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재료 어울린 보약같은 밥
온갖 재료 어울린 보약같은 밥
천고마비(天高馬肥). 입맛 당기는 가을이다. ‘뭐 좀 특별한 식단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맛도 영양도 만점인 별미밥 특선.
초가누룽지
단호박과 오곡밥의 조화
달콤한 호박과 함께 먹는 오곡밥이 꿀맛이다. 먼저 단호박의 꼭지 부분을 도려내 씨를 긁어낸다. 그 안에 찹쌀 ·맵쌀 ·조 ·수수 ·흑미 ·밤 ·대추 ·은행 등의 재료를 가득 채우고, 육수를 부어 찌면 영양 만점의 약호박밥이 된다. 시원한 바지락국과 함께 먹으면 음식 궁합이 그만이다.
초가누룽지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누룽지를 이용한 음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누룽지를 만드는 방법도 특이하다. 섭씨 200도 오븐에 밥을 넣고 앞뒤로 뒤집어 노릇노릇 구워낸 뒤, 3일간 정성스럽게 말린다. 그렇게 만든 누룽지로 정식과 탕수육을 만든다.
누룽지 탕수육은 말린 누룽지를 튀겨내 단호박 소스를 입힌다. 이 집의 개성 만점 메뉴는 이뿐이 아니다. 단호박에 쌀밥을 갈아 넣은 호박죽도 맛있고, 단호박전은 핫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연근 구멍에 쌀을 넣어서 8시간 이상 쪄낸다는 사찰 음식 연자밥, 여섯 가지 나물을 넣은 꽁보리밥을 비벼서 쌈에 싸먹는 맛 또한 별미다.
송강장어1.4.1
28가지 재료로 만든 데리 소스의 감칠 맛
1.4.1은 ‘鰻(장어 만)’ 자를 풀이한 것으로 ‘하루에 4번하고도 한 번 더 한다(?)’는 뜻이다. 이곳의 장어는 모두 풍천장어. 주방장이 살아 있는 싱싱한 장어로 직접 요리한다. 장어가 있는 수족관에는 참숯을 넣어두는데 숯은 물을 정화하면서 장어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살을 단단하게 한다.
장어영양밥은 밤 ·대추 ·은행 ·날치알 ·김 등을 넣은 영양밥에 장어를 얹고 이 집에서 개발한 데리 소스로 양념해 먹는다. 이 데리 소스는 28가지 재료로 만든데다 단맛을 가미해 젊은층이나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1층은 테이블, 2층은 방으로 구성돼 있다.
차이야기
은은한 향기와 달콤한 밥맛'
내부 인테리어를 대나무로 장식한 특색 있는 공간이다. 입구 오른편에는 주인이 직접 만든 가마가 놓여 있고, 여러 가지 다구(茶具)와 흙으로 만든 인형이 놓인 진열장 뒤로 손님을 맞이할 상들이 가지런히 배열돼 있다. 한지로 만든 커튼은 공간을 구획하듯 드리워져 있다.
녹차대나무밥은 죽통에 오곡과 대추 ·은행 ·숯 ·녹차 우린 물을 넣고 한 시간 정도 밥을 쪄서 만들어낸다. 녹차와 대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밥맛이 달다. 이는 대나무에서 나오는 죽력(대나무 기름) 때문이다. 모든 메뉴에는 녹차가 들어가는데, 너비아니에 들어가는 한방 양념장은 녹차를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이 집의 자랑거리다. 물 대신 내놓는 백산차는 원시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 차로 처음에는 박하 향을, 나중에는 솔잎 향을 느낄 수 있다.
청수정
19첩 상차림과 함깨하는 구수함
시원한 국물로 사랑받는 홍합이 구수한 밥으로 변신했다. 홍합밥 전문점 ‘청수정’은 맛있는 집들이 밀집해 있다는 삼청동 길에 있다. 처음은 평범한 음식점 같지만 주방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전통 한옥이 이어진다. 손때 묻어나는 오래된 한옥이 제법 운치가 있다.
80~90인분은 족히 나올 만한 가마솥에 충분히 불린 쌀과 홍합을 넣고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해 저어가면서 밥을 짓는다. 참기름과 홍합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함을 위해 아침에 홍합을 일일이 손질해 준비한다. 밥도 한 번에 많이 해두지 않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 밥이 떨어지는 때도 많다.
홍합밥 정식을 시키면 된장국과 순두부찌개를 포함한 19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각종 나물겧촿전 등이 전통 상차림 그대로여서 먹음직스럽다. 8가지 반찬과 홍합밥이 나오는 ‘홍합밥 도시락’도 점심 메뉴로 인기 있다.
[그 밖의 추천 별미 보양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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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누룽지
단호박과 오곡밥의 조화
달콤한 호박과 함께 먹는 오곡밥이 꿀맛이다. 먼저 단호박의 꼭지 부분을 도려내 씨를 긁어낸다. 그 안에 찹쌀 ·맵쌀 ·조 ·수수 ·흑미 ·밤 ·대추 ·은행 등의 재료를 가득 채우고, 육수를 부어 찌면 영양 만점의 약호박밥이 된다. 시원한 바지락국과 함께 먹으면 음식 궁합이 그만이다.
초가누룽지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누룽지를 이용한 음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누룽지를 만드는 방법도 특이하다. 섭씨 200도 오븐에 밥을 넣고 앞뒤로 뒤집어 노릇노릇 구워낸 뒤, 3일간 정성스럽게 말린다. 그렇게 만든 누룽지로 정식과 탕수육을 만든다.
