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70년 서울 출생 94년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96년 미국 아서 디 리틀(Arthur D. Little) 컨설팅사 경영 컨설턴트 97년 MIT 대학원 2003년 한국기상학회 이사 2005년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이사 2006년 한국기상협회 이사. 현 케이웨더 사장 | |
“전체 산업 80% 이상이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기업이라도 3대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날씨를 꼽지요. 요즘은 날씨 패턴이 많이 달라져 과거 기후 값으로도 예보를 하기 어렵습니다. 전문적인 날씨정보업체가 더 절실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기상산업진흥원 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기상산업진흥법 제정으로 분주하다. 기상산업진흥법은 기상산업을 하나의 산업 분야로 인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법안이다. 3월 15일 기상청이 입법예고한 상태. 기상과 관련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기상금융 사업도 기상산업에 포함된다. 법이 제정되면 기상감정사와 기상예보사 자격제도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시간이 갈수록 기상 예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날씨와 경제가 갖는 상관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날씨와 경제의 관계는 ‘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는 속담이 잘 말해주고 있다. 봄에 비가 많이 오면 모심기가 잘돼 풍년이 들기 때문에 아낙네들의 씀씀이가 헤퍼진다는 뜻이다. 경제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환경변화에 예민해졌다. 과거에는 ‘날씨’라는 작은 변수의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이제 한 해 장사를 망칠 수 있을 만큼 커졌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날씨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했다. ‘한국의 날씨(Korea Weather)’를 뜻하는 케이웨더는 날씨 정보 업체다. 하지만 단순히 기상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 사업을 포함한 종합기상산업을 다룬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케이웨더의 고객은 건설업체와 유통, 홈쇼핑 업체 등 10만 개가 넘는다. 김 대표는 “건설업체의 경우 날씨를 예측해 공사를 미루거나 당기는 등의 방식으로 재해율을 낮추고, 편의점 체인업체는 날씨에 맞춰 상품을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웨더는 업체 특성에 따라 맞춤 기상 컨설팅도 해 준다. 그 효능에 반한 대기업이 고객으로 위장해 자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정보를 빼가기도 했다. “쉽게 보고 덤빈 거지요. 얼마 못 가 다시 컨설팅을 부탁하더군요. 날씨라는 게 워낙 복잡하고 어려워 간단히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업 초기에 특히 그랬다. 고객이 정보만 가져가고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날씨를 돈 주고 사는 게 아까웠던 것. 김 대표는 생소한 기상산업을 전체 시장 규모 145억원까지 이끌고 온 장본인이다. 김동완 기상캐스터를 쫓아다니며 날씨를 배운 지 10년 만의 성과다. 미국 1조원, 일본 5000억원의 규모에 비하면 미비하지만 ‘날씨 경영’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그 전망은 밝다. 김 대표는 “일본에선 태풍 한 번에 5조~6조원이 날아간다”며 “당장 몇 푼이 아쉬워 날씨를 무시하면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혹은 기업의 생명이 날씨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다. 연구에 초점을 두고 광역 예보를 하는 기상청과 달리 케이웨더는 소규모 지역의 날씨 예보에 중점을 둔다. 심지어 건물 하나의 날씨까지 예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구역이 워낙 자세히 쪼개져 있고 적중률이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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