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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부·록] 혼다 어코드 / 수입차 최단 기간 최다 판매…값싸고 성능 좋은 대중적 스포츠 세단

[권·말·부·록] 혼다 어코드 / 수입차 최단 기간 최다 판매…값싸고 성능 좋은 대중적 스포츠 세단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세계 140개국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목표치인 800대보다 훨씬 많은 1,156대 판매를 기록, 국내 수입차 사상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시장의 돌풍으로 기록된 어코드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수입차 소비자 가운데 가장 폭넓은 계층을 겨냥한 대중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코드의 강점은 우선 ‘경제성’에서 찾을 수 있다. 어코드3.0의 국내 시판가격은 3,89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보통 5,000만~6,000만원을 호가하는 동급 수입차에 비해 크게 낮으며, 공인연비는 9.4㎞/ℓ로 1등급을 자랑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차의 차별화된 성능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어코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다고 어코드의 강점이 가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혼다코리아의 2005년형 어코드는 1976년에 출시돼 28년 간 6차례 풀모델 체인지된 7세대 모델로, 동급 사양 중 주행성능·안전성과 품질·내구성이 돋보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어코드의 역사는 혼다의 자동차 제조 역사와도 일치한다. 혼다의 기술을 대표하는 모델로 첫해부터 미국에 출시돼 동급 사양 중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고 있다. 어코드의 현재 모습은 ‘다이내믹 스포티 세단’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유선형의 어그레시브한 프론트 뷰와 다이내믹한 외관으로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표현했다. 어코드3.0에 탑재된 V6 VTEC엔진은 터보를 제외한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으로는 동급 수입차 가운데 최고인 24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이 엔진은 특히 고속주행에 강한 혼다 엔진의 명성을 이으면서 출발부터 강한 출력을 제공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8초다. 안전성 면에서는 차체 전체에 고강도 강판을 사용하고 내부충격 흡수패드를 적용했으며, 앞 좌석의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또 탑승자 보호뿐만 아니라 충돌 시 차체에서 보행자의 충격을 경감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전면충돌 시험에서는 전 항목에서 최고점인 별 5개를 받았다. 측면충돌 시험에서는 운전석 별 4개·뒷좌석 별 5개를 받았고, 전복사고 시험에서는 별 4개를 받았다. 2005년형 어코드는 차량 색상에 금모래색과 진회색을 추가했다. 또한 핸들에 장착한 오디오와 정숙주행장치 조작부의 인테리어 조명을 강화하는 등 기기 조작을 보다 용이하게 해 야간 주행의 위험을 줄였다.


혼다는… 1948년에 보조엔진이 장착된 자전거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동력엔진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The Power of Dreams’라는 슬로건에서 볼 수 있듯 혼다는 소형 동력엔진부터 스쿠터·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시장을 겨냥한 독자적인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혼다는 현재 해외 29개국에 120개 이상의 생산 거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모터보트, 모터사이클, 자동차·동력 엔진들을 생산함으로써 매년 1,500만명의 소비자들이 혼다의 제품이나 혼다의 동력엔진이 들어간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어코드 등 혼다자동차도 크게 보면 혼다의 엔진기술에서 출발한 것이다.



인터뷰/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혼다의 매력 타 보면 안다” - 지난해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냈다. 어떻게 평가하나?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베스트셀링 모델인 ‘어코드’와 ‘CR-V’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혼다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사랑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혼다의 철저한 고객관리 역시 지난해의 성공에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에서는 소비자가 차를 구입할 당시에만 관리를 하고 사후관리 프로그램은 없다. 이러한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혼다만의 독특한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생애고객관리(LLC:Long Life Care)프로그램’이 고객들에게 ‘혼다 고객 서비스는 다르다’는 생각을 심어줬다. 이러한 부분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고객과 회사 간의 신뢰가 더욱 탄탄해졌다.” - 혼다는 어코드와 CRV 두개 모델밖에 없다.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은 있나?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혼다다운 모델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지난해 어코드의 성공으로 국내에서 혼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국내 수입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는 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델들을 검토 중이다.” - 올해 판매 목표와 마케팅 계획은? “지난해 이미 목표치를 초과해 올해 목표를 세우는 데 고민 중이다. 지난해 실적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2005년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마케팅의 경우 올해는 고객들이 직접 혼다차의 성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고객 시승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시승 기회를 장려하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혼다자동차를 시승한 고객들의 평가를 보면 ‘직접 타 보니 혼다자동차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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