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WEF) 개막 전날인 지난 1월 19일 영국 자선단체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의 자료다. 옥스팜의 고웨인 크립키 정책국장은 이를 “자본주의 수장들의 연례 무도회”로 부른다. 지난해 회의 전 옥스팜은 세계 1% 부자의 총 재산이 나머지 99%의 규모를 능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옥스팜은 다보스로 몰려드는 유명인사·기업가·정치인들에게 “글로벌 경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급속도로 집중되는 부의 문제를 심사숙고”하도록 촉구했다고 크립키 정책국장은 말했다.
옥스팜은 이들 62명의 2015년 총 재산을 1조7600억 달러로 추정한다. 어림잡아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9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자다).
런던 소재 아담 스미스 연구소의 팀 워스톨 박사는 숫자는 맞지만 “그것이 본질적인 부의 분배 방식이기 때문에 썩 흥미롭거나 중요한 데이터는 아니다”고 말한다. 18세기 자유시장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이름을 내건 런던 소재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이다. 옥스팜의 보고서는 또한 1990년 이후 극빈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워스톨 연구원은 그것을 세계화의 성과라고 평한다. 그는 “절대빈곤 감소의 대가로 격차가 확대되는 건 감내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크립키 정책국장은 빈민이 낙오되고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2009~2014년 미국 350대 기업 CEO의 연봉은 54.3% 상승한 반면 일반 근로자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크립키 정책국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대불황 이후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모두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이 같은 성장, 소득과 자산의 증가를 최고 부자들이 독차지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루시 웨스트콧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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