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 과연 안전한가 - 여기는 ‘공~포월드’
제2 롯데월드, 과연 안전한가 - 여기는 ‘공~포월드’
창업주의 숙원이 시민의 안전에 앞설 수는 없다. 롯데그룹은 생각이 다른 듯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이라는 제2 롯데월드의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와중에 롯데그룹은 저층부(쇼핑·문화시설) 임시 사용 승인을 내달라고 서울시를 재촉하고 있다. 과연 그래도 될까.
롯데그룹이 서울시에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을 요청한 날 전후에도 공사 현장에는 부실 시공, 누수, 고압변전소 소방설비 오작동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 싱크홀(지반 침하) 논란, 교통 대란 우려 등 123층 제2 롯데월드를 둘러싼 공포와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현장 시공 부적합 사항 조치의 건’ ‘롯데월드타워 시공 오류 개선 조치 요청’ ‘제3차 시공오류 현황 및 각 동 누수현황 조속 조치 지시’ ‘롯데월드몰 시공오류 개선 조치 요청’…. 롯데그룹이 서울 신천동에 짓고 있는 제2 롯데월드 공사현장에 내려진 작업지시서 제목이다.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5~6월에 공사 현장에 지시한 것이다. 롯데그룹이 제2 롯데월드 저층부를 빨리 열게 해달라며 서울시에 임시 사용 승인 신청서를 낸 6월 9일 전후 일이다.
작업지시서는 시행·감리 회사 등이 공사 현장에 지시할 내용을 기록한 서식이다. 지난해 2월 큰 논란이 됐던 제2롯데월드 메가 기둥 균열 발생 문제 역시 감리회사인 한미글로벌이 2012년 10월 말에 작업지시서를 통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전달한 내용이었다. 롯데건설은 이를 쉬쉬하다 12월에야 외부 구조물 진단업체에서 균열로 인한 안전성 위험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 ‘늑장대응’ 논란이 일었다.
본지 취재 결과 롯데물산은 올 5월 28일 롯데월드몰(저층부) 시공오류를 개선하라는 작업지시서를 현장에 보냈다. 제2 롯데월드 저층부 승인 신청을 한 열흘 후인 6월 19일에도 ‘조속히 반영하라’며 ‘롯데월드몰 시공오류 개선조치 요청의 건’을 전달했다.
앞서 6월 2일에는 명품관이 들어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현장 점검 결과 문제점과 개선사항이 접수됐다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보완공사 요청 건’을 하달했다. 6월 12일에는 ‘제3차 시공오류 현황 및 각 동 누수현황 조속 조치 지시’라는 작업지시서가 현장에 전달됐다. 제2 롯데월드 공사 현장에 누수 현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현장 관계자는 “겨울에는 동파 사고, 최근에는 배관 누수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석촌변전소, 분진과 먼지로 소방설비 오작동공사 시공 오류 등은 공사판에 자주 있는 일이라고 치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5월 28일 롯데물산이 보낸 작업지시서 제목은 ‘C2 현장 154kv 석촌변전소 소방설비 정상화 조치 요청의 건’이다. 석촌변전소 주변 공사로 인해 변전소 내 소방설비 오작동이 있으니 대책 수립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지난 3월 말에도 ‘석촌변전소 소방설비 정상화 조치 요청에 따른 보완 사항’에 대한 작업 지시서가 현장에 전달됐었다. ‘C2’는 제2 롯데월드 구역을 가리킨다.
이와 관련, 변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전력 관계자는 “변전소는 민감한 시설이어서 분진이나 먼지로 인해 소방설비가 고장 날 수 있다”며 “현재는 석촌변전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전소 소방설비 조치 관련 작업지시서 전해진 날(5월 28일) 현장에는 ‘변전소 누수 및 소방설비 오작동 사례’를 담은 문서도 함께 전달됐다. 앞선 5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2 롯데월드를 현장 점검할 때 남문현 송파소방서장은 “소방 쪽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제2 롯데월드 내 석촌변전소 관련 공사는 롯데건설이 맡고,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가 관리·감독을 한다.
국내외 유례 없는 ‘변전소 바로 위 수족관’그렇다면 국가 중요 보안시설로 지정된 고압변전소 바로 위에 어떻게 초대형 수족관이 들어설 수 있을까. 지하변전소는 침수가 되거나 화재가 날 경우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사업법 전기설비기준 21조에는 다음과 같은 규정이 있다. ‘발전소·변전소·개폐소 또는 이에 준하는 곳은 침수의 우려가 없도록 방호장치 등 적절한 시설이 갖추어진 곳이어야 한다.’, ‘발전소·변전소·개폐소 또는 이에 준하는 곳에 시설하는 전기설비는 자중, 적재하중, 적설 또는 풍압 및 지진 그 밖의 진동과 충격에 대하여 안전한 구조이어야 한다.’
