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수의 ‘돈이 되는 茶 이야기’] 전설·신화의 향 깊은 시후롱징차
[서영수의 ‘돈이 되는 茶 이야기’] 전설·신화의 향 깊은 시후롱징차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cm9oJe3T_1.jpg)
인구 890만명의 도시에 전통찻집이 7000곳이 넘는 항저우는 ‘강남스타일’의 원조 강남이다. 실제로 중국의 강남지역이며 13세기 항저우에 온 마르코 폴로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도시’라고 감탄했다. 오늘도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항저우는 미인 생산기지로 불릴 만큼 미녀천국이다. 중국 4대 미녀 중 최고로 뽑히는 시스(西施)가 항저우 출신이다. 한국 영화감독과 결혼한 중국의 여신 탕웨이도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중국 10대 미향(美鄕)에 속하는 항저우는 2007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2007년 중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뽑혔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항저우의 번영과 명성을 가져온 일등공신은 7세기 초에 완성된 징항따윈허(京杭大運河)다.
경국지색 시스 이름에서 딴 시후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bNeBR27d_2.jpg)
시후는 오(吳)나라를 망하게 한 경국지색 시스의 이름에서 따온 호수다. 시스의 본명은 스이광(施夷光)으로 서촌(西村)에 살아서 서쪽마을의 ‘스’씨라는 뜻으로 시스라고 부른다. 가난한 나무꾼의 딸로 태어나 월(越)나라 고우지앤(句踐)의 충신인 판리가 캐스팅해 3년에 걸쳐 가무와 교태를 가르쳐 오(吳)나라왕 푸차(夫差)에게 상납한 스파이다. 고우지앤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힘을 키우는 동안 푸차는 미인계에 빠져 국력 소모와 정사 태만으로 나라를 잃고 결국 자결하고 만다. 시스의 죽음도 여러 설이 있을 뿐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중국 정부는 시스의 스토리를 국가급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시스에 대한 흠모와 연민은 역대 중국 최고 문인들의 단골소재로 등장한다. 당(唐)나라 시인 바이쥐이(白居易)와 중국문학의 최고로 인정받는 북송의 대문장가 수동포(蘇東坡)가 시스와 시후에 대한 예찬을 하자 중국의 수많은 도시에 ‘시후’라는 이름의 호수가 생겨났다.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8JbLIVAl_3.jpg)
청명 전에 따는 명전이 최고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zPNQp50L_4.jpg)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ldeIS0cM_5.jpg)
서영수 - 1956년생으로 1984년에 데뷔한 대한민국 최연소 감독 출신. 미국 시나리오 작가조합 정회원. 1980년 무렵 보이차에 입문해 중국 윈난성 보이차 산지를 탐방하는 등 차 문화에 조예가 깊다. 중국 CCTV의 특집 다큐멘터리 [하늘이 내린 선물 보이차]에 출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hy, ‘NK7714 프로바이오틱스 콜레스테롤 선 에센스’ 출시
2bhc치킨, 상조 서비스 도입...동반성장 위한 가맹점 지원 확대
3골든블랑, 여름 시즌 한정판 ‘오픈에어 패키지 2024’ 출시
4파리올림픽 누비는 카스...배하준 오비맥주 사장 “맥주 그 이상의 의미”
5그랜드벤처스, 탄소회계 솔루션 '카본사우루스'에 프리 A 라운드 투자
6볼보코리아, 어린이 안전 등하굣길 지원…교통안전 용품 5000개 기증
7케이엠텍, 전고체ㆍ건식전극 제조설비 전문업체로 우뚝
8 작년 마약사범 연간 2만명 첫 돌파…10대도 급증
9이창용 총재, ‘BIS 연차총회’ 참석 위해 스위스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