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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혁신과 소통으로 정상에 오르다

[Award] 혁신과 소통으로 정상에 오르다

월간중앙이 ‘2012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수상자 17명을 선정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 등이 1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CEO 리더십 대상은 글로벌, 소통 등 분야별로 최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리더를 엄선해 뽑았다. 모두 혁신적인 경영으로 사회에서 존경 받는 인물이다.

월간중앙이 주최한 2012 대한민국 CEO리더십 대상 시상식은 12월 21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월간중앙이 창간 44년을 맞아 기획한 이 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무한경쟁 속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새로운 패러다임과 조직문화를 이끌어가는 국내 CEO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었다. 수상자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냈다는 평을 받았다. 2011년 11월에 공적서를 제출한 응모자들을 서류 심사해 선정했다. 산학 전문가로 구성한 최종심사위원회에서 한 달간 심사해 최종 수상자 17명을 뽑았다. 올해 처음 시행된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을 앞으로 국내 기업인들의 탁월한 리더십을 재조명해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 CEO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등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혁신을 주도한 공을 인정 받았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성사시키며 금융시장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회장은 1981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서른여덟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뛰어난 영업력과 리더십으로 회사를 대형 상업은행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의 인수합병 역사는 김 회장이 1997년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후 시작됐다. 하나금융은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을 차례대로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김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에서는 금융지주가 하나(H)-서울(S)-보람(B)-충청(C)은행이 합병돼 만들어진 은행이라는 의미에서 한국의 HSBC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2007년 대한투자증권 (현 하나대투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 회장 취임 14년이 흐른 현재, 하나은행은 국내 3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금융계 CEO 약진하나은행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건전성 등 전반적인 면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 1인당 순이익과 점포당 순이익은 최상위권이며 여신비율 등 건전성 측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한국투자금융 창립 이후 하나금융그룹에 이르기까지 40년의 동안 단 한차례의 적자도 기록하지 않았고, 때마다 배당을 실시했다. 김 회장은 “2015년에는 글로벌 톱50 금융그룹에 진입하겠다”며 혁신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노치용 KB 투자증권 사장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통경영’에 힘썼다. 2010년 5월 취임한 노 사장은 “짧은 시간 동안 외형적 성장에 집중해 직장에 대한 애정과 내부 소통이 부족함을 느꼈다”며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수시채용이 회사의 안정적인 발전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 사장은 업무파악과 함께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반 직원들과 식사와 티타임을 가지면서 현장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회사의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거나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궁금증을 표시하면 직접 e-메일을 통해 답변했다. 직원들에게 격려의 글귀를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노 사장 취임 이후 직원의 이직 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으며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 부문을 한층 특화해 국내 채권발행시장의 선두자리에 올랐다. 특히 KB투자증권은 연간 인수규모와 외화표시채권 부문에서 2011년 10월 기준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노 사장은 “KB투자증권이 누구나 다니고 싶어하는 최고의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소통과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생 경영으로 경영 혁신”행정 CEO들도 약진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유엔 사막방지협약총회, 생태교통연맹창원총회, 세계자전거축전 등 국제적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경영을 주도해왔다. 2010년 10월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공인하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뤘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벤처기업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행정을 펼쳐왔다. 임 시장은 취임 초부터 속도와 경쟁력을 강조하며 ‘스마트한 행정’을 주도해왔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전국 최초로 구청에 생활민원 전담 부서를 만들고 사이트 내 공직자 게시판을 만들어 시민 편의를 위한 행정을 펴고 있다.

민간기업 CEO 중에선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 이은석 탑헤드비전 회장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체리부로는 전국 260 농가와 협력해 우수한 품질의 닭고기를 수급한다. 김 회장은 업계 최초로 농가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농가와 ‘상생경영’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 회장이 강조하는 체리부로의 경영철학은 ‘공존·공영·상생’이다. 그는 “체리부로의 성장 기반에는 사육농가와의 공고한 협력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체리부로는 전국 각지의 260여 농가를 엄선해 업계 최초로 농가협의회를 구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회장은 “협력농가와 상생, 지속적 사업기반 확충,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석 탑헤드비전 회장은 화면 3개가 탑재된 신개념 모니터를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탑헤드비전은 2011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하이테크엑스포의 중국정부 과학기술전시관에 참가했다. 이 회장은 “세계시장의 엄격한 잣대를 먼저 통과해야 내수시장에서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제품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탐헤드비전의 성공 비결은 기존 플랫폼을 따르지 않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IT업계는 벤처정신으로 똘똘 뭉친 탑헤드비전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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