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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스쿠터·자전거 해외시장 달린다

전기스쿠터·자전거 해외시장 달린다

임영갑
1953년생
1979년 대림자동차 입사
1999년 유니스타 설립

친환경 전기스쿠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유니스타가 주목 받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소피아(SOPHIA)와 스노우(SNOW), 가고파(GAGOPA) 브랜드로 일반인에게 익숙하다.

이륜차 엔진 부품과 가솔린 엔진의 이륜오토바이를 생산하며 국내 판매와 수출을 활발히 해왔다. 유니스타를 이끌고 있는 임영갑(58) 대표는 기존의 엔진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찍이 전기스쿠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임 대표는 국내 이륜차 사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대림자동차공업에서 이륜차에 관한 전문 경력을 쌓았다. 생산, 영업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임원으로 승진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것.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직장생활의 경험을 살려 사업에 뛰어든다.

“회사를 창업한 2000년부터 이륜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립 후 4년 동안 베트남 수출에만 전념했죠.”

2001~02년 베트남에 이륜차 엔진 70만 대를 수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그 다음해 바로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후 주력 수출국이었던 베트남 정부에서 자국 산업보호 차원으로 30%였던 수입관세를 100%로 인상했다. 베트남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중단됐다. 임 대표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했다. 이를 통해 유니스타는 다시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올 수 있었다.

회사 설립 후 임 대표가 새로 도전한 분야가 바로 전기스쿠터였다. 2006년 환경부 주관의 친환경 전기스쿠터 보급 계획이 국책사업으로 실행됐다. 이때 유니스타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5대 광역시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전체 공급량의 80% 이상을 담당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스쿠터 부문에서 A/S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08년부터는 전기자전거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디자인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그리고 유럽, 아프리카 지역 거래선과 장기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유니스타는 녹색융합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었다. 지원 받은 개발비로 배달용 전기스쿠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관공서 관납을 시작으로 향후 기존 가솔린 오토바이를 전기스쿠터로 교체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속도를 시속 65㎞ 이상 낼 수 있고, 한 번 충전해 100㎞ 이상 주행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운전자의 안전성 향상도 목표죠.” 이 그린 수송 전기스쿠터 개발로 임 대표는 3년 후 매출이 10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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