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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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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비올 장내매수 통해 지분율 94% 확보…자진 상폐 초읽기

증권 일반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의 지분 94%를 확보하면서 자진 상장폐지 요건 충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잔여 지분 70만주만 더 확보하면 95% 이상 보유 기준을 채우게 돼 빠르면 이틀 내 상폐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는 현재까지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비올(이하 “비올”)의 주식 54,156,194주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비올의 발행주식 총수 58,419,125주 기준 92.7%, 발행주식 총수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67만6185주를 제외한 의결권 유통주식수 5774만2940주 기준 93.8% 지분율에 해당하는 주식이다.앞서 VIG는 공개매수와 장내 상시매수 관련한 전자공시시스템상 공시에서 충분한 수준의 지분율을 취득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신속히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의 상장폐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상법 360조의2에 규정된 방식으로 원칙적으로 비올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나, 비올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90%를 넘을 경우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진행하는 간이 교환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자기주식은 통상적으로 간단한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VIG가 확보한 비올 지분율은 이미 90%를 넘어 94%에 달해, 비올의 주주총회 없이 간이 교환의 방식으로도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또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6조에 의거하여,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한 주식 수 기준 95% 이상이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자진 상장폐지 기준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을 준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VIG가 비올을 자진 상장폐지 신청할 수 있는 95% 지분율을 만족하는 주식수인 54,855,793주까지 부족한 주식수는 약 70만주에 불과하여, 공개매수 이후 13거래일 간 VIG의 일평균 장내매수 수량 약 41만주를 감안 시 빠르면 이틀 내 자진 상장폐지 신청이 가능한 주식 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다만, VIG는 현재 취득한 지분율 수준과 무관하게 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던 것처럼,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해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 수준인 주당 1만2500원의 장내 상시매수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VIG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경우, 해당 이사회 결의를 한 이후 실제로 소액주주들이 교부금을 수령할 때 까지는 약 70여일의 기간이 소요되어 해당 기간 동안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소액주주들이 장내에서 즉시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둔다는 방침이다.

2025.07.28 16:34

2분 소요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 당해…방시혁 1900억 '부정거래' 경찰 수사

산업 일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하이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6일 금융당국은 방 의장을 상장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이브 전 임원 A씨 등 3명에게도 같은 조처를 내렸다.이에 검찰은 지난 1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방 의장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경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같은 사건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과의 중복수사 문제가 없도록 사건의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방 의장의 말에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지만,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하이브 상장 후 SPC는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SPC 매각 차익의 30%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부당 이득금은 19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방 의장이 보호예수(대주주나 임직원 등이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것)를 우회하기 위해 사모펀드를 동원했다는 의심이 나온다.

2025.07.24 15:05

1분 소요
"갈 때마다 줄서던데" 왜?…'한화 3남'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매각검토

산업 일반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국내에 들여온 수제 햄버거 전문점 '파이브가이즈'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최근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이다.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미국 본사에 내는 수수료 부담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매각방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본사에 내는 수수료 비용을 차감하면 순이익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매각 대상과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제 매각이 성사된다면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오는 25일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8호점을 열 계획이다.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올해 하반기부터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65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과 순이익 20억원을 거둬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25.07.17 15:44

1분 소요
역전할머니맥주,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매장 오픈… K-주점의 글로벌 진출 신호탄

