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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ummer] 스릴 넘치는 더위 사냥

[Travel Summer] 스릴 넘치는 더위 사냥


미국의 놀이공원들이 올해 새로운 롤러코스터, 비행 시뮬레이터, 수직낙하하는 버티컬 드롭으로 공포 지수를 높였다(준비물: 위장약).



CHRIS LEE기자여름에는 목청껏 비명을 지르면서 시속 100km의 속도로 공중을 가르는 짜릿함을 느껴봐야 한다. 불볕더위가 시작되고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 각지의 70여개 놀이공원에서 110가지의 짜릿한 탑승 놀이기구가 새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비행 시뮬레이터, 고공 범선, 버티컬 회전목마, 그리고 전통의 롤러코스터 등 각양각색이다. 미국에서 가장 새롭고 가장 머리털이 쭈뼛 서는, 그리고 구토가 나올지 모르는(그 핫도그 내려놓으세요!) 대표적인 모험 놀이시설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CHEETAH HUNT


부시 가든스, 플로리다주 탬파

스릴 요소:

야생동물이 ‘대형 놀이시설’은 전혀 달라 보이는 두 가지 체험을 결합했다. 미친 듯이 빠른 롤러코스터와 동물 공원이다. 1.35km의 트랙이 상하좌우로 굽이치고 요동친다. 거꾸로 뒤집어지는 ‘파라볼라(포물선)’ 코스 덕분에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다. 그리고 31m의 꼭대기에 올랐다가 연속된 지하 참호 속으로 급락한다. 그래도 가슴이 벌렁거리지 않는다면 종종 트랙에서 보이는 곳에서 같이 질주하는 진짜 치타 13마리를 보면 어떨까. “롤러코스터와 치타 모두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린다”고 부시 가든스의 설계·엔지니어링 책임자 제프 호닉이 설명했다.



DARE DEVIL DIVE




식스 플래그스 오버 조지아, 애틀란타주스릴 요소:

29m 낙하유명 브랜드의 놀이시설은 없다. 특수효과도 거대한 배경 스토리도 없다. 그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29m의 수직 상승에 이어 이름 그대로 ‘공포’의 낙하가 이어진다. 낙하 도중 수평으로 전환하면서 나선형 코스를 고속으로 질주한다. 거꾸로 뒤집어지기도 하는 이 코스는 ‘불의 고리’라고 불린다. 탑승기구 설계자이자 테마공원 기획자인 필 헤테마에 따르면 롤러코스터 업계의 신무기가 이제 거의 바닥났을지 모른다. “중력 체험 측면에서 한계가 멀지 않은 듯하다”고 그가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크고 짜릿하고 재미있는 모험 탑승기구 시장은 항상 변치 않는다.”



THE ZIPPIN PIPPIN




베이 비치 어뮤즈먼트 파크, 위스컨신주 그린 베이스릴 요소:

엘비스의 추억재래식 모험 탑승기구의 대명사다. 이 21m 높이의 목재 롤러 코스터는 록의 황제와 관련된 역사가 깊다. 197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는 멤피스의 리버티랜드 놀이공원을 통째로 임대하곤 했다. 팬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한 번에 몇 시간씩 이 놀이기구를 타고 놀기 위해서다. 오랫동안 방치돼 낡아 버린 이 기구를 지난해 그린베이 시 당국이 인수해 가족단위 휴양지 베이 비치에 설치했다. “나무 코스터에는 나이를 뛰어넘는 힘이 있다”고 coastercritic.com에서 모험 탑승기구를 평가하는 조엘 벌록이 말했다.



GREEN LANTERN FIRST FLIGHT




식스 플래그스 매직 마운틴,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스릴 요소:

하락하면서 회전한다이 수직형 롤러코스터는 물론 올 여름 최대 졸작 영화 중의 하나인 ‘그린랜턴’에서 이름을 따왔다(그린랜턴은 만화책의 수퍼영웅 캐릭터다). 하지만 이 기구를 타면 오금이 저린다(이런 유의 기구는 스웨덴 밖에 없다). 한쪽에 네 명씩 등을 맞대고 좌석에 앉아 안전띠를 착용한다. 좌석은 독립적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거꾸로 서기도 하면서 현기증 나는 지그재그 트랙을 내려온다. 최고 속도가 시속 60km에 달한다. 구토 증상이 있거나 멀미를 하는 사람(또는 수퍼영웅이 아닌 사람)은 탑승 불가다.



THE WINDSEEKER




세다 포인트, 오하이오주 샌더스키스릴 요소:

대형 그네이리 호수와 샌더스키만을 끼고 있는 그림 같은 반도에 자리잡은 윈드시커는 스릴의 요소가 가장 적다. 이 기구는 회전목마 겸 놀이터 대형 그네 겸 공중발레다. 회전하는 부채살 바퀴가 지상에서 92m 높이의 기계식 기둥을 오른다. 부채살 끝에 매달린 2인승 그네가 최고 시속 48km의 속도로 하늘을 가른다. 높은 곳에서 보이는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짜릿한 모험을 즐기기보다는 밭 밑의 경치를 구경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눈을 질끈 감아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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