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riscope INTERNATIONALIST
슬럼 관광이 뜬다 - 리우데자네이루의 가장 비참하고 누추한 빈민가들이 관광 필수 코스로 떠올라승합차가 엔진 회전 속도를 높이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언덕을 오른다. 몇 분 전 이 도시의 최고급 호텔에서 승합차에 올라탄 승객들이 목을 길게 빼고 창밖을 내다본다. 세계 어느 곳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누추한 동네를 조금이라도 더 잘 봐두기 위해서다.
갑자기 리우데자네이루 최대의 파벨라(favela, 브라질의 도시 빈민지역을 뜻하는 포루투갈어)인 호싱야(인구 10만 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절벽 밑에 다닥다닥 늘어선 초록색과 노란색, 흰색, 그리고 붉은 벽돌 건물들이 서로 뒤엉킬 듯 허물어져간다. 마치 뭉개진 웨딩케이크 같다. 이 지역에 하나뿐인 비좁은 도로 위엔 승합차와 승용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자동차 사이로 모토사이클 택시가 사방에서 비집고 들어온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누추한 가옥들까지 주민들을 실어나르는 교통수단이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 변에는 허름한 식당과 술집, 헬스장, 시장들이 늘어섰다. 관광객들은 전선이 무질서하게 얽혀 있는 전봇대들을 놀라운 듯 바라본다. 길 양쪽으로는 언덕 꼭대기까지 가파른 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갈수록 확장되는 파벨라의 각 지역을 연결해 주는 그 계단들은 마치 복잡하게 얽힌 정맥과 동맥 같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파벨라는 가난하고 고립되고 위험한 ‘도시 속 도시’로 좋지 않게 묘사돼 왔다. 아카데미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2002년 영화 ‘시티 오브 갓’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를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치명적인 미로’로 묘사했다.
하지만 현지 여행사들은 최근 파벨라 투어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말한다. 많은 여행사가 관광 가이드와 승합차를 늘려가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올바른 여행을 위한 시민단체 ‘투어리즘 콘선(www.tourismconcern.org)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의 파벨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약 4만 명에 이른다. 사람들은 이제 빈민가 투어가 코르코바도산 위에 우뚝 서서 도시를 굽어보는 거대한 ‘구원자 예수상’만큼이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관광코스가 됐다고 말한다.
최근 어느날 오후 노르웨이와 중국, 호주,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관광객들이 1인당 35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호싱야 투어에 나섰다. 관광객들은 대체로 에어컨이 들어오는 승합차 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과의 접촉은 거의 없었다. 관광객들이 승합차에서 내렸을 때는 시장에서 아사이베리 사탕을 사거나 사진을 찍을 때뿐이었다. 그들은 혼자서 또는 둘씩 짝지어 복잡하게 얽힌 전선이나 윗도리를 입지 않은 아이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파벨라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골퍼 캐런 캘버스버트가 말했다. “관광객들은 호기심과 기대에 차서 이곳을 찾겠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구경하려고 언덕 꼭대기까지 꾸역꾸역 올라오는 관광객들에게 짜증이 날 듯하다. 그들은 ‘저 멍청한 미국인들은 정말 꼴불견’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빈곤 관광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는 관광 가이드들이 호기심 많은 여행객들을 이끌고 흑인 거주구역을 돌아다닌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관광객들이 돈을 내고 빈민가 도보 관광을 한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어 리우데자네이루의 빈곤 관광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큰 성장세를 보일 듯하다.
푸어리즘(poorism, 도심 빈민가나 위험한 동네에 숙박하거나 그런 곳을 둘러보는 관광을 일컫는다)은 빈민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한 채 소수 여행사의 주머니만 채운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듣는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또 다른 파벨라 비지갈의 주민협회 간부 모이세스 안토뉴테 아우비스는 “관광객들이 주민들을 마치 사파리 여행에서 야생동물 구경하듯이 쳐다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빈곤 관광산업과 직접 관련된 사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일부는 푸어리즘이 교육적이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파벨라 버스 투어와 도보 관광을 안내하는 프랑스인 가이드 악셀은 “관광객들이 레블롱(리우데자네이루의 최고 부촌)의 거리를 걸어다닐 때 그곳에 사는 부자들이 신경을 쓸 것 같으냐?”고 물었다.
