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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강자로 ‘우뚝’

스마트폰의 강자로 ‘우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스마트폰 310만 대를 판매해 5%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애니콜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다. 지난해 4분기 이래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를 탈환했으며 분기별 판매기록으로는 최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초기 선점하는 데 실패했지만 갤럭시S 출시 이후 경쟁력을 재평가 받아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이브와 갤럭시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의미 있는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세계 1~3위(노키아·블랙베리·애플)와 비교해 볼 때 아직은 미미하지만 의미 있는 상승세를 탄다. 1위 노키아는 올 2분기에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고 블랙베리로 잘 알려진 2위 림은 20%대 시장 점유율이 17.9%로 급락한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는 삼성 휴대전화 사업 22년의 역량이 집중된 스마트폰의 ‘걸작’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텐밀리언셀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트폰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는 4대 주요 통신사업자를 통해 7월부터 판매됐다. 독점사업권을 요구하는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단일 제품을 공급하기는 유례없는 일로 꼽힌다. 신 사장은 “4대 통신사업자 모두에게 한 모델을 공급하는 것은 제품의 경쟁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갤럭시S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4대 주요 통신사업자는 버라이존, 스프린트, AT&T, T-모바일로 갤럭시S는 각각 패셔네이트, 에픽 4G, 캡티베이트, 바이브런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은 각자의 사업모델에 맞는 가격으로 갤럭시S를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영국의 보다폰, 프랑스의 오렌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일본의 NTT도코모 등 전 세계 100개국 110여 개 이통사업자와도 갤럭시S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영국, 독일, 스위스 등 30여 개국에서 갤럭시S가 판매된다. 포춘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48개국에 진출한 사실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갑절 이상 많은 나라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S는 국가별로 화질, 속도, 콘텐트를 차별화했다. 미국 시장용 갤럭시S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2.1버전과 4.0형(10.08cm)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기본 사양은 유지하면서 펫네임과 디자인 등을 사업자별 요구사항에 맞춰 바꾸었다. 갤럭시S는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뛰어나다. 삼성전자의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Social Hub)를 통해 e-메일, 메신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각국 소비자 특성에 맞게 일상생활에서 활용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폰과 안드로이드 마켓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점도 갤럭시S로서는 커다란 강점이다.

IT 전문매체인 시넷(Cnet) 아시아판은 갤럭시S와 구글의 넥서스원, HTC의 디자이어 등을 비교하면서 갤럭시S가 3D 그래픽 처리 속도에서 다른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고 보도했다. 또한 갤럭시 S는 유럽 19개국, 50여 개의 전문지 대표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기술·디자인·혁신성 등 부문별로 최고 제품을 선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EISA(European Imaging and Sound Association)’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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