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도 아르마니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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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빅4’로 불리는 첼시의 홈 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첼시 이사회 멤버와 VIP를 위해 올해 문을 연 아르마니라운지(ARMANI/LOUNGE)다.
이곳엔 패션 업계의 제왕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리빙 브랜드 아르마니 까사의 제품이 가득하다. 가구는 물론 전등, 꽃병 등 장식 소품도 모두 아르마니 까사 제품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형적인 아르마니 스타일이 라운지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곳은 이제 일반 회사의 VIP 접대 공간으로도 제공된다. 축구를 좋아하는, 특히 고객이 첼시의 팬이라면 VIP 라운지에 초대돼 경기를 관람하는 것만큼 좋은 대접이 없다.
실제로 이 공간을 빌려 고객과 함께 경기를 즐긴 한 대기업의 임원은 대만족을 표시했다. “런던에서 귀한 손님을 제대로 모시려면 버킹엄 궁전과 아르마니라운지 중 택하라”는 이용 후기를 남긴 것이다.
2000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마니 까사를 선보였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아르마니 스타일이 주거 환경을 비롯해 가구, 인테리어 소품, 식기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르마니는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명품 브랜드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최고급 명품 인테리어 시장은 항상 블루오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마니 까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원하던 사람들의 욕구를 해소해 줬다”며 뿌듯해 했다. 아르마니 까사는 브랜드를 설립한 지 7년 만에 세계 35개국에 100여 개 매장을 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르마니 까사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르마니까사 코리아의 오민주 실장은 “단순히 물건만 팔아서는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의 아르마니라운지처럼 특정 공간을 꾸며 달라고 고객이 의뢰를 하면 브랜드에 속한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의 전문가들이 기획겮낡?단계부터 투입된다.
아르마니 방식으로 호텔, 피트니스 센터, 서재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고 디자인하며 그곳에 제품을 배치한다. 뉴욕 체이스 맨해튼에 있는 아르마니 까사 본사 건물과 홍콩 하버 그린의 쌍둥이 타워도 이 같은 방식으로 아르마니 스타일을 입었다. 2004년 10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아르마니 까사 코리아는 안성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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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국내 건설 시장 경기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부산 해운대에 건설될 주상복합아파트 두산위브 더제니스의 모델 하우스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를 맡았다. 고객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국내 호텔로는 최초로 하얏트리젠시 인천이 아르마니 까사 제품으로 최고가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꾸몄다.
이 회사 홍보를 담당하는 김민경 주임은 “입맛이 까다로운 프레지덴셜 스위트 투숙객이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제주 해비치 호텔의 최고가 객실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의 고급 빌라에도 아르마니 까사의 제품이 들어갔다. 특히 워커힐호텔 빌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제주 해비치 호텔의 김은하 대리는 “VIP들이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마음에 들어하며 다시 이용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 번 우리 제품을 이용한 고객이 다시 찾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초고가 가구 제품을 출시한다. 오민주 실장은 “서울 청담동 매장에 고가 컬렉션을 전시할 공간을 따로 만들 것”이라며 “고가 제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내년 말엔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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