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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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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의 잇단 對南 유화 조치


이원수(뉴욕타임스 소속 국제시사만화가)
최근 북한의 잇단 대남(對南) 유화 조치가 눈길을 끈다. 정부 채널보다 현대그룹이나 국상 중인 DJ 측을 활용하고 있어 그 의도가 궁금하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일 남북관계 차단을 겨냥해 시행했던 이른바 ‘12·1 조치’를 21일자로 전면 해제했다. 개성관광 재개 문제만큼은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해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과 경의선 철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도 재가동된다. 이어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특사 조문단’을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보냈다.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아태평화위원회 실장 등 6명의 조문단은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다녀갔다.

이에 앞서 북한은 최근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 회장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 추석 이산가족상봉, 백두산관광 개시 등 5개항에 합의했다. 현 회장 방북 중에 136일 동안 억류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를 석방했고, 억류 중인 연안호 석방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처럼 북한은 지난 5월 2차 핵실험을 비롯한 그간의 대남 위협행보를 갑작스레 유화 국면으로 유턴했다. 일련의 유화 조치가 남북화해 무드로 정착될지 궁금하다. 북한과의 길고 긴 줄다리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PGA 우승 양용은, 시즌상금 40억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양용은(37). 세계를 놀라게 한 그는 명예와 함께 돈도 거머쥐게 됐다.

이번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약 16억원). 시즌상금이 322만941달러(약 40억원)로 불어났고, 상금랭킹도 25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상금 말고도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그에게 주어지는 프리미엄은 측정하기 힘들다.

대회 참가 시 초청료만 해도 상당하다. 1등석 항공권, 특급 숙소 제공 등 대우가 업그레이드된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3년간 양 선수에게 국제선 전 노선 항공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3타 차로 꺾고 역전 우승했다.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 대한민국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쾌거다. 아시아 선수로선 PGA투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자다. AP, 로이터 등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우승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PGA투어닷컴은 ‘Y.E.S,he did it.(양용은, 마침내 그가 해냈다)’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AP는 “메이저 골프대회 최고의 이변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16~17쪽>



■ 25일 나로호 재발사

우주 강국을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19일 오후 5시 발사 예정 시각을 7분56초 남겨두고 돌연 멈춰 섰다. 우주를 향한 국민의 꿈도 함께 멈춰 선 듯했다. 발사 중지 원인은 ‘고압탱크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밝혀졌다. 고압탱크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겨 자동 카운트다운(시퀀스) 진행이 중지됐다는 것.

그간 한·러 양국 기술진은 소프트웨어 오류가 나로호 자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또 발사를 위해 채웠던 연료와 산화제 탱크를 말리는 작업도 했다.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했고, 나로호와 발사대 시스템·추적장비·관제장비 등의 상태도 정상임을 확인했다. 국제 통보사항,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당초 발사 예비일로 잡았던 26일 이전인 25일 재발사로 결론이 났다. 일곱 차례나 연기됐던 나로호 재발사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아직 식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 강국으로 가려면 인내심부터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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