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와 우정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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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든 남성이 빠짐없이 배우자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수중에 가진 재산이 얼마만큼 큰 것인가 하는 것이 배우자를 갖느냐, 못 갖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
그것이 없거나 넉넉하지 못해 배우자를 갖지 못한 남자는 특히 중국에 많아 ‘쿠리’(苦力)라는 이름의 단순 노동자들은 거의 모두 배우자가 없어 큰 사회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고, 그것은 매춘이라는 방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반항심을 키워 나갔다.
배우자가 없으므로 매매춘은 성행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 말고도 외로운 남자들끼리 계간이나 동물들을 이용한 애니멀 섹스가 그 대체물이었다. 그런 섹스의 불공평한 분할방식의 부작용은, 가장 먼저 섹스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에서 일어났다. 돈이 없어도 성욕을 느끼면 그 욕정을 처리할 수 있는 방도가 부지기수로 많은 것이 미국이라는 사회다.
섹스의 자유라는 것이 갖는 의미는 성에 대한 자주적 결정권의 보유라는 것인데, 국민은 성적 방종을 뜻하는 말로 잘못 해석했다. 그리고 동성애가 싹트기 시작했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유럽사회에서 동성애의 역사는 매우 오래돼 고대 그리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구미사회가 공히 기독교 문화권으로 변화하면서 동성애가 부자연한 섹스로서 강력하게 부정되었는데, 이것은 명백하게 동성애를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묘사가 성서에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의 심리도 이런 청교도 교리에 저항 없이 동조해 나갔다.
절제된 생활을 강조하는 청교도 신도들이 건국한 아메리카에서 동성애가 이단시되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이것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잘못될 것을 우려해 동성애를 계간(鷄姦), 수간(獸姦)이란 의미를 가진 ‘buggery’란 영어로 표현했다.
특히 동성애의 뜻으로 ‘buggery’가 일반적 표현이었는데, 이 말은 원래 ‘불쾌한 이단’을 의미하고, 이상한 성관계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만 이용하도록 그 사용이 제한되었다. 동성애는 수간 등과 동렬(同列)로 취급한 해석인데, 지금은 ‘일탈된 성관계(sexual deviation)’라는 포괄적 개념으로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안다.
상기한 극한적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단합해 미국 각주에서는 19세기에 동성애 금지법이 입법화되었고, 1870년에 ‘sodomy law’가 제정되어 적발되면 어김없이 가혹하게도 실형이 선고되었던 것은 그 파급의 불길을 서둘러 제압하려는 정부당국의 의도가 작용했음을 의미한다.
이런 음란성이 증폭되는 여러 가지 성행위가 여기에 추가되기 시작했으며, 그 얼굴마담이 된 것이 오럴 섹스였고 선고된 형량은 모두 실형이었다. 여기에는 단 하나의 예외가 있었는데, 남자끼리의 육체적 접촉은 없이 정신적 우애만 있을 경우는 동성애에서 제외되었다.
단지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정신적 사랑이 육체적 애정보다 우월하다는 이론에서 정신적 차원의 동성애는 불순한 것이라기보다 고귀한 사상적 교류라고 해석해 처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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