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와핑의 심리학
▎스와핑 현장 잠입 취재 사진.
누군가 ‘사람의 마음은 갈대’ 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나무에 매달린 가을 잎이 바람이 부는 쪽을 향해 일제히 전간(癲癎) 발작하듯 여자의 마음이 급속도로 바뀐다는 뜻인가 보다. 전간이란 병이 정신병의 일종인 것과 마찬가지로 남녀의 바람(외도) 역시 정신과에서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취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는데, 절친한 친구의 커플끼리 한집에서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고 저녁을 든 다음 서로 내려다보는 앞에서 성행위를 하는 아주 특별한 문화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스와핑이 되는데, 아슬아슬하게 이 경계선에 머무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 행위는 성욕과 발기력이 함께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년기에 잘 벌어진다. 발기부전의 시발점에서 약물의 도움 없이 발기력 개선을 도모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그런 커플을 진료한 의사의 경험담이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소한 이상 성애가 아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일본인 의사의 조사에 따르면 부부 사이에 다른 사람이 동참하는 외도를 꿈꾸는 남자가 예상외로 많고, 그들은 배우자 중의 어느 한쪽이 상기한 섹스 방법을 제의하면 무조건 동의한다는 강력한 친화성을 가졌다고 한다.
이런 과감한 탈선을 프랑스에서는 ‘고급 섹스 방법’이라고 부른다. 섹스에 대한 자극성을 고급과 보통으로 이분한 것은 성행위가 성적 자극성에 의해 형성되는 아주 특별한 쾌감이라는 데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은 세계에서 3P(3명이 성행위를 하는 것)를 가장 많이 즐기는 인종으로 알려져 있다.
섹스에서 성적 자극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다양한 파트너를 노리는 이상심리는 지극히 위험한 정신신경증에 속한다. 우리의 정신문화 중에 부부가 서로 짝을 바꿔서 즐기는 섹스 방법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것은 생활 윤리로서 공자와 맹자를 통한 유교적 논리에 푹 젖어온 생활관습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한 작가가 저술한 『외도하는 여자』라는 소설 속에 처음으로 이 이색적 섹스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여기서 보면 우리나라 남녀는 배우자의 외도를 통해 강한 성적 자극을 받아 섹스 파트너를 구한다는 것으로 묘사되었다고 한다. 묘한 놀부 심리인 자신의 욕구 진작에 밑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 보통사람들처럼 섹스를 하는 것으로는 순간 발기력이 너무 떨어지고 절정을 향한 오르가슴 역시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탈피하기 위한 비책이라는 해석이다.
이 책에는 한 부부가 영화 ‘엠마뉴엘 부인’을 관람하고 나서 남편의 외도 욕구가 아내로 하여금 외도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성의(?)를 표시해올 때 부인이 감동한다고 되어 있다. 성욕을 일으키는 것이 어려워진 남편이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는 아내에게서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것이 그런 대담한 제의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논리인데 이해하기 어렵다. 아내에게 외도를 통해 느낀 성적 쾌감을 묻는 것을 빠트리지 않는 게 이런 남편의 공통점인데, 바로 이것이 남자를 강력하게 자극해 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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