악셀은 투어 도중 자주 멈춰 서서 파벨라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그곳은 외지인들이 드나들 엄두를 못낼 만큼 위험한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수십 곳의 파벨라 ‘순화’ 작업에 나섰다. 악셀은 또 그 지역의 분위기와 주민들 간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곳에선 할머니가 자기 집 거실에서 혼자 죽어가는 일은 없다.” 그리고 브라질 중산층은 파벨라를 “위험한 곳, 지저분한 곳 등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투어 일정에는 파벨라 관광객들이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이곳 어린이들의 방과 후 캠프를 방문하는 순서가 포함됐다. 빈민가 주민의 비참한 생활을 오락거리로 삼는다는 비난을 모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 관광객 대다수에게 빈곤은 야한 비키니를 입은 여인처럼 유혹적이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 유닝은 “파벨라에 은행도 있다!”고 감탄했다. “쇼핑센터와 하바이아나스도 있다!” 그의 친구가 말했다.
하바이아나스는 끈에 조그만 브라질 국기가 새겨진 샌들 브랜드다. 이 샌들은 브라질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브라질 어디를 가나 눈에 띈다. 승합차가 호텔이 늘어선 이파네마와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돌아가는 길에 닝은 자신의 아이폰에서 파벨라 관광 도중 찍은 사진들을 훑어봤다.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 그는 고급 골프 코스를 발견했다. “여기서 골프를 치고 싶다”고 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방금 다녀온 언덕 위의 파벨라는 이미 까마득히 멀어져 있었다.
-KARLA ZABLUDOVSKY
일곱 살짜리 유튜브 스타 - 완구와 비디오게임 품평 동영상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끌며 2년 만에 2억7200만 뷰 올려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조회수가 2억8000만뷰를 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수 케이티 페리의 채널이 2억7200만 뷰, 스포츠 채널 ESPN은 3억2800만 뷰다. 마돈나는 2억7500만 뷰를 기록했고 코미디 사이트 ‘퍼니 오어 다이(Funny or Die)’가 2억6600만 뷰에 근접한다. 그중 에반튜브HD(EvanTubeHD)를 진행하는 7살짜리 에반이 있다. 불과 2년 만에 무려 2억7200만 뷰를 끌어 모은 아동 및 부모 친화적인 유튜브 채널이다.
에반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할까? 자신이 좋아하는 완구와 비디오게임의 품평을 한다. 아빠가 녹화를 하고 두어 가지 특수효과를 더한 뒤 완성된 동영상을 사이트에 올린다. 때때로 엄마나 여동생이 카메오로 특별 출연한다. 가끔씩 지역의 어린이 명소를 평가한다. 이 꼬마 사업가가 큰 사업을 일궜다. 모두 자본, 일류 네트워크나 음반사의 자원, 또는 영화배우 윌 페렐 같은 명성 하나 없이 해낸 일이다.
두어 해 전 에반 부자는 앵그리 버드 점토 모델 동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에반이 친구들에게 보여주겠다며 유튜브에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재미삼아 한 달에 한 편 정도를 제작했다”고 에반의 아버지 재러드가 돌이켰다. “누가 열어보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우리가 제작한 점토모델 동영상 조회수가 100만 뷰를 돌파하면서부터 우리 일이 대단히 커졌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곧 에반에게 완구 품평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머지는 유튜브의 전설”이라고 대디튜브로도 불리는 재러드가 조크를 던졌다. “우리는 약간 ‘파격적인(out of the box)’ 완구 품평을 한다. 창의적인 내용을 담으면서 동시에 제품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우리 아이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에반튜브HD를 본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두 자녀를 기르는 크리스틴 윌슨이 말했다. “아이들은 에반이 엄청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그의 앵그리버드 동영상을 정말 좋아한다. 욕설이 없어서 나도 마음에 든다.”
