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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 국산 신차 대거 첫선

부산모터쇼 국산 신차 대거 첫선

4월 30일 개막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4월 29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BMW, 벤츠,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열려 ‘반쪽짜리 국제모터쇼’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날 행사에서 베일에 싸였던 신차들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아반떼를 ‘깜짝 이벤트’와 함께 선보였다. 무대에 나타난 아반떼 신형이 베일을 벗자 차량 안에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문을 열고 나오는 깜짝 쇼를 연출했다.

현대차가 이날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신형 아반떼는 공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상징하는 바람과 예술적 조형물을 모티브로 삼은 차로 디자인적으로 돋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최고 출력이 140마력(기존 아반떼 124마력), 최대토크가 17.0㎏·m(기존 15.9㎏·m)이다.



김연아도 있었다

김연아 선수가 아반떼 후속 모델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에는 기존 아반떼의 감마 1.6L 엔진보다 성능이 개선된 1.6L 직분사 엔진이 장착됐다. HID 헤드램프와 후석 열선시트 등 중형차에 적용되는 고급사양도 준중형차 급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아반떼 2.0 모델로 연내 북미시장에 진출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올해도 급격한 환율변동과 같은 돌발 변수만 없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K5’를 선보이며 신차 발표회를 3차원(3D) 영상으로 진행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K5는 잘 재단된 이탈리아 명품 슈트처럼 절제된 우아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K5는 세타II 2.4 GDI, 세타II 2.0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과 세타 2.0 LPi 엔진이 장착된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0.2㎏·m, 연비 13.0㎞/L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온열 스티어링 휠을, 동급 최초로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크루즈컨트롤(정속 주행장치)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2.0 모델이 2145만~2965만원 △2.4 모델이 2825만~2965만원 △LPi 모델이 1580만~2035만원이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K5는 올 하반기 북미를 시작으로 중동 및 여타 국가로 수출되며 내년에는 유럽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전시회장을 방문해 현대와 기아차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GM대우는 올 하반기 독자 엠블럼으로 판매될 알페온과 내년에 들여올 스포츠카 시보레 카마로를 선보였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GM의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란색 시보레 카마로를 탄 채 입장한 아카몬 사장은 “2011년 카마로를 시작으로 시보레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보레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한국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면서 “GM대우의 내수 점유율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다만 시보레 브랜드 사용료에 대해 그는 “미국 GM에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하겠지만 그 액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GM대우는 당분간 대우, 시보레, 알페온, 베리타스 등 4개 브랜드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도 뉴 SM3 2.0 모델을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될 뉴 SM3 2.0 모델은 2.0 모델 전용 보디 키트와 액세서리를 포함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초 60대였던 시간당 생산대수를 오는 8월 64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8월 휴가 때 공장 가동을 멈추고 라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회사의 미래가 달린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8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코란도 신화를 이어갈 신차 코란도C 출시를 통해 올해 8만5000대, 내년 12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말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수출 증대와 포승 부지 매각 완료 등으로 신차 개발을 위한 1000억원 가운데 450억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DRB동일과 광진원텍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참가해 첨단 자동차 기술을 선보였다. 50여 대의 튜닝카도 전시됐다.

5월 9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주최 측은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자동차 10대를 경품으로 내걸고, 매일 오후 5시30분 당일 관람객 중 1명을 뽑아 차량 1대를 증정한다. 또 노트북, 아이팟, 디지털카메라 등 추첨을 통해 나눠 주는 ‘부산모터쇼 100배 즐기기 UCC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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