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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안방 울릴 2013년판 ‘육남매’

Media - 안방 울릴 2013년판 ‘육남매’

장미희·윤정희·오윤아 캐스팅 … 역경 헤쳐가는 5남매 따뜻한 이야기
‘맏이’는 1960년대 배경의 시대극이다. 일찍 부모를 여읜 오남매의 맏이 영선과 네 동생이 온갖 역경을 헤쳐가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선의 어린 시절은 아역배우 유해정(오른쪽)이 맡았다.



따뜻한 주말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 9월 중순부터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후속으로 JTBC 창사 2주년 특집 드라마 ‘맏이’가 방영된다. ‘맏이’는 1960년대 배경의 시대극이다. 일찍 부모를 여읜 오남매의 맏이인 영선(윤정희)이 동생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눈물 겨운 과정을 담았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맏이’는 1998년부터 2년 간 인기를 누린 MBC 드라마 ‘육남매’의 2013년 버전으로 불린다. ‘육남매’가 육남매를 길러내는 홀어머니의 시련을 그렸다면 이번 드라마는 형제간의 찡한 우애와 시대적 상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육남매’에서 육남매를 홀로 키우는 어머니 역을 맡은 장미희는 ‘맏이’와도 연을 맺었다. 장미희가 이번에 맡은 이실 역은 이상남의 아내 역이다. 이실은 좀처럼 남을 믿지 않는 냉정한 성품의 소유자다. 젊어서부터 병을 앓은 탓에 요양원에서 지내다 돌아온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집엔 남편의 내연녀가 아래채로 들어와 살고 있다. 장미희는 1975년 TBC 특채 탤런트로 뽑혀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와 더불어 ‘맏이’의 원조인 ‘육남매’의 주인공이었던 만큼 이번 JTBC행은 그에게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장미희가 ‘맏이’에서 어떤 매력을 뿜어낼지 관심거리다.

‘맏이’는 영선을 비롯한 오남매의 어린 시절이 극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아역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영선의 아역은 유해정이 캐스팅됐다. 유해정은 ‘야왕’ ‘마의’ ‘제빵왕 김탁구’ ‘뿌리깊은 나무’ 등 각종 인기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의 아역을 도맡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다슬이’에서는 천부적 미술 재능을 지닌 자폐아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맏이’ 제작진은 “영선은 동생들을 돌보기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긍정적이고 성실한 성격으로 성공하는 인물”이라며 “유해정이 이런 영선의 어린 시절을 당차고 사랑스럽게 연기해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선의 성인 연기자로는 윤정희가 캐스팅됐다. 지난해 SBS ‘맛있는 인생’에 출연한 이후 1년 만이다. 윤정희는 2005년 SBS ‘하늘이시여’로 데뷔한 뒤 ‘행복한 여자’ ‘웃어요 엄마’ 등에 출연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선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지숙 역은 오윤아가 낙점됐다.

지숙은 소유욕이 강한 인물로 부드럽지만 강인한 내면을 가진 영선과 대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레이싱 모델로 데뷔한 오윤아는 JTBC ‘무자식 상팔자’, SBS ‘돈의 화신’ 등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얼굴을 알렸다. 지숙은 영선과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겪는다.

배우 진희경도 이 드라마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진희경은 사고로 부모를 잃은 오남매를 맡아 키우는 은순 역을 맡았다. 은순은 느닷없이 맡게 된 부모 없는 조카들을 가엾게 여기면서도 술에 취하면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어린 영선에게 한탄하곤 한다. 그는 이실과 결혼한 상남(김병세)과 내연 관계다.

2011년 영화 ‘써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진희경의 드라마 출연은 2011년 11월 종영한 ‘포세이돈’ 이후 약 2년 만이다. 진희경은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작품이라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실의 집사 창래 역으로 출연하는 이종원도 눈에 띈다. 창래는 이실의 아버지 때부터 머슴으로 살아온 인물로 남몰래 이실에 대한 사랑을 키운다. 이종원은 “현대극과 사극에 치우쳐 있는 요즘 드라마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의 배경과 형태를 갖추고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맏이’ 관계자는 “이종원이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없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작품에 등장한다”며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문정희가 극 초반 목숨을 잃는 오남매의 어머니로 특별출연해 활약할 예정이다.

‘맏이’는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이관희 프로듀서(PD)와 김정수 작가가 약 20여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이다. ‘황태자의 첫사랑’ ‘위기의 남자’ ‘육남매’ 등을 연출한 이관희 PD는 한국 드라마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김정수 작가 역시 ‘엄마야 누나야’ ‘한강수 타령’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등 가족애 담긴 따뜻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맏이’ 제작진은 7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오남매의 성장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서정미와 향수를 전할 예정이다.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과 같은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가운데 1960년대를 사는 오남매 이야기를 순수하게 그려 ‘무공해 드라마’로 기대감을 높인다. ‘맏이’ 관계자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개성 있는 아역들이 펼치는 정감 어린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고향에 대한 추억과 시대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꽃들의 전쟁’ 후속 작품으로 9월 중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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