에반은 자신이 스타 버금가는 명성을 누린다는 사실을 모른다. “에반은 대부분 여느 초등 2학년생처럼 하루를 보낸다. 학교에 가고 숙제를 하고 친구들과 놀고 태권도 학원에 가고 물론 컴퓨터 하는 시간도 있다”고 재러드가 말했다. “채널이 커지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났다 … 그 채널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에반의 부모는 그런 상태를 가능한 한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기사에 자신들의 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튜브 채널에도 그들의 신원과 관련된 정보가 없다. “우리가 사는 곳이나 아이들 학교를 추측할 만한 정보를 공개하는 게 아내와 나는 약간 망설여진다”고 재러드가 말했다. “피해망상이나 부모의 과잉보호 심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영상 시청자가 아주 많은 데다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찾기가 비교적 쉽다. 따라서 특히 아이들이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다.”
채널에서 수익이 생기는가? 재러드가 조심스럽게 답변한다. “유튜브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는 있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생계를 유튜브 수입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내 본업은 따로 있다. 사진과 동영상 제작 업체를 경영한다. 유튜브 채널에서 들어오는 수익금은 모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저축 및 투자 계좌로 곧장 들어간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갈 나이가 될 때쯤에는 이 계좌에 상당한 금액이 쌓여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뿐일까? 동영상 조회수가 2억7200만 뷰라면 관리해야 하는 광고의 분량이 상당히 많아진다. 그래서 대디튜브와 마미튜브는 외부업체에 도움을 청했다. 유튜브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광고 네트워크 및 제작 업체 마커 스튜디오다. 예를 들어 배우 겸 음악가인 토비 터너가 진행하는 3개 채널은 누적 조회수 20억 뷰를 돌파했다. 게임 캐스터 퓨다이파이(PewDiePie)의 채널은 회원 수 1450만 명으로 유튜브에서 가장 가입자가 많다.
제품 브랜드와 사업체를 대상으로 광고판매와 협상을 하는 전문 광고영업팀이 있다고 재러드는 말한다. “우리 동영상에 실제로 소개되는 제품뿐 아니라 각 동영상의 안팎에 등장하는 광고를 모두 포함한다. 수익의 태반은 동영상 자체에 실리는 광고에서 나온다”고 그가 말했다. “네트워크 방송사를 빼고는 사이트 내 모든 광고 배치를 유튜브/구글이 맡는다. 자신의 동영상에 채택하고 싶은 광고 포맷과 관련해 콘텐트 제작자들에게 약간의 옵션이 있다. 그러나 실제 광고는 몇몇 높은 사람들이 선정한다.”
튜브모굴은 동영상 광고 구매 플랫폼이자 유튜브의 대표 제휴사다. 에반튜브HD채널의 트래픽을 조사한 뒤 연간 4만1000달러 선의 수입을 올린다고 추산했다. 유튜브가 수익 중 일부를 가져간 뒤의 수치다. 부자의 취미치고는 적지 않은 액수다. 그리고 그들의 광고 수주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에반팀은 최근 2개의 채널을 새로 출범시켰다. 에반튜브로(EvanTubeRaw)는 공개되지 않은 막후의 콘텐트를 소개한다. 가족 동영상 블로그(vlog) 에반튜브게이밍은 부자의 비디오게임 품평과 게임플레이에만 초점을 맞춘다.
에반의 5살짜리 여동생 질리안은 자신도 질리안튜브라고 불리고 싶다는 암시를 던진다. 새 채널 출범의 예고일까? “모르겠어요.” 대디튜브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메이크업과 패션 관련 동영상 시장이 상당히 크죠. 하지만 2~3년 뒤에나 그런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 듯해요. 적어도 지금으로선 단지 희망사항입니다.”
