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 버리고 큰 것 취하라) 실천해야 진짜 고수
- Management -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 버리고 큰 것 취하라) 실천해야 진짜 고수

바둑 십계명으로 통하는 『위기십결(圍棋十訣)』에 사소취대(捨小取大)란 말이 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뜻이다. 위기십결은 북송 때의 바둑고수 유중보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둑뿐만 아니라 경영이나 인생살이에도 적용되는 교훈을 담고 있다.
예전에 LG경제연구원의 조은성 연구원은 위기십결을 경영에 접목시켜 ‘바둑에서 배우는 경영전략’을 발표한 적이 있다. 사소취대도 경영전략의 하나로 소개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것은 바둑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도 널리 적용되는 격언이다. 그러나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막상 실천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또한 이 격언이다. 눈 앞의 작은 이득에 연연해 더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눈 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게 마련부분적인 이득보다는 전체적인 차원의 운영을 중시하는 바둑에서는 사소취대의 교훈을 꼭 실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력이 낮은 하수들은 돌 몇 점 잡는 것에 현혹돼 대국적인 큰 곳을 빼앗기고도 즐거워한다. 이런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탈피하지 않고서는 결코 고수가 될 수 없다. 바둑실력이 늘려면 눈앞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국적인 관점에서 진정으로 큰 것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경영이나 정치에서도 소탐대실을 한다면 결코 고수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은퇴한 노정치가의 모임에서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 등이 나와 요즘의 정치 세태를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 동아시아의 정세가 심상치 않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할 상황인데 정치가 꽉 막혀 큰일이라는 것이다. 사실 많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요즘의 정치판은 일종의 소탐대실이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놓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바둑에서 작은 이득에 집착하면 대체로 싸움바둑이 되기 쉽다. 조그만 것도 버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충돌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국면이 험악해지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다가 대판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영토싸움인 바둑에서 상대방에게 인심 좋게 이것저것 함부로 줘서는 안 된다. 전쟁에서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를 하면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때로는 적에게 약간의 이득을 주어 화평을 취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항상 투쟁으로 일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1도]는 고수들의 실전에서 나온 장면이다. 흑집 속에 백1로 턱밑으로 들어갔다. 잡히는 것이 빤한데 왜 들어간 것일까. [2도]에서 흑2로 막으면 백3으로 올라온다. 흑4에 막으면 백이 살 길은 없다. 그러나 백5로 끊어 잡힌 들을 이용해 바깥에 세력을 구축한다. 백15로 이으면 중앙 방면에 백집이 크게 생겨 유리한 결과가 된다. 그러니까 백1로 들어간 것은 일부러 버리는 전법을 구사한 것이다. 백돌 두 점을 미끼로 던져 보다 큰 이득을 도모한 것이다.
고수들은 이와 같은 사석전법이 능하다. 자기 돌을 버려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그 길을 택한다. 그러나 하수들은 잡히는 것이 아까워서 쉽사리 버리지 못한다. 하수는 돌을 버릴 생각을 못한다는 점에서 고수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인생이나 경영에서도 이런 사석전법을 자유롭게 구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상대방에게 약간의 이익을 제공하고 자신의 이익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거래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으려는 태도로는 이루어지기가 어려운 전략이다. 상대에게 먼저 주지 않으면 이쪽에서 얻는 이익도 발생하지않는다.
자신의 돌 일부러 버릴 줄 알아야사석전법에 담긴 이러한 사고를 정치에 적용해 보자. 여당과 야당이 정치적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것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 당의 입장을 관철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당에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고서는 타협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들어주면서 보다 큰 것을 얻는 사석전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석전법에는 다른 교훈도 담겨 있다. 상대방이 던지는 미끼를 덥석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뇌물성 검은 돈을 냉큼받게 되면 탈이 날 것이다. 바둑에서 고수들은 상대방이 미끼로 던지는 사석은 잘 받아먹지 않는다. 상대방의 계략에 말려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사소취대의 원리가 바둑을 잘 두는 비결이자 경영을 잘 하는 전략이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또한 사석전법의 묘를 잘 발휘하는 고수의 경영을 실천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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