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HUMANITARIANISM - 필리핀 태풍 피해민·방글라데시 기후난민 위한 사랑의 공연

HUMANITARIANISM - 필리핀 태풍 피해민·방글라데시 기후난민 위한 사랑의 공연

12월 15일 제14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열어 심장병·희귀병 어린이, 다문화가정 돕기도 함께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다가오는 12월 15일에도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잔치를 펼친다. 서울시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제 14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행사다. 지난 11월 8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비롯해 기후변화, 질병, 가난 등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기후난민, 국내 다문화가정, 심장병·희귀병 어린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으로 도움의 손길과 삶의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행사는 1부 기금 전달식과 2부 사랑의 콘서트로 구성된다. 올해로 13년째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콘서트에는 그 동안 도움의 손길을 전해온 위러브유 회원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 등 6000명이 참석한다. 올해 콘서트에는 전영록, 정수라, 소찬휘, 윤태규, 백미현, 이승훈씨 등 가수들 비롯해 탤런트 이순재, 김성환씨 등도 특별 출연한다. 이들 연예인 중에는 이 행사에 한 번 출연해 인연을 맺은 뒤 자청해서 계속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지구촌 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는 위러브유의 활동은 태풍 하이옌으로 고통받고 있는 필리핀 재난 현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 있는 위러브유 회원 500여 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긴급 지원에 나섰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는 “2050년에는 방글라데시 국민 2200만 명이 기후난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방글라데시는 해마다 우기가 되면 홍수와 열대성 폭풍 등과 같은 거대한 기후재난으로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어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위러브유는 지난 7월에도 방글라데시 남서쪽 네아못푸르 지역에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물펌프를 설치하고 의약품 및 생필품을 지원했다.

위러브유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고국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정 돕기에도 나선다. 또 심장병과 그밖의 희귀· 난치병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어린이들도 함께 돕는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행사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애초에 위러브유가 심장병과 희귀··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할 목적으로 시작한 행사다. 이 행사는 연륜이 쌓이면서 청소년 가장 ,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독거노인, 외국인 재해 근로자, 다문화가정, 각종 재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 등 다양한 계층으로 지원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클린월드운동(Cl ean WORLD Movement)’도 위러브유에서 역점을 두는 세계적인 환경활동이다. 이 운동은 온 인류의 삶의 터전인 환경을 깨끗하게 가꾸고 보존해 복지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후손에게 자연 그대로 물려주자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다. ‘2012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에는 인도를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칠레·페루·호주·뉴질랜드·필리핀·일본·캄보디아· 몽골· 가나 등에서 12만5000여명이 동참했다.

위러브유의 활동 중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이 식수 부족 국가에 물펌프를 지원하는 일이다. 아프리카의 가나·케냐, 아시아의 캄보디아·라오스의 상당수 국민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에 물펌프를, 9월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 전체가 바다 물에 잠기는 위험에 처해 있는 남태평야 투발루에 물 저장 탱크를 지원한 바 있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자주 참석했던 마가렛 클라크 퀘세 주한 가나 대사는 “지금 세계 각국에는 질병과 가난, 각종 재난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은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봉사와 지원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매년 이 행사가 열릴 때마다 수천명의 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에도 “사람의 온기만큼 따뜻한 것은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따뜻한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무제한 배달비 0원”…쿠팡이츠, 전국으로 확대 적용

2작가 하지원의 가면, 그리고 자신과의 공존

3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비트코인 1억 재돌파하나” 기대감

4고물가·고금리 여파에…중산층 5집 중 1집 ‘적자 살림’

5학교폭력 경미해도 주요 대학 수시·정시에서 치명타 입는다

6욕 잘하는 여성 CEO

7“EV6 보다 2.5배 더”...기아, EV3에 운명 걸었다

8“제네시스 때문에 안 팔려”...수입차 지형도 바뀌었다

9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정상 궤도 오른 제네시스

실시간 뉴스

1“무제한 배달비 0원”…쿠팡이츠, 전국으로 확대 적용

2작가 하지원의 가면, 그리고 자신과의 공존

3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비트코인 1억 재돌파하나” 기대감

4고물가·고금리 여파에…중산층 5집 중 1집 ‘적자 살림’

5학교폭력 경미해도 주요 대학 수시·정시에서 치명타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