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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지분 증여…한화 관련株, 일제히 '급등세'

승계 불확실성 해소에 한화 관련 주가 급등
증권가 "배당 확대 가능성, 투자 매력 상승"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세계 최대 상업용 공동수조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한화]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기로 한 거에 관해서 증권가에서는 '주가를 크게 조정 받았던 한화가 지분 및 영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1일 분석했다. 한화는 전날 김 회장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김동관 부회장·김동원 사장·김동선 부사장 등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진 뒤 1일 한화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7분께 한화는 전장 대비 5.86%(2400원) 오른 4만 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16.72%(6850원) 급등한 4만 7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5.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8%) 한화오션(2.83%) 한화비전(0.53%) 등도 줄줄이 주가가 오르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승계와 관련된 한화 주가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라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여 결정은 그룹의 승계와 관련해 어떠한 변칙적인 방법도 동원하지 않을 거라는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련의 사태로 인해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던 한화는 이제 할인 요인이 축소되면서 지분 및 영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된 이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이때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분 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한화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4만 4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김승연 회장의 지분증여로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졌으며, 현 주가는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75%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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