제2 롯데월드는 지하 6층으로 지어진다. 공사 기간 내내 엄청난 진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석촌변전소 바로 위 아쿠아리움은 수량 5300t급이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조직이 개편되고 담당자가 바뀌어 당시 변전소 관련 협의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전의 다른 관계자는 “당시 한전 내부에서도 규정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롯데 측이 방수·방호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겠다고 제안해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촌변전소는 롯데 소유 부지를 한국전력이 임차해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변전소 소방설비나 안전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하고, 규정 위반 여부와 협의 과정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동(고층부)과 저층부인 에비뉴엘동·캐주얼동·엔터테인먼트동으로 이뤄진다. 저층부는 99% 완공됐고, 123층 고층부는 70% 정도 지어졌다. 이 중 전체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층부에는 명품관·쇼핑센터·영화관 등 집객 시설이 들어서는데, 이를 조기 개장하겠다는 것이다.
본지가 7월 7~9일 현장을 둘러봤더니, 저층부 내부는 사실상 공사가 끝났고 일부 구역은 내·외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제2 롯데월드는 인허가를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롯데그룹은 1987년 서울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1990년대 중반부터 제2 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노태우~김대중 정부에선 정부와 공군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지 5.5km 인근에 전시 전략적 요충지인 공군 성남비행장(서울공항)이 있어 비행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구세주(?)가 나타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이 2002년 7월 서울시장에 취임한 한 달 후, 롯데는 기존 36층(143m)에서 112층(524m)으로 바꾼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국방부와 공군이 거세게 반대했지만, 결국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임기 마지막 해에 변경안이 통과됐다.
이후 국방부는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조정위원회 협의조정을 신청했고, 2007년 7월 정부는 비행안전 문제로 112층 건축 불허를 결정했다. 하지만 2007년 말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다시 급반전한다. 이 대통령 당선 전후로 롯데그룹은 잇따라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에게 건축 허가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후는 일사천리. 이례적으로 다시 열린 정부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서울공항의 활주로를 3도 변경하는 안을 마련한다.
15년 간 결사 반대했던 공군도 활주로 변경과 비행 안전시설 비용을 롯데그룹이 부담한다는 조건을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은 경질됐다. 결국, 조정위는 9일만에 작성된 비행안전 용역 보고서를 명분으로 2009년 3월 31일 112층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 그 해 말 롯데그룹은 112층을 123층(555m)로 설계 변경한 후 2011년 6월 착공했다. 제2 롯데월드가 ‘MB의 선물’로 불리는 이유다.
건물 올라가며 사고…사고…또 사고제2 롯데월드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갔지만 온갖 사건·사고로 시끄러웠다. 2012년 중순엔 10층까지 올라간 건물 주기둥에서 100여 개의 균열이 발견돼 안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듬해 6월에는 공사장 붕괴사고로 6명이 사상했다. 지난해 11월 초에는 제2 롯데월드에 불량 내화충전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사장 바로 옆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그 즈음이다. 당시 롯데 측은 “수위 저하는 공사 현장과 무관하고 자연증발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부랴부랴 한강물을 끌어다 석촌호수를 채우기 시작했다. 이 돈의 절반은 송파구청이 냈다.
하지만, 11월 16일 민간헬기가 고층 아파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석촌호수 논란은 수면으로 가라앉고 ‘비행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정치권과 사정당국,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 인터뷰에서 “제2 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가타부타 얘기가 없다.
또한 제2 롯데월드 층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됐지만 서울시가 “롯데가 소송을 걸면 시가 100% 진다”며 발을 뺐고,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현 국가안보실장)이 “데이터 상으로는 비행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서면서 비행 안전 논란은 흐지부지됐다.
탄력을 받은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저층부 조기 개장 방침을 언론에 흘렸다. 신격호 회장은 2014년 신년사에서 “올해 제2 롯데월드 저층부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 익명을 원한 롯데그룹 관계자는 “1월 말 제2 롯데월드 건립을 주도했던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이 경질되고, 김치현 실장(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사장에 선임되면서 공사 현장이 총력전, 속도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 역시 “공기 단축 압박이 심해지면서 현장이 뭔가 체계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석촌호수·싱크홀 공포 확산이윽고, 2월 중순 공사 현장 46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즉각 47층 철골공사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서울시는 직접 안전 점검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4월 8일 폭발사고가 나면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이런 와중에도 롯데그룹은 3월 6일 송파구청과 함께 ‘롯데월드몰 채용박람회’를 열어 빈축을 샀다. 조기 개장을 염두에 둔 롯데의 행보는 결과적으로 역풍을 맞았다.
