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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만족이 최우선

고객 만족이 최우선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올해로 개원 55주년을 맞이했다. 이 병원의 이학노(64) 원장은 2006년 취임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고객 관점의 지역중심 병원으로 거듭나는 데 힘썼다. 그는 앞으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제2의 도약을 하도록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윤리적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삼으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은 물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병원은 PET-CT, 방사선치료기에 영상장치기능을 추가한 토모테라피 등 첨단 의료장비와 의료복합동 건립, 주차장 확장, 건강증진센터 개소,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졸중 진료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진료시간 30분 앞당기기, 찾아가는 건강강좌 개설, 자원봉사자를 통한 안내 활동, 전 교직원의 친절CS교육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친절한 병원, 설명을 쉽게 잘하는 병원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되자 병상 460개로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실제 외래환자 수 3000명을 돌파했다.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병상을 800개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인천 서구에는 1000개 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과 실버타운 조성이 추진 중이다.

이 원장은 지속가능한 경영은 지역사회와의 호응과 소통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병원 내 사회사업팀을 운영해 환자의 진료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가정간호팀을 통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를 직접 찾아가 진료하고 있다. 또 무료 검진 및 건강강좌도 실시하고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 참가해 의료 봉사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월간지 ‘동행’을 발간해 병원 교직원과 고객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수정 기자 palindrome@joongang.co.kr

원가절감으로 고부가가치 품질 생산

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
상생경영 부문 |

정명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대구 평리동 금호강변에 있는 대구염색산업단지는 섬유산업의 상징이라 불린다. 86만2131㎡(약 26만 평) 규모의 단지에는 124개 관련업체가 불을 밝히고 있다. 일하는 직원 수를 합치면 6100명이 넘는다. 이곳은 최근 입주하려는 염색업체가 몰려 주목 받고 있다. 업계는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자체 혁신 노력이 생산성을 높였다고 평가한다. 입주업체를 지원하는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의 정명필(56) 이사장은 “투명경영과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2009년 8월에 취임한 정 이사장은 그해 12월 업체에 제공하는 증기 값을 내렸다. 올해 3월 또 한 번 값을 내려 현재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증기 값은 t당 2만9600원이다. 국내 12곳 열병합발전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열병합발전소는 보일러에서 생산된 전기를 터빈발전기에 통과시켜 전력을 생산하고 배출되는 증기를 공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정 이사장이 두 차례나 가격 인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원가절감으로 수입을 늘린 덕이다. 관리공단은 발전소 가동 원료인 유연탄의 구입 거래선을 중국 업체 한 곳에서 호주·러시아·인도 업체 등으로 다변화하고 보일러 성능에 맞게 사용 비율을 조정해 연간 150억원을 절감했다.

유연탄 구입비는 발전소 전체 지출 예산의 70%를 차지한다. 또 공개경쟁입찰제를 도입해 유연탄 운송요금과 하치장 사용료를 35억원 줄였다. 이외에도 설비 교체, 약품 경쟁입찰 등으로 30여억원을 절감했다.

관리공단은 아낀 돈을 재투자해 친환경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원가절감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저공해 단지를 조성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염색 슬러지(침전물) 연료화, 용수 재이용, 보일러 공해방지시설 설치, 전력 역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다닐 맛 나는 학교를 만들겠다

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
인재경영 부문 |

김대근 숭실대학교 총장

숭실대 김대근(63) 총장의 목표는 대학 감성화를 통해 숭실대를 학생들이 ‘다닐 맛 나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생각이 그 바탕이 됐다. 2009년 3월 경선을 통해 모교의 수장이 된 김 총장은 학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8월 ‘고객 서비스 센터’를 학생처 안에 독립 기관으로 분리·개편했다. 또 설문조사와 전화 모니터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조사’를 올해 처음 실시해 향후 발전 방향 계획을 세우는 데 반영했다.

김 총장은 가장 밀접하게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단과대학 행정에 자율적 책임경영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행정 전문화를 통해 직무군별로 근무부서를 재편할 계획도 있다.

학생을 ‘인재’로 만드는 데도 열심이다. 2020년까지 국내 10대 명문 사학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짰다. 그중 하나가 금융학부 집중 육성 프로그램이다. 그는 한국 경제의 미래 핵심 동력이 금융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런던, 두바이, 중국을 잇는 국제금융 네트워크에서 일할 전문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느껴 금융학부를 집중 육성하게 됐다. 또한 김 총장은 학생들이 국제화에 걸맞은 인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영어 강좌와 외국인 교수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 비율을 15%까지 확대하고, 전공에 따라 교환학생, 복수학위, 해외 인턴제 등 국제 교류 기회를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총장은 “미래 성장산업인 금융, 의생명, 그린융합에너지 분야를 더 특성화해 세계 흐름을 주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문 간 융합과 학제 간 협력은 물론 산학연 클러스터, 벤처 창업 등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또 숭실융합기술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거쳐 그 수익을 학생의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이윤순환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수정 기자 palindrome@joongang.co.kr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디지털 병원

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
혁신경영 부문 |

임정식 원광대학교병원 병원장

원광대학교병원의 모든 직원은 늘 ‘예스’를 외친다. ‘Always say yes!’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임정식(57) 원광대학교병원(원광대병원) 병원장의 소통경영이 낳은 결과다.

임 병원장은 “지방병원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구성원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 중심의 경영이념에 따라 직원들이 질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1987년 원광대 의대 부교수로 임용돼 비뇨기과 과장을 지낸 임 병원장은 2006년 병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2007년 편의성을 높이고자 외래동을 신축했다. 2009년에는 응급의료센터와 수술실, 외과병동을 새로 지어 편리한 병원 시스템을 갖췄다.

임 병원장은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2008년 충청·호남 지역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최첨단 로봇 수술기를 도입했고, EMR(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을 구축해 유비쿼터스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런 꾸준한 노력으로 원광대병원은 올해 4월 전북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됐다.

원광대병원은 이번 선정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5년 동안 100억원을 지원받아 심혈관, 뇌혈관, 심뇌혈관재활, 예방관리 4개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임 병원장은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2007년 131명이던 전문의는 2010년 현재 145명으로 늘었다. 근속 5년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과 임금이 같게 했다. 직원의 근무 환경이 좋아져야 환자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생각에서다.

1984년에 개원한 원광대병원은 원불교의 제생의세(濟生醫世·생명을 건지고 세상을 고침)를 기본정신으로 사회공헌을 강조한다. 2008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국정감사에서는 저소득층 환자에 대한 진료비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해외 무료 진료와 지역 사회복지관 등과 연계해 무료 상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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