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세계 점유율 모두 1위…중공업 등 신시장 개척 나서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에어백원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효성의 ‘글로벌 경영’ 성과가 세계 명문 경영대학원 교수와 재학생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고 있다.

3월에는 미국 예일대 MBA 학생 및 교수 등 45명이, 5월에는 시진핑과 후진타오 등을 배출한 중국의 명문 칭화대 학생 29명이 해외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효성을 방문했다.

이들은 효성이 세계 최고의 스판덱스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신규 해외 시장 개척 전략 등에 관심을 보였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자체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원사다. 개발 20년 만에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25%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무슬림 웨어’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원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디자인학과 대학생을 상대로 ‘무슬림 웨어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효성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크레오라의 안정적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현지 고객사와의 상생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1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도 40% 넘는 세계시장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90년대 말부터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중국·베트남·터키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기지를 구축해 왔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을 바탕으로 미쉐린·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했다. 특히 2011년 6월에는 굿이어와 18억 달러(2조 340억원) 규모의 스틸코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타이어 보강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공업 부문에서도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 4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카타르 송변전 시장에 진출하면서 132㎸ 변전소 3기 등 총 5기의 변전소 일괄 입찰방식 수주 계약을 했다.

8월에는 알제리 전력청에 400㎸ 변전소를 비롯한 총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아프리카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3월에는 총 2700억원에 달하는 카타르 전력망 확충 10단계 프로젝트 중 초고압 변압기·GIS 등을 포함한 220㎸ GIS 변전소 6기, 66㎸ GIS 변전소 2기 등 총 8기의 변전소 공사 계약을 했다.

이밖에도 2010년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영국 초고압 중전기 시장에 진입에 성공했다. 품질과 기술 측면에서 요구 수준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유럽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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