-TRACEY HARRINGTON MCCOY
철천지원수에서 다정한 친구로 - 베트남전에서 서로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적군들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사연“우리는 진정한 적이었던 적이 없다.” 베트남인 웬홍미는 미국인 댄 체리(74), 존 스타일스(67)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마치 자신들이 대학 시절 라이벌 축구팀에라도 속해 있었던 듯 말이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미국인 5만8000명과 베트남인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에서 적군으로 만났다.
그들은 축구 경기가 아니라 베트남전에서 맞서 싸웠다. 미군 조종사였던 체리는 베트남군 조종사 웬의 전투기를 격추시켰고, 웬은 미군 항법사 스타일스가 탑승한 전투기를 격추시켰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금 이들은 모두 친구가 됐다.
“우리의 사연은 전쟁에 얽힌 이야기지만 주된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다.” 퇴역 공군 준장 체리가 말했다. 존 플렉의 사진집 ‘뜻밖의 재회(The Unlikely Reunions: a Story of Reconciliation from the Vietnam War)’에 실린 사진 설명이다. 이 책은 이전에 개인적으로 출판됐었지만 내용이 보완돼 올해 미국 재향군인의 날(11월 11일)에 다시 나왔다.
이 책에는 체리가 웬의 한 살짜리 첫 손자 홍둑을 안고 있는 사진도 실렸다. 또 체리가 웬의 스쿠터 뒷자리에 앉아 두 팔로 웬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는 사진도 있다. 몇 쪽 더 넘기면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또 나온다. 호리호리한 몸매의 체리는 카키색 바지와 버튼다운 셔츠를 입었고 건장한 체구에 대머리인 웬은 금 목걸이를 걸고 금팔찌를 찼다. 40여 년 전인 1972년 체리는 베트남 공군 중위 웬이 몰던 미그 21기를 격추시켰다. 웬은 목숨을 건졌지만 양손의 뼈가 부러지고 허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그들은 거의 5분 동안 치열한 공중전을 벌였다. 공중전의 평균 지속 시간보다 약 4분이 더 길었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체리의 동료들은 위스키와 샴페인으로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한 켠에선 격추된 전투기에서 낙하산을 펴고 탈출하던 조종사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누구였을까? 어떻게 됐을까? 목숨은 건졌을까?
체리는 2008년 베트남 TV의 사람 찾기 프로그램에서 웬을 만나 그 답을 얻었다. 웬도 체리에게 자신의 전투기가 격추되기 몇달 전 자신이 격추시킨 미군 전투기 조종사를 찾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수소문 끝에 당시 전투기를 몰았던 조종사는 사망했지만 동승했던 항법사는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퇴역 공군 중령 존 스타일스였다. 스타일스는 헬리콥터로 구조되기 직전 총을 든 남자를 만났다.
어떤 이유에선지 그 남자는 총을 쏘지 않았고 스타일스는 도망쳤다. 하지만 격추 당시의 악몽 같은 기억은 그를 오랫동안 따라다녔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나뭇가지에 걸려서 몇 시간 동안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기억, 자신이 탑승했던 전투기가 부서진 채 활활 타오르는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보던 기억 등이다. 이 기억은 매년 전투기가 격추됐던 날이 다가오면 공황 발작으로 되살아났다. 2009년 웬을 만나고 나서야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
스타일스의 말을 들어보자.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그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방법이 없을 듯하다. 하지만 전쟁의 기억은 늘 거기 있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본 사람만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과 좌절감, 불안, 정신적인 혼란은 이제 사라졌다.”
이 세 사람은 미국에서 자주 만난다. 함께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에어쇼에서 연설을 하고, 켄터키주에 있는 체리의 집이나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스타일스의 집에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에 웬은 스타일스에게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했고 스타일스는 즉시 수락했다.
-KATYA CENGEL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대기만 2시간”…점심시간에도 이어진 사전투표 열기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 김준호♥김지민 '청첩장' 눈길 이유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대기만 2시간”…점심시간에도 이어진 사전투표 열기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고금리 끝물…'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귀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시총 30조·3000억원 자신 프레스티지바이오, ‘배경에 테바 있었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