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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 Book ―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Econo Book ―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저자 마츠우라 모토오 출판사 지식공간 02-734-0981 값 1만3000원



마츠우라 모토오 주켄공업 사장은 ‘괴짜경영’ ‘펀경영’을 다루는 책이나 기사에 단골로 이름을 올린다. 주켄공업은 마츠우라 사장이 쓴 『주켄사람들』이 2004년 국내에 번역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마츠우라 사장이 자신의 책을 고쳐 낸 것이다.

이 회사는 인재 채용부터 파격적이다. 선착순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플라스틱 기어 휠(기네스북에 등재됐다)을 만들고 초소형 플라스틱 부품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장악한 회사가 직원을 ‘막 뽑는다’니 이상하다.

처음에는 고육지책이었다. 창업 초기인 1960년대 말 일본은 고속성장기에 돌입했다. 대기업은 쓸 만한 인재를 싹쓸이했다. 주켄공업은 제 발로 찾아오는 사람은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리고 전통이 됐다. 마츠우라 사장은 동네 불량배부터 외국인까지 일단 입사한 직원들의 ‘때’를 기다렸다.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일반 기업에는 꽤 긴 시간이겠지만 3~5년이면 대부분 자리를 잡고 능력을 발휘한다. 낙오자는 거의 없다. 회사는 창업 후 45년간 두 해를 제외하고는 흑자를 봤다.

경영방식도 남다르다. 이 회사에는 정년이 없다. 퇴사해도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출근부가 없고, 보직은 직원이 원하면 무조건 옮겨준다. 1970년대 일본 중소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 5일제 근무를 시작했다. 임원회의는 없다. 대신 매주 토요일 전체 회의를 연다. 참가는 개인의 자유다.

기술개발 과정은 황당할 지경이다. 우선 개발 계획서가 없다. 신기술 개발이 목적이라면 시간에 구애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다. 개발 책임자도 없다. 그러다 보니 개발 방향은 수시로 바뀐다. 잠수함 만들려다 비행기를 개발하는 식이다. 예산도 없다. 자금이 바닥날 때까지 추진하고 실패하면 중단한다.

이익을 좇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간 지속하는 기업, 직원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마츠우라 사장이 실천하는 경영철학이다.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 책에 나온다.

“기업에는 이익보다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경영자는 이익 추구 이전에 경영이념, 경영철학을 지녀야 한다. 이익은 사원 모두의 행복을 돕는 작은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이익이 아니라 당신을 흥분시키는 일이 무엇인지, 최신식 경영방식이 아니라 우리 직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냉정히 돌이켜봐야 한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30초 경제학

경제 키워드를 짧은 시간에
짧은 시간에 경제 지식을 쌓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대표적 경제이론 50가지의 개념을 각각 30초 정도 읽을 분량으로 설명한다. 각 개념은 ‘3초 안에 떠올리기’를 통해 주제 제시와 함께 독자의 브레인 스토밍을 유도한 후 ‘30초 만에 이해하기’를 통해 설명된다. 그 후 ‘3분 동안 생각하기’를 통해 고민해 볼 문제를 다뤄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 도널드 머론 엮음

■ 오픈하우스 070-8280-3085 1만4800원



아이브레인

디지털 세대와 기성세대는 뇌가 다르다?

최근 세대별 갈등이 뇌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둘러싸여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과 성인이 돼 디지털 환경을 접한 ‘디지털 이주민’은 뇌 활동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각자 자신의 취약점을 잘 파악해 서로의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개리 스몰, 지지 보건 지음

■ 지와사랑 02-335-2964 1만6000원



심플렉서티

복잡함과 간단함의 본질은
심플렉서티는 simplicity(간단함)와 complexity(복잡함)의 합성어다. 이 책은 복잡해 보이는 문제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바로 풀리는 경우도 있고,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엄청나게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도로를 확충해도 교통 흐름이 좋지 않은 이유,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질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 발제프리 클루거 지음

■ 민음인 02-515-2000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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