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지난 3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는 2010년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졌다. 범행 당시 김 씨는 “남북이 분단된 원인은 일본의 강점”이라고 외쳤다. 명백한 이념적 테러임에도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에 그쳤다. 그 후에도 김 씨는 각종 단체에서 버젓이 활동했다.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등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타 시민단체, 해산 전 통합진보당 등 다양한 단체와 교류했다. 일부 언론은 그를 일본 역사왜곡에 맞서 싸우는 애국 투사로 묘사하는가 하면 단독 인터뷰도 지면에 실어줬다. 그처럼 활발히 활동하는 ‘명사’였기에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단체에도 김 씨를 아는 실무자가 있었다. 그 실무자는 초청 명단에도 없던 김 씨에게 손글씨로 명찰을 써줘가면서까지 그를 행사장에 입장시켰다. 결국 그는 5년 전의 범행을 반복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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