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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불황 도래 경계
7월 27일자 ‘반시장적 정책이 집값 올렸다’와 ‘외진 시골까지 찾아나선 묻지마 부동산’ 기사는 전 세계적으로 호황기를 맞은 부동산 경기가 야기하는 부작용을 진단했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2000년 이래 거의 두 배인 4500억 달러에 이른다. 만약 이 시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다면? 은행의 대출금 강제 회수, 불량 채권 증가, 국가신인도 하락 등의 연쇄 파급효과를 낳게 된다. 일본의 장기불황이 부동산 거품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거듭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김대연(광주광역시 광산구)


결혼의 사회적 의미 잘 분석해
‘결혼은 미친 짓인가’(7월 13일자) 기사는 결혼의 변천사에 대한 간결한 설명과 정제된 단어 선택이 돋보였다. 인류역사에서 결혼은 자녀 양육, 재산 상속, 정돈된 생활을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면 낯선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평화와 영구적인 교역관계를 이룩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해석은 참으로 적절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종결부에서 결혼이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일반적인 결론 도출은 너무 상투적이 아닌가 싶었다.
장대연(서울시 서대문구)



제옴부즈맨-지난호 커버스토리를 읽고.
리크게이트 촉발 배경 모호해

박성래(민음사 제작부장)
미국 중앙정보국 비밀 요원의 신분 누설 사건,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은 언론의 자유, 국가기밀 보호, 권력의 위선문제와 복잡하게 얽히면서 부시 정권의 핵심부를 맹타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이자 부시 정권의 설계자이며 실세인 칼 로브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사건의 전개 과정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 서술은 ‘사실’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사는 사건의 전개 과정을 지나칠 정도로 나열·정리하는 데 그쳤다. 리크게이트를 촉발한 배경인 이라크의 우라늄 확보 여부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또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을 결심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누락된 판단 요소(우라늄,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한 사실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은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의 나열만이 있는 저널리즘은 진실로의 접근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점은 불법도청 녹취록과 관련된 우리 언론의 공방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한편 표지에서는 ‘칼 로브 몰락’이라고 해놓고, 본문에는 ‘몰락을 점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모순된 표현이 나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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