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벤처업계, 1년 만에 경기·실적 전망 기대감 반등
- 벤처기업협회, 1200개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기준치 100 밑돌지만, 4분기 만에 감소세 멈춰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벤처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1년 만에 전 분기 대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는 기대감은 낮았지만, 그래도 직전 분기보다는 다소 나은 기대심리가 반영된 셈이다.
벤처기업협회는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벤처기업 1200개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실적지수가 89.8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11.2포인트 오른 수치다. 벤처기업협회는 BSI가 4분기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상황이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반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주요 요인(중복답변)으로 ▲‘내수판매 호전’(79.7%) ▲‘기술경쟁력 강화’(24.2%)를 꼽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제약(102.0)이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86.8) ▲기계·자동차·금속(83.7) ▲제조업은 88.9 ▲서비스업 경기실적지수(89.6)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92.3) ▲정보통신·방송서비스(91.3) 등은 기준치를 넘기지 못했다. 항목별로 실적지수는 ▲경영실적(92.6) ▲자금상황(87.6) ▲비용지출(87.2) ▲인력상황(95.4)이 기준치에 미달했으나, 모두 전 분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9.2로 2분기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96.4로 전 분기(94.9)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통신기기·방송기기(102.2), 의료·제약(102.7),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01.2)도 기준치를 웃돌아 호조세가 예상된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판매 호전 ▲수출 호전 ▲자금사정 원활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96.4, 서비스업은 102.0으로 각각 예측됐다. 항목별 전망지수는 경영실적이 104.5로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자금 상황(96.3)과 비용지출(91.9), 인력 상황(97.3)은 모두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3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상승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다만 실적과 전망의 경기 개선 요인 중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 점은 우려된다”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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