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묘길 열병 감염 주의를
가을에 접어들면서 성묘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곡백과 풍성한 계절에 조상께 인사를 드리는 성묘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다. 하지만 성묘 길도 건강에 관한 주의사항을 알고 떠나는 게 안전하다.
우선 성묘하는 여정에서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의 가을철 열성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초할 때는 물론 오가는 산길과 들길에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2002년도 전염병 통계 연보에 따르면 이런 병들은 작년과 재작년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9∼11월. 환자의 90% 이상이 이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병들은 각각의 원인균이 다 다르다. 하지만 산이나 들에서 들쥐의 오물 등을 접촉하거나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또 병 초기에 고열·오한 ·두통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점도 같다.
한국형 출혈열로 잘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가 주범이며 매개체는 들풀 등에 묻어 있던 들쥐의 배설물이다. 특히 파주 ·연천 ·포천 ·여주 ·철원 ·횡성 ·예천 등이 다발지역이므로 이 지역 성묘객의 주의를 요한다. 한탄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다.
증상은 성묘나 시골길 나들이를 다녀온 뒤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출혈 ·신장기능 이상 등이 나타나는 게 특징. 이 병은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때 감염자의 15% 정도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또 병의 원인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병을 뿌리뽑는 치료법이 없고 환자가 스스로 병을 이겨낼 때까지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걱정거리다. 따라서 발병한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병을 극복하고 안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아야 한다. 저혈압 ·신부전증(腎不全症)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질 때 적절한 치료로 위기를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렙토스피라는 들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렙토스피라균이 흙이나 물속에 있다가 상처가 난 피부, 코나 입에 있는 점막 등을 통해 몸속에 침입해 발병한다. 이 병 역시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패혈증(전신에 균이 퍼지는 병, 치료해도 사망률이 30% 정도),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세균이 원인이라 병을 조기 진단해서 초기부터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된다. 문제는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묘길을 다녀온 뒤 보름 이내에 열이 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들판에 많은 좀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 역시 감염된 후 1∼2주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병한다. 고열 ·피부발진이나 궤양 등이 주된 증상이다. 조기진단해 치료하면 효과가 좋으나 때를 놓치면 폐렴 ·뇌염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런 여러 가지 가을철 열병은 어떻게 예방하는 게 좋을까. 우선 이런 전염병들은 주로 들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이런 배설물이 있을지 모르는 야산과 수풀에 무심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만일 들어가야 할 경우에는 살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팔’, ‘긴 바지’ 등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긴 옷을 입어야 한다. 참고로 긴 옷은 산에 오르내리면서 풀이나 나뭇잎에 스쳐 생기는 ‘풀독’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풀독은 가렵고 피부가 붉어지면서 물집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다.
산이나 풀밭에서 맑은 공기, 맑은 하늘을 보겠다며 앉거나 눕는 일도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누워야 할 땐 피부나 옷이 들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야외용 비닐 장판을 가지고 가서 깐 뒤 누울 것. 물론 귀가시엔 풀이 묻은 부위를 손이 닿지 않게 거꾸로 싸서 집에 가져온 후 세탁해야 한다.풀밭에 침구나 옷 등을 던져 놓거나 말리는 등의 행위도 절제해야 한다. 만일 부득불 호수나 고인 물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땐 절대로 맨발로 들어가지 말로 장화 ·고무장갑 등을 미리 준비해 착용한 뒤 들어가야 안전하다.
나들이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을 세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선 성묘하는 여정에서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의 가을철 열성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초할 때는 물론 오가는 산길과 들길에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2002년도 전염병 통계 연보에 따르면 이런 병들은 작년과 재작년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9∼11월. 환자의 90% 이상이 이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병들은 각각의 원인균이 다 다르다. 하지만 산이나 들에서 들쥐의 오물 등을 접촉하거나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또 병 초기에 고열·오한 ·두통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점도 같다.
한국형 출혈열로 잘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가 주범이며 매개체는 들풀 등에 묻어 있던 들쥐의 배설물이다. 특히 파주 ·연천 ·포천 ·여주 ·철원 ·횡성 ·예천 등이 다발지역이므로 이 지역 성묘객의 주의를 요한다. 한탄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다.
증상은 성묘나 시골길 나들이를 다녀온 뒤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출혈 ·신장기능 이상 등이 나타나는 게 특징. 이 병은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때 감염자의 15% 정도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또 병의 원인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병을 뿌리뽑는 치료법이 없고 환자가 스스로 병을 이겨낼 때까지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걱정거리다. 따라서 발병한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병을 극복하고 안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아야 한다. 저혈압 ·신부전증(腎不全症)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질 때 적절한 치료로 위기를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렙토스피라는 들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렙토스피라균이 흙이나 물속에 있다가 상처가 난 피부, 코나 입에 있는 점막 등을 통해 몸속에 침입해 발병한다. 이 병 역시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패혈증(전신에 균이 퍼지는 병, 치료해도 사망률이 30% 정도),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세균이 원인이라 병을 조기 진단해서 초기부터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된다. 문제는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묘길을 다녀온 뒤 보름 이내에 열이 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들판에 많은 좀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 역시 감염된 후 1∼2주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병한다. 고열 ·피부발진이나 궤양 등이 주된 증상이다. 조기진단해 치료하면 효과가 좋으나 때를 놓치면 폐렴 ·뇌염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런 여러 가지 가을철 열병은 어떻게 예방하는 게 좋을까. 우선 이런 전염병들은 주로 들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이런 배설물이 있을지 모르는 야산과 수풀에 무심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만일 들어가야 할 경우에는 살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팔’, ‘긴 바지’ 등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긴 옷을 입어야 한다. 참고로 긴 옷은 산에 오르내리면서 풀이나 나뭇잎에 스쳐 생기는 ‘풀독’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풀독은 가렵고 피부가 붉어지면서 물집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다.
산이나 풀밭에서 맑은 공기, 맑은 하늘을 보겠다며 앉거나 눕는 일도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누워야 할 땐 피부나 옷이 들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야외용 비닐 장판을 가지고 가서 깐 뒤 누울 것. 물론 귀가시엔 풀이 묻은 부위를 손이 닿지 않게 거꾸로 싸서 집에 가져온 후 세탁해야 한다.풀밭에 침구나 옷 등을 던져 놓거나 말리는 등의 행위도 절제해야 한다. 만일 부득불 호수나 고인 물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땐 절대로 맨발로 들어가지 말로 장화 ·고무장갑 등을 미리 준비해 착용한 뒤 들어가야 안전하다.
나들이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을 세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룸살롱 안 가본 남자 없다" 함익병 논란...이준석 "개인의 경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故 오요안나 가해자 지목 기캐, 끝내 결말은…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바람 불면 날릴 정도” 삼성, 업계 최고 수준 OLED 내놨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롯데카드부터 애경산업까지…내달 M&A 큰장 선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파미셀,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에서 AI 첨단산업소재 업체로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