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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금융업 진출 선언한 홍기태 새롬기술 사장

언론·금융업 진출 선언한 홍기태 새롬기술 사장

홍기태 새롬기술 사장
지난달 29일 새롬기술은 경북 김천의 김천제일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새롬기술의 홍기태(47) 사장은 이미 약 70억원에 김천제일상호저축은행의 주식 1백%를 인수했으며, 지난달 14일에 금융감독원에 신고까지 했다. 지난해 새롬기술 대표 취임 직후“풍부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홍사장의 말대로 새롬기술은 불과 6개월 만에 벌써 세번째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오프라인 일간지 발행을 위해 더데일리포커스를 설립하고 이르면 2개월 안에 타블로이드판 일간지를 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2주일 만에 프리챌을 인수했다. 이처럼 새롬기술이 홍기태 사장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인터넷 기업 인수에 이어 미디어와 금융업 등 신규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성공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롬기술이 진출하고 있는 사업분야 중 저축은행과 미디어는 이제까지 벤처기업들이 실패했던 분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골드뱅크나 텔슨전자 등이 운영하고 있는 저축은행도 적자상태”라며 벌써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롬기술의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1천4백억원가량의 현금을 최대한 운용하는 자산관리 차원에서 김천제일저축은행을 인수했고, 기존 커뮤니티 사이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미디어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홍사장은 금융업에 문외한이 아니다. 1986년 삼성전기 외환딜러로 있을 당시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매도 포지션(어느 시점에 팔겠다고 약속하는 상태)에 둬 30억이 넘는 수익을 회사에 안겨줬다. 당시 회사의 연간 순익이 1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이익이다. 홍사장은 벤처업계에서도 뛰어난 투자감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천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진 그의 재산 대부분도 벤처 투자로 얻은 것. 95년 한글과 컴퓨터에 투자해 종잣돈을 만든 후 그 돈을 바탕으로 97년 새롬기술·엔씨소프트·안철수연구소·휴맥스 등에 잇따라 투자해 거액을 벌었다. 이처럼 홍사장은 뛰어난 투자 실적을 갖고 있지만 사업가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새롬기술이 새로 시작하는 사업에 대해 세간의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가로서 홍기태는 이제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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