환원율 50%까지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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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보수적이다. 기업들이 으레 그렇지만 특히 은행은 손해볼 장사를 꺼린다. 대출 중에서 담보 중심의 가계대출을 키워온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준다는 기초적인 개념에서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익을 통해 대출을 키우기에만 급급했다.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 자산운용사가 지난 2년 사이에 큰 관심을 받았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다. 7개 금융지주에 주주서한을 보내 남은 자원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라고 요구했고, 올해엔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인사 2명이 들어가게 했다. 금융권 최초의 일이다. 주주들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장에 공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를 이끄는 이창환 대표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대출 확대 원인도 글로벌 은행에서 찾기 어려운 자본 배치에서 찾았다. 그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국내 총생산(GDP)보다 더 빨리 증가했기 때문에 가계부채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는 은행들이 자본 배치를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나라가 버틸 정도의 시스템 레버리지 수준을 벗어날 가능성도 제기했다.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가계부채 문제의 원인을 주주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남는 자원을 대출 확대에만 집중하고 주주 환원에 활용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하락, 즉 만년 저평가라는 현실이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은행에 자본이 필요해지는 위기가 왔을 시 주식시장에서 자본조달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 인해 정부는 또다시 세금으로 은행을 살려주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은행 저평가를 쉽게 볼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지난 2년 동안 이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볼 수 없었던 은행주 캠페인을 벌였다. 이 대표는 보수적 은행에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신념이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얼라인파트너스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 얼라인파트너스는 2021년에 설립했다. 그 전에는 골드만삭스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하고 이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라고 하는 미국계 사모펀드에 다녔다. KKR에선 비상장 회사 경영권을 100% 인수한 뒤 이사회를 통해 관리·감독하며 회사의 가치를 높였고, 약 5~7년 후 매각하는 일을 진행했다. 그 일에 흥미를 느꼈다. 기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경영하는지 많이 배웠다. 글로벌 금융기관에 다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너무 말도 안 되게 저렴하다. 지난 10년 동안 관찰한 결과 국내 상장사들의 가치 평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었고 PBR로 보면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한국 상장주식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면서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1400만명으로 증가, 미국 등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면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장점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이다. 특히 미국 자본시장처럼 안 되어 있는 국내 시장에 대해 내놓는 목소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보고 얼라인파트너스를 시작했다.Q. 주주환원 확대 주장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A. 저희가 최초에 했던 공개 캠페인은 SM엔터테인먼트 건이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감사를 선임하고 총회를 통해서 라이크기획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라이크기획은 2022년 당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로 SM이 프로듀싱 용역 등으로 영업비용을 지급해왔다). 그 결과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를 이끌어내며 당시 캠페인이 굉장히 화제가 됐다. 두 번째가 2023년 1월부터 시작한 은행주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7개 금융지주에 동시에 캠페인을 전개했다. 행동주의 캠페인을 이렇게 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동시에 7개 금융사 캠페인을 벌인 이유는A. 한 금융사의 특정 문제가 아니라 해당 산업의 문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 준비를 많이 해서 지난해 1월에 캠페인을 시작했다. KKR에 있을 때부터 은행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때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 은행 경영진들의 이해력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은행 재무제표나 자기자본을 보면 상당히 건실하다. 가계대출 규제도 신중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중국과 비교해도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수익성도 자기자본이익률이 9~10% 정도 나오기 때문에 PBR이 1에서 거래될 수 있다. 지금은 0.3~0.4 정도다. 경영진과 이야기해보면 금융인이기에 이 현실을 이해하고 있었다.금융지주 주주 구성을 보면 70% 이상이 외국인 기관 투자자다. 물론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주주 구성상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갔을 때 싫어할 투자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은행, 수익 재투자 대출 확대에만 이용”Q. 주주환원 확대로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들었다. A. 굉장히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다. 지금까지 대출이 GDP보다 더 빨리 늘었다. 이 말은 부채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은행들이 자본 배치를 정상적이지 않은,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금융지주가 1년에 5조원을 번다고 했을 때 PBR이 0.3이면 자기자본에 재투자를 하면 1조5000억원만 증가한다.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주주들이 이걸 원할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주주 중심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이익을 대출 확대에만 쓰기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혹은 주주환원에 쓴다. 그럼 자연스럽게 PBR이 올라간다. PBR이 0.3임에도 7개 은행이 대부분의 수익을 자꾸 대출 확대에 썼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나라가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시스템 레버리지 수준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경기 변동에 취약해진 것이다. 주주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이렇게 되지 않는다. 현재 상태에서는 혹시 위기가 올 경우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금융지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PBR이 0.3밖에 안 되는데 그 가격에 유상증자하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100원을 조달하면서 300원어치 주식을 찍어내는 상황인데 손해가 큰 것이다. 결국 다시 국민 세금으로 은행들을 살리게 된다. Q. 최근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에 힘쓰고 있다. A. 주주들 중에 아무도 이런 상황에 대해 강하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2년 전 우리나라 7개 금융지주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24%였다. 하지만 은행주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경영진들은 주주환원을 더 하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변화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했던 것뿐이라고 본다. 그래서 주주가 목소리를 내주면 해결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금융지주들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 주주환원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수치로 말하면 7개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올해 33%까지 올라왔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38%까지 높아졌다. 이 수준이 50%쯤 되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Q.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 부정적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지?A.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잘 모르고 관심 없을 때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선 기업 입장에서 생각했다. 방어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안 좋은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수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를 보면 한 기업에 몇 년째 투자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활동 목적은 당장 주주환원율을 높이려는 게 아니다. 주주환원율을 높이되 그 전에 자본비율을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건전성을 유지해야 주주환원도 지속가능하다고 본다. 은행으로 말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 이상 되면 더 이상 높이지 않아도 된다.글로벌 은행과 당국의 기준에서도 이 수준은 적절하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충당금을 충분히 쌓고도 CET1이 13%를 넘겼기 때문에 주주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Q. 올해 JB금융 이사회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2명이 들어갔다. A. JB금융은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지만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 부분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봤다. 경영을 할 때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야 한다. 대출 성장과 주주환원에 얼마를 쓸지를 생각할 때, 밸류에이션이 낮으면 주주환원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JB금융이 국내에서 주가수익비율(PBR) 1위권이지만 주가수익률(PER)은 4위로 절대적으로 낮다. PBR이 0.5라고 해도 주주한테는 죄송한 일이다. 자본의 운영에 있어서 대출 성장률을 조금 줄이고 주주환원율을 높여서 밸류에이션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 점에서 동의가 안 되는 상황이다. 주주가 추천한 전문가 2명이 이사회에 들어가면 경영진을 감시·감독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논의가 더 잘될 것이라고 봤다. Q.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는 어떻게 보는지?A. 우리나라에 지금 1400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가 있고, 주변을 봐도 직장인 중 주식 투자를 안 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가 관심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구조적 변화가 생겼다고 본다. 결국 기업 밸류업은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시장이 투명해졌기 때문에 기업 밸류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시의적절한 시점에 기업 밸류업을 꺼냈고, 그 점만으로도 시장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본다.

2024.04.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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