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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Finding Safe Harbor

[BUSINESS] Finding Safe Harbor


해운업계 거물인 존 프레드릭센은 최근 몇 년 간 해운 경기가 나빴음에도 재산이 늘었다. 113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75위다.

해운업계에서 ‘바이킹 왕(Viking King)’으로 불리는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의 재산은 최근 몇 년 간 세계 해운 경기가 나빴음에도 늘었다. 그는 경기가 좋았던 시절 쌓아놓은 현금을 분산투자 해 자산을 불렸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조선소 용접공 아들로 태어난 프레드릭센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원유 거래 사업을 했다. 1980년대 초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의 원유를 운송해 큰 돈을 벌었다. 당시 그의 원유 수송선은 세 번이나 이라크의 미사일에 맞았다. 그러나 이 전쟁을 계기로 상장회사인 프런트라인(Frontline) 사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 선단을 구축했다. 오늘날 그는 113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부자 순위 75위다.

해운업은 부침이 심하다. 5년 전 경기가 좋고 원유 수입이 증가할 때는 원유 수송선의 하루 요금은 9만6000 달러 수준이었다. 프레드릭센은 당시 해운 경기가 사상 최고였다고 했다. 이후 원유 수송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세로 돌면서 하루 요금은 2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프레드릭센은 “시장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그의 재산은 최근 3년 사이 180%나 늘어났다. 그는 해운 경기가 좋던 시절 축적한 현금으로 값이 떨어진 자산을 사들이는 분산투자로 재산을 불렸다. 지난 10년 간 프레드릭센은 자신이 보유한 프런트라인과 국제선박금융(Ship Finance International)·골든 오션(Golden Ocean) 등 자매 회사로부터 30억 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는 이 현금을 세계 최대의 연어 양식업체인 마린 하베스트(Marine Harvest), LNG 운송회사인 골라LNG(Golar LNG), 심해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선을 운영하는 시드릴(Seadrill) 등에 재투자 했다.

이중 가장 성공한 투자는 시드릴이다. 이 회사는 심해 유전을 발굴하는 최신 굴착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장비들은 석유 회사들에 하루 60만 달러 넘는 가격에 임대되고 있다. 그는 “브라질, 서 아프리카, 멕시코 만 등의 원유 발굴이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심해 굴착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 그가 보유한 시드릴의 주식 가치는 50억 달러에 달하고, 지난해 배당금으로 4억 달러를 받았다.

이런 투자 성과와 대조적으로 그의 해운회사인 프런트라인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프런트라인은 5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이 회사 주가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불할 현금이 바닥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85%나 폭락했다. 게다가 해운 경기가 좋아질 것에 대비해 주문해 놓은 새 선박 값으로 4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프레드릭센은 프런트라인에 개인 자금 5억 달러를 투입해 손실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의 다른 경쟁자들은 그처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지난해 11월 피터 조지오풀로스(Peter Georgiopoulos)가 소유한 해운회사인 제너럴 메리타임(General Maritime) 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간 많은 빚을 졌고 지금은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조건을 놓고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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