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질만능주의가 실제로 확인됐다.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의 71%는 소유물로 자신의 성공을 측정한다고 말했다. 세계 어떤 나라보다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 척결 운동으로 국내 사치성 지출은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PSOS는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소유물로 자신의 성공을 측정한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중국이 71%로 1위, 인도가 58%로 2위, 그 다음이 터키, 브라질, 한국 순이었다.
중국인은 또 성공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심적 압박을 가장 많이 받는다. 남아공, 러시아, 인도, 터키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소유물로 자신의 성공을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프랑스인은 34%가 ‘그렇다’고 답했다(7위, 세계 평균과 같다). 독일은 27%로 12위, 미국은 21%로 16위, 영국은 16%로 1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중국인도 많을 듯하다. 현 정부가 2012년 말부터 부패와 과시적 소비를 일소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베인 앤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사치성 소비 증가는 올해 2%로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에는 이 부문의 증가율이 7%였지만 2014년에는 2013년과 같은 수준인 2% 정도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의 뇌물수수 조사가 계속되면서 스위스 시계, 명품 백, 고급 술 등의 사치성 품목에 대한 수요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베인 앤 컴퍼니의 브루노 랜스는 “중국의 사치품 시장이 점진적이고 전략적인 형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사고방식이 ‘어디서 성장을 찾을까?’에서 ‘어떻게 성장을 창출할까?’로 바뀌고 있다.”
이제 중국 부자들은 해외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인의 사치품 구입 중 3분의 2는 해외에서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그만큼 수요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인들을 제치고 개인 사치품 구매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의 개인 사치품 구입 중 29%를 중국인들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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