산업 일반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주점 브랜드 ‘역전할머니맥주’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첫 해외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이번 출점은 2025년 1월 2일 체결된 인도네시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이자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서 의미를 지닌다.이번 1호점은 자카르타 남부의 핵심 상권인 세노파티(Senopati)에 70평, 120석 규모의 단독 건물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세노파티는 다양한 맛집과 트렌디한 공간,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젊은 층과 맥주 소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입지 전략을 수립했다. 대표적인 할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한인·화교·현지 MZ세대 중심으로 공략하는 방향이다.최근 인도네시아의 높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한식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되 필수적인 요소만을 현지화하는 ‘선택적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 더운 기후 환경에 맞춰 전체적인 염도·당도·매운맛을 국내보다 높게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고객의 매운맛 선호도에 착안해 특제 소스를 새롭게 개발했다. 인도네시아 전통 칠리소스인 ‘삼발 소스’에 청양고추보다 10배 이상 매운 ‘새눈고추’를 더한 ‘삼발 마요’ 디핑소스를 도입해 강렬하면서도 익숙한 매운맛으로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또한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돼지고기 사용 메뉴는 닭고기 등으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재료 현지화도 병행하고 있다. 단연 주목할 메뉴는 역전할머니맥주의 시그니처 ‘살얼음 생맥주’이다. 특허 기반의 슬러시 공법으로 맥주 표면에 미세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일반 맥주와는 차별화된 시각적·미각적 청량감을 선사한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자카르타 기후 특성상, 이처럼 차갑고 신선한 맥주는 현지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 닭고기 소비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인도네시아의 식문화에 맞춰 다양한 소스 치킨과 한국식 옛날통닭을 메뉴로 구성했다. 여기에 역전할머니맥주의 시그니처 안주인 건어물류도 그대로 도입해 타 현지 주점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가격 정책 또한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반영, 현지에서도 '가성비 맛집'으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역전할머니맥주는 올해 내 자카르타에 최대 3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1호점 오픈을 추진 중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주 시장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역전할머니맥주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출점을 단순한 해외 매장 오픈을 넘어 ‘K-bar(바)’로 불리는 한국식 주점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의 입맛과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철학을 지켜나가는 방식으로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역전할머니맥주의 운영사인 ㈜역전에프앤씨는 2022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25년에는 가맹점 1,000호점 돌파를 달성, 가맹점 수와 매출 전반에 걸쳐 괄목할 만한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리지널 아메리칸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의 국내 런칭을 성공적으로 완료,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외식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이뤄진 첫 글로벌 확장 사례다. 역전할머니맥주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11 11:19

3분 소요
하이브, 방시혁 검찰 고발에 "송구"…자본시장법 위반 [종합]

증권 일반

하이브(352820)가 방시혁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검찰 고발 전망에 "송구하다"며 고개 숙였다. 검찰 고발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개인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위법 행위로 얻은 이익이 50억 원을 초과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 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방시혁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고, 증권선물위원회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증선위는 다음 주 회의에 방시혁 의장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다. 증선위는 과징금·과태료 등 행정제재 부과 여부와 형사 처벌을 위한 수사기관 고발 또는 통보 여부를 심의·의결한다.9일 하이브는 "당사의 상장 과정과 관련된 소식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하여 당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과 경찰의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시 상장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됐다는 점을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금감원은 방 의장이 2019년 하이브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등에 팔도록 한 정황을 조사해 왔다. IPO 계획이 없다는 설명을 듣고 투자자들은 자신의 지분을 PEF에 매각했지만, 실제 이 시기 하이브는 IPO 필수절차인 지정감사인을 지정하는 등 IPO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거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이후 방시혁 의장은 PEF로부터 투자 수익의 30%에 해당하는 약 4000억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적잖은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방시혁 의장의 말을 믿고 매각하면서 그 기회를 놓치게 됐고, 해당 지분 거래는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반드시 기재돼야 했지만, 기재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하이브의 IPO 당시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었다. 이는 IPO 직전 대비 약 5배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여기에 하이브가 증시에 상장되자마자 주가는 최대 42만원을 넘어서며 공모가 대비 160% 올랐다. 그러나 이들 PEF가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1주일 만에 최고가 대비 70% 하락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2025.07.09 13:34

