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더 짧게… 책 한권 읽는데 5분…직장인들 인기 끄는 ‘다이제스트 비즈니스’
짧게, 더 짧게… 책 한권 읽는데 5분…직장인들 인기 끄는 ‘다이제스트 비즈니스’
핫이슈·경영정보 5분이면 OK SERICEO는 단순히 경영 정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남녀 문제·개봉 영화·최신 경영서적·골프 클리닉 등 CEO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요약해 준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이미 회원이 4,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달 평균 200명 정도의 신규 회원이 생긴다는 것이 삼성경제연구소 측 설명이다. 회원 수만 아니라 하루 접속자가 전체 회원의 절반인 2,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 경영자가 아닌 직장인을 위한 상품도 있다. 네오넷코리아(www.summary.co.kr)의 해외 경영서적 요약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해외서적 요약 서비스는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매주 해외 경영서적 중 2권을 선정해 한글로 번역해 구독자에게 배달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영서적 요약 사이트인 ‘서머리’(summary)사가 선정한 책과 요약본을 한글로 번역하고 있다. 한국에 출판되지 않았거나 향후 출판될 유명 베스트셀러를 A4 크기의 용지 10매 내외로 요약해 제공한다. 장규성 네오넷코리아 대표는 “IMF 이후 구조조정이 일상화하면서 직장 내 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해졌고 개인의 자기계발 욕구가 커진 것이 이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이라며 “실제 주요 구독층이 기업체 부장 또는 임원급으로 회사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부단히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경영·경제 트렌드를 따라 잡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핵심 내용만 요약 정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1년 구독료는 8만원. 북코스모스(www.bookcosmos.com)의 서적 요약본 제공 서비스인 ‘국내외 북 다이제스트’도 비슷한 서비스다. 국내 신간 도서의 핵심 내용을 5% 내외로 요약한 콘텐츠를 제공해 바쁜 현대인들이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도와준다. 대학 교수와 학술단체 회원들을 포함한 자체 전문 집필진이 국내 신간도서 중에서 도서를 선별하고 1주일에 10여권씩 신간도서의 요약 정보를 제공한다. 매월 50권씩 새로운 책 정보가 더해진다. 책 한 권의 요약정보는 A4용지 10장 내외 분량으로 20분이면 독파할 수 있다. 북코스모스의 최종욱 사장은 “일반 개인 회원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부·한국은행·포스코·삼성전자 등 국내 140여개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단체 회원으로 가입해 임직원 교육과 지식 인프라스트럭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업체 150곳과 개인회원 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 정보나 책뿐만 아니라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도 다이제스트 서비스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드림위즈는 지난 6월17일부터 인터넷상의 새로운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RSS 서비스’(rss.dreamwiz.com)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RSS는 ‘리얼리 심플 신디케이션’(Really Simple Syndication) 또는 ‘리치 사이트 서머리’(Rich Site Summary)의 약자로 뉴스·게시판 등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웹사이트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와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인터넷도 요약해 줘 RSS리더기를 개인 컴퓨터에 설치하면 RSS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의 컨텐츠를 웹이 아니라 자신의 RSS리더기에서 광고 없이 볼 수 있다. MS사의 아웃룩익스프레스 환경처럼 컨텐츠의 제목과 요약된 내용이 보이고, 관심 있는 내용일 경우 사용자가 클릭해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문사 사이트와 블로그의 게시판은 RSS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사이트로는 드림위즈가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드림위즈의 허윤영 팀장은 “주로 기자나 증권사 직원, 바쁜 직장인 등 시간은 없고 인터넷 정보를 체크해야 되는 직종의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지식 사회로 가면서 지식과 정보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지만 넘쳐나는 정보와 바쁜 일정 때문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다이제스트 비즈니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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