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와 첨단기술의 짝짓기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선 온갖 자동차 메이커들이 첨단기술 회사들과 손을 잡았다. 벤츠와 페블부터 현대와 구글 글래스까지 모두가 그 흐름에 편승했다.
안드로이드 자동차 연합자동차 메이커들도 예전부터 컴퓨터 스크린, 멀티미디어, 터치 컨트롤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제껏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결과적으로 운전자가 얻는 체험이 단편적이었으며 메이커 간에 공통점이 없었다. 구글은 개방형 자동차연합을 결성해 다수의 제조사가 전반적으로 공유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보편적인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의 창설 멤버는 아우디·제너럴모터스·구글·혼다·현대·엔비디아 등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최초의 자동차가 올해 안으로 출시되리라고 구글은 기대한다.
“개인 소비자와 자동차 기술의 세계가 더 긴밀하게 결합한 적은 없었다. 이 같은 연합이 혁명을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전망이다.” 아우디의 전자기기 개발 책임자 리키 후디가 말했다. “공동의 생태계를 목표로 하는 개발작업은 무엇보다 운전자 안전에 유익하다.”
현대와 구글 글래스운전 중 구글 글래스의 사용이 합법적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현대 자동차는 무한정 기다리지 않고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모델에 그 안경 스타일의 기기를 지원하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운전자는 그 앱을 이용해 (글래스에 구두로 명령해) 원격으로 차의 시동을 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심지를 검색하고, 차량의 위치를 알아내고(여러 층의 주차건물에 유용하다), 연료 잔량과 인근 주유소를 확인하고, 자동차 진단과 유지 관리 정보를 점검할 수 있다.
현대와 앱 개발사 코비신트는 글래스가 운전 중 어떤 역할을 할지 더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길안내와 주행속도가 포함되리라 예상된다. 미국·영국 등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운전 중 글래스 이용에 대해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만 남아 있다.
벤츠와 페블벤츠는 CES를 이용해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 제휴로 그 독일 자동차 메이커는 페블 시계의 미래 기능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찍 입수하게 된다. 벤츠는 새 디지털 드라이브스타일 앱을 이용해 페블 스마트워치와 소통한다. 연료 잔량, 차량 위치, 그리고 자동차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차 문을 잊지 않고 잠갔는 지 같은 정보를 표시한다.
벤츠는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자동차에 승차하면 손목에 찬 페블 스마트워치 앱이 마술처럼 변신한다. V2V(차량간) 기술을 통해 교통사고, 도로공사, 또는 교통정체 같은 실시간 위험을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페블 착용자가 승차한 뒤 그 시계의 단추 3개에 자동차의 특정 기능을 조종하는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도로 상에서 직면한 위험을 신속히 통보하고, 미디어의 재생을 조절하거나, 주변 교통상황을 신속히 보여주는 등이다. 페블의 단추를 이용해 운전자 아이폰의 시리 기능에 자동차가 연결되도록 할 수도 있다.
BMW와 삼성갤럭시 기어BMW도 태동 단계의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다. 삼성과 손을 잡고 갤럭시 기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워치용의 새 앱은 초기에는 BMW의 신형 i3 전기자동차에만 적용된다. 승차 전에 운전자가 자동차의 실내 기온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다. 외부 온도에 따라 난방 또는 냉방을 실시한다.
벤츠-페블 앱과 비슷하게 i3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배터리 충전 수준, 예상 거리, 문·창문·선루프의 상태, 그리고 예정된 서비스 안내 메시지를 승차 전에 시계로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운전자는 갤럭시기어 앱을 이용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장치로 주소를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승차할 때는 이미 길 안내 준비가 완료된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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