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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문다혜 씨, 아버지가 타던 차로 음주운전…신호 위반 정황도

문다혜씨 엑스 이미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6일 저녁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5일 오전 2시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자신의 차에 탑승하기 전, 술에 많이 취한 듯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이후 차에 탑승해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으며, 사고 직전 우회전 차로에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좌회전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좌회전을 하려면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운행해야 하지만, 다혜 씨가 몰았던 차량은 2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켠 것으로 보여 신호 위반 정황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문다혜' 씨와 접촉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지난해 10월 6일 청와대 경내에서 경형 SUV 캐스퍼를 인수하고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상가상, 사고 차량이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었던 '캐스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캐스퍼 차량을 구매했었고, 지난 4월 해당 캐스퍼 차량을 다혜 씨에게 양도한 바 있다.

한편, 여야 모두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 혐의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음주 운전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일제히 더 강한 비판을 쏟아졌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이재명 대표도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 현직 당 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가 됐다" 며 비토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다시 인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음주 운전과 관련해 "음주 운전 사고는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다.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김희정 의원도 보태며 "여당 측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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