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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안티에이징 | 줄기세포(4) - 줄기세포 치료로 노화방지 도전

[Health] 안티에이징 | 줄기세포(4) - 줄기세포 치료로 노화방지 도전

줄기세포는 21세기 생명공학의 꽃이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기 힘든 신경 손상이나 퇴행성 질환 등 난치병 치료에 사용되고 질병의 원인 규명, 신약 개발, 암 연구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 분야는 의학은 물론 공학과도 접목된다. 손상된 장기나 조직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학기술을 이용해 이식용 장기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장병·관절염 치료제 등 세포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통과해 환자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역사가 아직은 짧은 탓에 초기 임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 한다. 동물실험과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이제 막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줄기세포 치료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대상 질환 역시 심혈관질환과 관절염에 국한돼 있다. 물론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신경손상이나 퇴행성·난치성 질환에 줄기세포가 활용되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줄기세포 치료의 혜택을 기대하는 분야 중 하나가 노화방지의학이다. 노화는 뇌부터 피부까지 신체의 장기와 세포들이 전반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서 장기기능이 떨어지고, 그 결과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다. 이런 퇴행성 변화를 지연시키거나 되돌린다면 노화를 막을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좀 더 연구를 해야 하고 충분한 임상 실험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인간에게 주어진 최대 수명이라는 120세를 150세나 200세까지 연장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자기에게 주어진 최대수명까지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화방지 분야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화방지 효과가 입증된다면 모든 노인 인구가 치료 대상자가 될 수 있어서다. 노화방지용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노화방지와 생명연장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정도다. 안전성이 입증된 세포치료제를 이용해 단계적으로 노화방지 효과와 수명연장 여부를 검증해 나가고 있다. 효과와 안전성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치료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줄기세포 치료는 특성상 맞춤형 치료제다. 또한 줄기세포 추출과 배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치료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는데 기술이 발전하고 적용 사례가 많아지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그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모든 사람이 젊고 활력 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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