서울시는 채용박람회 일주일 뒤 ‘서울시와 공식적으로 사전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5월에 저층부 조기개장이 기정사실로 된 것처럼 보도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론이 악화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올 5월 11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사고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튿날엔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찾아 “시민 안전을 위협하면 (조기 개장을) 용납 안 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때를 전후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제2 롯데월드 저층부 개관 D-데이가 7월 11일’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리고 6월 9일 롯데는 서울시에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 신청서를 냈다. 롯데 측은 이후 ‘제2 롯데월드 저층부가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며 여론전을 폈다. 하지만 사단법인에서 받은 친환경 인증은 안전과는 무관한 내용이다. 6월 23일에는 초고층도시건축학회를 포함한 4개 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제2롯데월드 종합안전점검을 해 187개 지적사항을 모두 적정 조치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하지만 이 점검은 3~5월에 월드타워동(고층부)을 점검한 것이고 저층부와는 상관이 없었다.
그러자 서울시는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을 꾸려 7월 1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때부터 석촌호수 물 빠짐 의혹과 싱크홀(지반 침하) 발생 논란, 교통 대란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본지가 확인한 자문단 의견서에 따르면,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한 시점은 제2 롯데월드 굴착시기와 맞아 떨어진다. 2012년 6월엔 정상 수위보다 50㎝, 지난해 11월에는 70㎝ 낮아졌다. 이에 대해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롯데월드가 지하 6층(37m)까지 굴착공사를 하면서 지하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에는 석촌호수가 말라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제2 롯데월드가 조기 개장하면 상습 정체구역인 잠실역 교통 체증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시민자문단 교통분과위원장인 심익섭 동국대 교수는 “잠실역 사거리는 기존에도 교통혼잡이 극심한 곳인데 롯데 측은 현재 교통 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안 없이 저층부를 조기개장하면 차량이 갑자기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그룹이 교통 정체를 방지하겠다며 서울시와 약속한 협의도 상당 부문 이행되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시민이 느끼는 공포는 생각보다 깊고 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제2 롯데월드 인근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되고, 도로가 주저앉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싱크홀은 포트홀(눈이나 비가 온 뒤 도로에 생기는 얕은 구멍)과 달리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도로가 밑으로 꺼지는 지반 침하 현상이다. 송파구 일대 주민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롯데월드 굴착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이 원인이라고 의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3곳의 싱크홀은 하수관 파열과 상수도 누출이 원인이라고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향후 9개월간 전면조사에 나서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발생이 제2 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이 있는지를 밝힐 예정이다. 7월 8일 낮 석촌호수에서 만난 50대 주부는 “우리 애들이 여기(제2 롯데월드)를 공포월드라고 부른다”며 “설마 하면서도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7~8일 잠실역 인근에서 만난 상인·주민·시민 반응도 비슷했다.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해 시민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 알 수 있는 예는 또 있다. 지난 5월 중순, 제2롯데월드 도로 건너편에 있는 롯데캐슬 지하 1층의 문구점 칸막이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목격자는 “충격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펑’하는 소리와 함게 박살이 났다”며 “손님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 나가고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문구점 관계자는 “단순한 시공 문제일 뿐 공사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롯데 캐슬에서 바로 교체를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를 목격한 많은 상인은 “당시 사고를 본 사람들이 롯데월드 공사 때문 아니냐며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도로에 구멍이 조금 나고, 유리창 하나만 깨져도 불안해하는 시민들. 이것이 현장이 느끼는 공포다. 그럼에도 롯데그룹은 곳곳에서 제기되는 안전 문제가 제2 롯데월드와는 무관하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서둘러 명품관·쇼핑몰을 열려고 한다. 일각에선 “고령(93세)인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을 생전에 완성하려는 충정”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온다. 잠실역 일대는 흔히 롯데 왕국으로 불린다. 롯데그룹이 잠실역 일대 롯데월드·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에서 한 해 버는 돈은 2조원이 넘고, 제2 롯데월드가 완공하면 연 1조원을 더 벌 수 있다고 한다.
부근 롯데캐슬 지하 문구점 유리창 깨지는 사고도롯데그룹의 심벌인 ‘3L’은 자유(Liberty)·사랑(Love)·삶(Life)을 상징한다. 임종원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가 쓴 <롯데와 신격호> 에는 ‘롯데의 3L은 다중의 행복 추구를 바탕으로 한다’는 말이 나온다. 헛말인가. 이 책에는 이런 말도 나온다. “고객을 모셔 놓고 고객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안 된다. 고객을 섬긴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 하는 것, 이것이 서비스의 첫째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제2 롯데월드)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습니다.” 신격호 회장이 했다는 말이다. 이 말이 거짓이 되지 않도록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공사를 철저히 재점검해야할 것이다.롯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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