2분 소요
금융당국,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검찰 고발 예정

정책이슈

금융당국이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검찰 고발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개인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위법 행위로 얻은 이익이 50억 원을 초과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 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방시혁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고, 증권선물위원회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증선위는 다음 주 회의에 방시혁 의장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다. 증선위는 과징금·과태료 등 행정제재 부과 여부와 형사 처벌을 위한 수사기관 고발 또는 통보 여부를 심의·의결한다.금감원은 방 의장이 2019년 하이브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등에 팔도록 한 정황을 조사해 왔다. IPO 계획이 없다는 설명을 듣고 투자자들은 자신의 지분을 PEF에 매각했지만, 실제 이 시기 하이브는 IPO 필수절차인 지정감사인을 지정하는 등 IPO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거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이후 방시혁 의장은 PEF로부터 투자 수익의 30%에 해당하는 약 4000억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적잖은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방시혁 의장의 말을 믿고 매각하면서 그 기회를 놓치게 됐고, 해당 지분 거래는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반드시 기재돼야 했지만, 기재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하이브의 IPO 당시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었다. 이는 IPO 직전 대비 약 5배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여기에 하이브가 증시에 상장되자마자 주가는 최대 42만원을 넘어서며 공모가 대비 160% 올랐다. 그러나 이들 PEF가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1주일 만에 최고가 대비 70% 하락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2025.07.09 12:48

2분 소요
한양증권 품은 KCGI, 종합금융사 도약 할까

증권 일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로써 한양증권은 창립 7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6월 11일 금융위원회는 KCGI의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KCGI는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한양대학교병원의 경영난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했다. 이어 2024년 8월 2일, 한양학원은 KCGI를 한양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국세청 세무조사 등 복합적인 변수로 난항을 겪었다. KCGI는 올해 1월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인수자금 투자자인 OK금융그룹으로 한양증권이 되팔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심사가 수개월 지연됐다. OK그룹은 대부업 불법영업과 부동산 부실채권 등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더해 국세청이 KCGI에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올해 4월 금융위 심사는 ‘올스톱’됐다. KCGI가 OK그룹의 우선매수권을 없애고 최소 5년 동안 한양증권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하면서 승인은 급물살을 탔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6월 4일 KCGI로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고, 이어 금융위는 6월 11일 정례 회의를 열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로부터 약 10개월 만이다.이번 인수는 단순한 증권사 인수·합병(M&A)을 넘어, KCGI의 금융업 확장 전략의 핵심 포석으로 평가된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운용·증권·사모펀드(PEF)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시너지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KCGI는 2021년 6월 케이글로벌자산운용(현 KCGI대체투자운용)을 설립하고, 2022년 12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했다.행동주의 펀드서 종합금융사로 도약 할까KCGI는 강성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표방하며 행동주의 투자를 전개해 왔다. 한진칼·오스템임플란트·DB하이텍 등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강성부 펀드’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 KCGI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단순한 증권사·자산운용사 조합을 넘어, 향후 계열 확장을 통한 종합금융사 체제 전환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강성부 대표가 사실상 ‘제2의 박현주’를 꿈꾸며, 자산운용업에서 출발해 증권·보험 등으로 영역을 넓힌 미래에셋그룹과 비슷한 길을 가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앞서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중소 증권사이지만, 증권사 사업권 프리미엄이 붙고 채권과 부동산 PF 등에 경쟁력이 있어 우량 매물로 주목받았다.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5210억원으로 부동산 PF 직접 조달도 가능한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최근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부동산 PF 관련 인력을 감축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IB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최근 IB 총괄 담당으로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영입했다.한양증권은 6월 이사회를 통해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하기로 했다. 그는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출신으로 신한투자증권 대표직을 거쳐 온 뒤 2023년 7월부터는 KCGI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신임 대표의 리더십 하에 한양증권이 향후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리테일 영업 강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신규 금융 서비스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거쳐 중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한양증권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조건부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양학원과 KCGI 측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서의 거래가 완료되면 선임 효력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당시 주총에서 정태두 KCGI 부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와 황록 법무법인클라스한결 고문은 사외이사로 조건부 선임됐다. 지난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었던 임재택 현 한양증권 대표는 8년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한양증권 사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KCGI 증권이 유력하다. 다만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기에 시간은 소요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KCGI가 명실상부한 ‘금융지주형 사모펀드’로 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기업구조조정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유형의 PEF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22 09:00