누룽지 탕수육은 말린 누룽지를 튀겨내 단호박 소스를 입힌다. 이 집의 개성 만점 메뉴는 이뿐이 아니다. 단호박에 쌀밥을 갈아 넣은 호박죽도 맛있고, 단호박전은 핫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연근 구멍에 쌀을 넣어서 8시간 이상 쪄낸다는 사찰 음식 연자밥, 여섯 가지 나물을 넣은 꽁보리밥을 비벼서 쌈에 싸먹는 맛 또한 별미다.
송강장어1.4.1
28가지 재료로 만든 데리 소스의 감칠 맛
1.4.1은 ‘鰻(장어 만)’ 자를 풀이한 것으로 ‘하루에 4번하고도 한 번 더 한다(?)’는 뜻이다. 이곳의 장어는 모두 풍천장어. 주방장이 살아 있는 싱싱한 장어로 직접 요리한다. 장어가 있는 수족관에는 참숯을 넣어두는데 숯은 물을 정화하면서 장어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살을 단단하게 한다.
장어영양밥은 밤 ·대추 ·은행 ·날치알 ·김 등을 넣은 영양밥에 장어를 얹고 이 집에서 개발한 데리 소스로 양념해 먹는다. 이 데리 소스는 28가지 재료로 만든데다 단맛을 가미해 젊은층이나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1층은 테이블, 2층은 방으로 구성돼 있다.
차이야기
은은한 향기와 달콤한 밥맛'
내부 인테리어를 대나무로 장식한 특색 있는 공간이다. 입구 오른편에는 주인이 직접 만든 가마가 놓여 있고, 여러 가지 다구(茶具)와 흙으로 만든 인형이 놓인 진열장 뒤로 손님을 맞이할 상들이 가지런히 배열돼 있다. 한지로 만든 커튼은 공간을 구획하듯 드리워져 있다.
녹차대나무밥은 죽통에 오곡과 대추 ·은행 ·숯 ·녹차 우린 물을 넣고 한 시간 정도 밥을 쪄서 만들어낸다. 녹차와 대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밥맛이 달다. 이는 대나무에서 나오는 죽력(대나무 기름) 때문이다. 모든 메뉴에는 녹차가 들어가는데, 너비아니에 들어가는 한방 양념장은 녹차를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이 집의 자랑거리다. 물 대신 내놓는 백산차는 원시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 차로 처음에는 박하 향을, 나중에는 솔잎 향을 느낄 수 있다.
청수정
19첩 상차림과 함깨하는 구수함
시원한 국물로 사랑받는 홍합이 구수한 밥으로 변신했다. 홍합밥 전문점 ‘청수정’은 맛있는 집들이 밀집해 있다는 삼청동 길에 있다. 처음은 평범한 음식점 같지만 주방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전통 한옥이 이어진다. 손때 묻어나는 오래된 한옥이 제법 운치가 있다.
80~90인분은 족히 나올 만한 가마솥에 충분히 불린 쌀과 홍합을 넣고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해 저어가면서 밥을 짓는다. 참기름과 홍합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함을 위해 아침에 홍합을 일일이 손질해 준비한다. 밥도 한 번에 많이 해두지 않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 밥이 떨어지는 때도 많다.
홍합밥 정식을 시키면 된장국과 순두부찌개를 포함한 19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각종 나물겧촿전 등이 전통 상차림 그대로여서 먹음직스럽다. 8가지 반찬과 홍합밥이 나오는 ‘홍합밥 도시락’도 점심 메뉴로 인기 있다.
[그 밖의 추천 별미 보양밥집]
로터스 가든 / 닭고기 찹쌀 연잎말이 찜 |
로터스 가든에서 선보이는 딤섬은 17가지. 그 중 밥을 이용한 것으로는 ‘닭고기찹쌀 연잎말이찜’이 있다. 말 그대로 닭고기와 버섯, 파 등을 넣고 간장 소스로 양념한 찹쌀밥을 연잎에 싸서 파로 묶은 뒤 쪄낸 것이다. 은은하게 배어나는 연잎 향과 함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직접 담근 오이 피클, 오이채와 함께 볶은 나물, 삶은 땅콩이 밑반찬으로 차와 함께 나온다. 국화차 ·재스민차 ·오룡차 ·수미차 ·보이차 ·국보차 등이 준비돼 있다. 02-546-5700 |
전주돌솥밥 / 해물영양밥 |
전북 장수 곱돌로 만든 돌솥에 밥을 짓는다. 단호박 ·단호박 ·표고버섯 ·잣 ·은행 ·콩 ·야채 등을 넣고 8가지 재료로 만든 쇠고기 육수를 부어 밥을 짓다가 뜸 들이는 마지막 순간에 새우 ·오징어 ·굴 등 해물을 얹어 살짝 익혀내는 것이 비법. 밥에서 해물 비린내가 전혀 없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비빔밥과 궁합이 맞는 된장찌개 ·도토리묵 ·도라지 무침 등 기본 반찬 9가지가 함께 나온다. 단, 점심시간에는 콩나물해장국을 하지 않으니 주의할 것. 새벽 6시부터 문을 열어서 조찬 모임을 하거나 아침에 속풀이를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02-569-4024 |
풍년명절 / 찹쌀생굴밥 |
서울에서 황해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집. 돌솥에 찹쌀과 함께 익은 굴이 은은한 향을 내며 생굴의 비릿한 내음이 전혀 없고, 입안에 씹히는 굴의 육질이 제법 감칠맛 난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유지해,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황해도 음식을 재연했다. 손님이 주문한 양만큼 쌀을 씻어 안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대신 정성이 가득 담긴 제대로 된 밥상을 받을 수 있다. 02-306-8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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