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아내 쇼핑할 때 남편은 대출 받는다

아내 쇼핑할 때 남편은 대출 받는다

만약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급히 마련해야 한다면?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지인들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 현금서비스는 편리하다. 하지만 이자가 많이 붙는 데다 자주 이용할수록 개인 신용에 나쁜 영향을 준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일도, 연대 보증을 부탁하는 일도 서로를 불편하게 한다. 평소 신용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할인점을 찾아가 보라. 현대캐피탈이 업계 처음으로 국내 할인점을 통해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현대캐피탈은 전국 43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매장에서 ‘홈플러스 신용대출 - 현대캐피탈 프라임론(Prime Loan)’을 판매한다.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전용 ARS (1577-7769)로 상담한 뒤 가까운 현대캐피탈 지점에서 대출서류만 작성하면 된다.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서류, 재직증빙서류, 주거래 통장 등이 필요하다. 신용대출 상품은 홈쇼핑 등 온라인에서는 판매됐지만 할인점 판매는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도 보험과 담보대출 상품은 판매하면서도 민감성 상품인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았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GE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금융상품 운용 능력을 갖췄다. 또 대외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홈플러스와 제휴가 성사됐다. GE는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테스코와 제휴 카드를 발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홈플러스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0.5%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도 누린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홈플러스 훼밀리 카드 포인트도 최대 3만 점까지 받는다. 현대캐피탈 프라임론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비슷한 최저 7.9% 금리에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정기적인 수입원이 있는 직장인, 자영업자, 직업군인, 공무원, 주부들이 이용해 볼 만하다. 은행 대출이 있어도 추가 대출을 해주기 때문이다. 또 고객의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 금액과 금리, 상환기간을 정할 수 있다. 원금과 이자를 동일하게 갚는 원리금 균등 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일시 상환보다 이자 부담이 적은 점도 특징이다.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과 수원 영통점을 찾는 고객은 전문상담원이 대기하는 신용대출 전용 부스에서 상담과 접수까지 가능하다. 현대캐피탈은 이 같은 원스톱 현장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버나드 반 버닉 부사장은 “프라임론이 할인점과 신용대출이라는 이질적인 상품을 융합해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을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쇼핑하는 동안 남편은 편리하게 대출 상담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연체 피하고 원리금 균등상환

반 버닉 부사장이 말하는 현명한 직장인 대출


01 신용을 관리하라
대출을 먼저 갚으라. 수입에 비해 과다한 대출은 피하라. 대출한도를 수시로 관리하라. 보증도 대출한도 삭감의 원인이 된다.

02 연체를 피하라
소액을 연체해도 최근 1년간 연체 정보가 누적되면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통신 요금, 공공 요금 연체도 신용정보 업체에 보고된다. 연체이자는 기본 금리에 가산금리가 붙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태로 이어진다.

03 카드 돌려막기를 피하라
현금서비스 금액이 많은 고객, 신용카드를 여러 개 가진 고객은 금융기관의 요주의 리스트에 오른다. 현금서비스가 3건이 넘거나 300만원 이상, 소득의 70%를 넘는다면 돌려막기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단기간에 신용카드를 많이 발급받는 것도 요주의.

04 자신에게 맞는 상환법을 택하라
월소득이 일정한 직장인이라면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원리금 균등상환’이 적절하다. 이 방식은 원금이 매월 감소하는 만큼 이자 부담도 함께 줄어든다.

05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하라
수많은 사금융 업자가 ‘캐피탈’의 이름을 걸고 고객을 유혹한다. 믿을 만한 회사인지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를 받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대부업체의 신용조회 기록은 ‘저신용자’의 표본이다. 그만큼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힘들어진다. 관련 업계는 3년 동안 조회기록을 보유한다. 사금융을 찾기 전에 전문가에게 다시 한번 조언을 구하라.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나를 찾아가는 과정”…27년차 배우 하지원, 신인 작가 되다

2"'해고 통보' 받고 30일치 월급 받았네요"

3다이소서 난리난 화장품 ‘리들샷’ 만든 ‘이 회사’

4저축은행 내우외환에 빛 발한 ‘오화경 리더십’

5코스피 3000 시대 언제 다시 열리나?

6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금융사 수장 출신 노하우로 ‘제2 전성기’ 맞을까

7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8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9'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실시간 뉴스

1“나를 찾아가는 과정”…27년차 배우 하지원, 신인 작가 되다

2"'해고 통보' 받고 30일치 월급 받았네요"

3다이소서 난리난 화장품 ‘리들샷’ 만든 ‘이 회사’

4저축은행 내우외환에 빛 발한 ‘오화경 리더십’

5코스피 3000 시대 언제 다시 열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