3분 소요
입지 흔들리는 MBK, 한국 시장 투자 축소하나

증권 일반

국내 사모펀드(PEF) 1세대인 MBK파트너스(MBK)가 국내 시장 내 신뢰가 흔들리면서 일본 등지로 투자 방향을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 인수를 추진해온 MBK파트너스는 칼라일 등과의 경쟁 끝에 최근 배타적우선협상자 지위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MBK는 이번 인수를 위해 지난해 결성한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0조원 상당으로 알려진 6호 블라인드 펀드에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사연금(OTPP), 테마섹(Temasek)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민연금도 주요 기관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MBK파트너스 최근 몇 년 간 일본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 2025년 2월, 일본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FICT(옛 후지쓰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스)를 약 1000억엔(약 95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폼팩터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MBK가 80%, 폼팩터가 20%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2023년 12월에는 일본의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200억원)에 인수했다. 히토와홀딩스는 일본 내 130여 개 시설에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보유한 일본 내 실버산업 관련 기업을 연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 거래에 참여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MBK는 최근 기업가치가 5~6조원에 거론된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인수에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규모의 거래였던 SK실트론 인수전에도 MBK파트너스는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앞서 MBK가 국내에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성사한 거래는 지난해 4월 지오영 이후 전무한 셈이다. 국내 자본시장 평판 리스크 대두…내부 분열 우려도 이는 MBK의 랜드마크 거래로 꼽힌 홈플러스의 투자 실패 여파로 활동에 제약이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MBK는 현재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홈플러스 본사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미국 시민권자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주요 출자자(LP)이자 인수금융 등을 제공해온 공제회·연기금과 금융기관과의 신뢰도 불안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출자 운용사(GP)와의 계약에 적대적 M&A 제한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연기금, 공제회 역시 최근 MBK의 딜 소싱 및 리스크 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규 펀드 출자 검토에 ‘보류’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려아연 사태로 MBK파트너스에 대한 출자가 보수적인 기조로 바뀐 데 이어 이번 홈플러스 사태까지 이어지며 평판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MBK는 최근 2년 사이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국내와 일본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 주 LP는 대부분 해외 연기금이다.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당분간 MBK가 국내에서 신규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제기된다. PEF업계 관계자는 “MBK가 리스크 관리 등을 이유로 중국 투자는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한국에서도 평판 리스크로 인해서 경영권 인수 거래(바이아웃)는 신규로 하기 어려운 환경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KKR 등 주요 글로벌 펀드들이 일본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MBK가 일본 투자를 늘리는 게 어느 정도 정당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대기업과 바이아웃 거래가 축소된 가운데 한국앤컴퍼니, 고려아연 등에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는데, 그런 시도들이 무산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MBK 최고위층 인사가 일선 업무에서 물러나는 등 내부 분열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3월 박태현 전 MBK대표가 업무를 그만두고 안식년 형태로 휴식에 들어갔다. 그는 지오영 등 대형 투자 건에 깊이 관여하며 MBK가 국내 최대 PEF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웠던 인물이다. 그러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반대한 이후 내부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을 두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뿐 아니라 MBK 다른 경영진까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파열음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5.06.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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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부정거래 혐의 조사에 급락 [증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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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창업자 방시혁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게 되면서 29일 주가가 2%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6.99%까지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이브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힌 뒤 낙폭을 축소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방 의장이 기업공개(IPO) 전 기존 주주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며 지분을 팔도록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다.금감원은 방시혁 의장 측이 하이브 기존 투자자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를 상장하기 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IPO 후 방시혁 의장이 정산받은 돈은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계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이들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문제가 되는 시기는 2019년 말이다. 금감원은 방 의장 측이 이 시기 기존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전달하면서, 지정감사를 신청하는 등 IPO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하이브는 이날 네 번째 해외 법인인 중국 법인 하이브 차이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2025.05.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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