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올 봄 분양시장 - 인기지역 분양권에 수천만원 웃돈
활짝 핀 올 봄 분양시장 - 인기지역 분양권에 수천만원 웃돈
강남 재건축 등 청약경쟁률 높아 … 6월까지 전국 8만여 가구 분양
브랜드·입지·가격 삼박자 고루 갖춰전용 85㎡ 초과의 중대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크로힐스 논현 중대형이 1.3~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141~192㎡형의 펜트하우스(꼭대기층 고급주택)의 경우 4가구에 29명이 신청해 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에 GS건설이 분양한 서울 역삼동 개나리6차 재건축 단지인 역삼자이도 중대형 주택인데도 전용 114㎡ 86가구에 155명이 신청,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박상현 분양소장은 “분양물량이 1000가구가 넘어 많은 데다 큰 주택형이적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청약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방 청약열기도 뜨겁다. SK건설이 부산시 구서동에 내놓은 구서 SK뷰는 4월 16일 모든 주택형이 1순위서 청약접수 마감됐다. 236가구에 6755명이 신청해 평균 28.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칠성동2가에 최근 나온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1순위에서 평균 76.9대 1, 최고 10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형이 203가구 모집에 2만1362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호반건설이 전북혁신도시에 분양한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도 1순위에서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의 열기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달구고 있다. 지난해 8·28대책 후 집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긴 침체기를 벗어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일부 관망세로 돌아섰을 뿐 주택 수요가 사라진 건 아니다. 분양시장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건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크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신상’이어서다. 주택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요즘 주택의 품질은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좋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집값이 오르더라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기존 주택보다 새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강남권 재건축 등 주거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에 분양이 많은 것도 분양 흥행의 성공요인이다. 분양이 뜸한 지역에 분양돼 공급 갈증을 풀기도 한다. 구서 SK뷰 신동주 분양소장은 “구 서동은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생활·교통·자연환경이 좋은 곳이지만 2010년 이후 입주가 없을 정도로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에선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투자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1년인 서울·수도권 민영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들게 돼 분양가의 10~20% 정도인 계약금만 있으면 분양권 투자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인기지역의 경우 분양권에 금세 수천 만원의 웃돈이 붙곤 한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방침 발표 이후 앞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된 단지들에 전매제한 해제가 다가오면서 적지 않은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5000만원까지 붙었다. 단, 분양권 계약 후 1년 이내에 전매할 경우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앞으로 분양권 시장이 크게 열릴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택보다 자금 부담이 적은 분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분양시장 개막전이었다. 자연의 녹음이 짙어지면서 앞으로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18개 단지 8만여 가구다. 절반이 서울·수도권에서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000여 가구의 2배에 가깝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도 봇물이다. 25개 단지 3만7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000여가구)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올 봄에 분양되는 단지들 중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물량도 적지 않다. 서울에선 신흥 개발지역과 인기지역 물량이 눈길을 끈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에서 현대건설이 마곡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366만5000㎡)다. 1만2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고 5만~6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신도시급 규모다. 현재 LG컨소시엄(2020년 완공)·코오롱컨소시엄(2016년 완공)·롯데컨소시엄(2016년 완공) 등 국내 대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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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짝 피고 있다. 물량을 쏟아내며 들어선 큰 장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2월 말과 3월 초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 이후 주춤해진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분양시장에는 봄 내음이 가득하다.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큰 주택형에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월 13일까지 청약 접수한 전국 6863가구에 6만6921명이 신청해 평균 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에는 7594가구 모집에 1만9865명이 청약해 평균 2.6대1의 경쟁률이었다.
브랜드·입지·가격 삼박자 고루 갖춰전용 85㎡ 초과의 중대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크로힐스 논현 중대형이 1.3~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141~192㎡형의 펜트하우스(꼭대기층 고급주택)의 경우 4가구에 29명이 신청해 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에 GS건설이 분양한 서울 역삼동 개나리6차 재건축 단지인 역삼자이도 중대형 주택인데도 전용 114㎡ 86가구에 155명이 신청,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박상현 분양소장은 “분양물량이 1000가구가 넘어 많은 데다 큰 주택형이적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청약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방 청약열기도 뜨겁다. SK건설이 부산시 구서동에 내놓은 구서 SK뷰는 4월 16일 모든 주택형이 1순위서 청약접수 마감됐다. 236가구에 6755명이 신청해 평균 28.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칠성동2가에 최근 나온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1순위에서 평균 76.9대 1, 최고 10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형이 203가구 모집에 2만1362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호반건설이 전북혁신도시에 분양한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도 1순위에서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의 열기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달구고 있다. 지난해 8·28대책 후 집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긴 침체기를 벗어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일부 관망세로 돌아섰을 뿐 주택 수요가 사라진 건 아니다. 분양시장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건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크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신상’이어서다. 주택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요즘 주택의 품질은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좋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집값이 오르더라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기존 주택보다 새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강남권 재건축 등 주거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에 분양이 많은 것도 분양 흥행의 성공요인이다. 분양이 뜸한 지역에 분양돼 공급 갈증을 풀기도 한다. 구서 SK뷰 신동주 분양소장은 “구 서동은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생활·교통·자연환경이 좋은 곳이지만 2010년 이후 입주가 없을 정도로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에선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투자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1년인 서울·수도권 민영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들게 돼 분양가의 10~20% 정도인 계약금만 있으면 분양권 투자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인기지역의 경우 분양권에 금세 수천 만원의 웃돈이 붙곤 한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방침 발표 이후 앞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된 단지들에 전매제한 해제가 다가오면서 적지 않은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5000만원까지 붙었다. 단, 분양권 계약 후 1년 이내에 전매할 경우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앞으로 분양권 시장이 크게 열릴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택보다 자금 부담이 적은 분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분양시장 개막전이었다. 자연의 녹음이 짙어지면서 앞으로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18개 단지 8만여 가구다. 절반이 서울·수도권에서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000여 가구의 2배에 가깝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도 봇물이다. 25개 단지 3만7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000여가구)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올 봄에 분양되는 단지들 중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물량도 적지 않다. 서울에선 신흥 개발지역과 인기지역 물량이 눈길을 끈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에서 현대건설이 마곡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366만5000㎡)다. 1만2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고 5만~6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신도시급 규모다. 현재 LG컨소시엄(2020년 완공)·코오롱컨소시엄(2016년 완공)·롯데컨소시엄(2016년 완공) 등 국내 대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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