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울산은 울산 최대 상권인 삼산지구 한가운데 위치했다. 백화점, 영화관, 대형쇼핑몰, 고속버스터미널이 호텔을 둘러싸고 주변엔 병·의원이 즐비하다. 최근엔 비즈니스호텔과의 차별화를 위해 객실 리노베이션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호텔·골프장 사업 전문가로 불리는 이영민 총지배인은 “울산은 높은 소득수준 만큼이나 소비지출의 잠재력도 상당하다”며 “우리 호텔은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장소, 기업의 비즈니스 장소로 인기”라고 말했다.

지리적 혜택을 보고 있나.

울산은 태화강을 사이로 서울 강남과 강북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남쪽의 삼산·우동지구는 서울 강남의 축소판이다. 기업도시답게 투숙객의 80%가 외국인이다. 투숙객은 삼산지구의 롯데·현대백화점, 롯데시네마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식당과 주점이 많아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우리의 주 고객인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대기업이 그들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우리 호텔에 묵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도시라 고객도 다를텐데.

투숙객 대부분은 외국계 기업 바이어와 감독관, 엔지니어, 해외 선주사 고객이다. 길게는 6개월까지 머무는 이들을 위해 월 2회 주말에 파티를 열고 있다. 또 호텔 버스로 울산 인근 관광지를 투어한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서비스다. 내국인 투숙객도 서울 본사의 임원 등 비즈니스 목적이 대부분이다. 반면 피트니스센터는 울산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용한다. 500여 명의 회원을 보면 대기업 1차 협력사(밴드)의 오너와 가족이 많다. 울산 지역 내 100여 개 병·의원 원장도 대부분 우리 피트니스 멤버다. 그들은 골프, 와인 등 소비트렌드를 주도한다.

기업고객 관리 전략은.

지역에서 7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연회장은 우리 호텔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신규 프로젝트와 관련된 행사를 시작으로 IT관련 업체의 기술세미나, 증권과 은행·보험사의 금융세미나, 기업체 창립기념행사, 연말 기업체 송년회 등 기업 행사 대부분이 우리 호텔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선주사(발주사)인 영국 기업을 불러 선박 명명식을 우리 호텔에서 진행하는 등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관련 행사가 늘고 있다. 기업의 연회 관련 정보를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울산부자의 소비 트렌드는.

소비 트렌드가 서울·부산 지역과 유사한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까지도 울산엔 이렇다 할 와인&디너 행사가 없었다. VIP고객 130명을 대상으로 연중 지속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 처음엔 어색해 했지만 의사 등 신흥부자를 중심으로 한차원 높은 식음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울산 부자들에게 ‘럭셔리한 체험’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들은 KLPGA 출신의 골프강사 레슨비 100만원을 아끼지 않는다.

비즈니스호텔이 늘고 있다.

우리 호텔은 현재 150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객실 리노베이션 중이다. 오픈 예정된 비즈니스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호텔의 경쟁력은 상당하다. 하지만 임원들이 찾기에는 시설과 디테일한 서비스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우리는 숙박 시설뿐아니라 식음료·피트니스시설, 연회장 등 생활과 비즈니스가 보장된 편의 시설을 갖췄다. 우리 호텔의 모토가 ‘Home away from home’이다. 내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와 글로벌 마인드가 우리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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