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습도가 잘 맞춰져 있는 실내는 사람의 안식처인 동시에 집먼지 진드기에게도 최적의 서식처다. 집먼지 진드기는 직접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이다.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각질이나 비듬 등을 먹고 구아닌(Guanin)이라는 특이 단백질을 배설한다. 구아닌이 피부에 접촉하면 아토피가 유발되고, 공기 중의 것을 들이마시면 비염이나 천식 등에 걸리게 된다.

피부각질이 가장 많이 떨어지고 습도가 유지되는 침실은 집먼지 진드기의 주서식처다. 퇴치를 위해서는 침대 매트리스를 비닐로 싸고 패드를 자주 세탁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55도 이상에서 죽고 배설물은 수용성이므로 패드와 침구를 1주일에 한번 정도만 뜨거운 물로 세탁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운 물 세탁을 자주 하기 어렵다면 일광소독을 하고 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빛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털이 있는 애완동물도 진드기를 몰고 다닌다. 자주 목욕을 시켜줘야만 한다. 카펫과 소파도 집먼지 진드기가 살기 좋은 곳이다. 자주 세탁을 하지 못한다면 카펫은 아예 없애는 것이 좋다. 소파는 천 대신 가죽이나 비닐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자주 청소를 한다. 옷장은 가급적 침실에 두지 말아야 한다. 옷에 묻은 피부각질 때문에 집먼지 진드기가 쉽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집먼지 진드기가 좋아하는 집안 온도는 22∼25도 이상, 습도는 65∼70% 이상이다. 따라서 온도나 습도를 이보다 낮게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때는 청소기를 통과하여 나온 집먼지 진드기와 배설물이 다시 공기 중에 날릴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놓고 해야 한다. 고효율 필터를 장착한 청소기를 사용하면 이런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 포함된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집먼지 진드기 방제를 개인적으로 하기 어렵다면 홈케어 서비스를 하는 업체에 맡기자. 요즘엔 침대 매트리스나 천소파를 청소해주고 항균처리해주는 업체들이 많이 생겼다. 이들 업체는 침대와 소파를 자외선으로 살균한 뒤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매트 속 집먼지 진드기 등 이물질을 빨아들인다. 청소가 끝나면 천연 항균물질을 뿌리고 항균 역할을 하는 커버를 씌워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도록 처리해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각질 1g만 있어도 10만마리가 한달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작은 먼지 속에도 수백마리가 들어 있는 진드기의 확대 사진을 보면 끔찍할 정도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들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환경을 적절히 관리해 어느 정도까지만 감소시키면 건강에 큰 지장은 없기 때문이다.

(웰빙 칼럼니스트·동아TV PD·for NWK)

한방 건강 다이어트 독성물질 제거하는 섬유질

성 일 창 (압구정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for NWK) 비타민은 에너지를 이용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식품으로 섭취해 주어야 한다. 비타민은 성분과 작용에 따라 A부터 E까지 구분된다. 비타민A는 시각 관련 기능을 하고 노화와 암을 예방해준다.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당근·토마토·우유·시금치·해조류가 있다. 비타민B1은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며 소화와 심장·혈액순환을 돕는다. 부족하면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식욕 부진·부종이 생긴다. 돼지고기·현미 등에 많다. 비타민B2는 지방 등 다른 영양소의 활동을 돕는다. 부족하면 혀안에 염증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한다. 우유·현미 등에 많이 있다. 비타민C는 노화와 산화를 방지하고 면역과 철분 흡수 및 피로회복 작용을 한다. 딸기·레몬·감자·오렌지·키위·피망·냉이 등에 많이 있다. 비타민E는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고 부족하면 빈혈이 생긴다. 쌀겨·해바라기씨 기름·아몬드·메주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섬유질은 인간의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식물성 다당류다. 섬유질은 위에 들어가면 수분을 흡수해 배에 포만감을 주며 변을 부드럽게 해준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생기기 쉬운 변비 해소에 좋다. 각종 독성물질의 중화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당뇨·동맥경화·비만·대장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섬유소를 잘 먹으려면 주식을 현미 잡곡밥으로 바꾸고 채소나 과일도 유기농으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섬유질은 콩류·채소류·과실류·해조류 등 대부분의 식물성 음식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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