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 요금에 특1급 시설과 서비스

특2급 호텔은 흔히 1~3성급 중저가호텔과 한 묶음으로 비즈니스호텔로 불린다. 하지만 알고보면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수준이 확연히 다르다. 특1급 호텔에 비해 숙박료, 식음료(F&B) 등 요금은 절반 수준이면서도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만족감을 준다. 한마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호텔이다. 최근 특1급 호텔들은 특2급의 세컨드 브랜드를 앞세워 가성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부티크 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최근 특2급 호텔의 트렌드는 업스케일(up scale)이다. 룸서비스나 도어서비스가 없는 것은 기존 비즈니스호텔과 마찬가지 이지만 고급 레스토랑과 프라이빗한 연회장은 다시 살려냈다. 사우나와 피트니스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회의시설도 고급스러워지는 추세다. 가격은 특1급 호텔의 50~70% 수준으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 교통 중심지에 얹은 신세계조선호텔 노하우
낯선 이름이지만 포포인츠(Four Points)는 현재 30개국에서 200여 개의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W, 웨스틴, 르메르디앙, 쉐라톤 등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우드호텔&리조트월드와이드 그룹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다.
포포인츠의 주 타깃은 비즈니스 고객이다. 바로 앞 서울역에 공항철도, KTX, 지하철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건물 지하 2층에서 서울역과 곧장 연결되고, 호텔 앞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인천공항까지 1시간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 동대문과 명동 지역의 호텔들에 중국인 등 단체관광객들이 몰리는데 반해 포포인츠는 서울역이라는 교통 이점 탓에 비즈니스 고객과 자유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포포인츠는 ‘주체적 여행자(Independent Traveler)’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주체적 여행자는 일과 성공을 향해 뛰지만 개인의 삶과 균형을 맞추는 사람을 뜻한다. 이병천 총지배인은 “더 이상 고객을 연령·수입·직위 등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이제는 여행자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호텔 선택이 이루어지는 시대”라며 “포포인츠는 이런 스타일의 주체적 여행자에게 적합한 인프라를 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객실 타입은 슈페리어(24~27㎡)와 디럭스(34~36㎡)로 단 두 종류다. 디럭스룸 크기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가장 기본 타입인 비즈니스 디럭스룸과 같다. 특히 빌딩 모서리 쪽에 위치한 디럭스룸은 벽 2면 모두 창이 나 있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인다. 객실 면적 대비 넓은 욕실도 포포인츠의 특징이다. 침구는 다른 스타우드 계열 호텔과 마찬가지로 헤븐리 베드 제품을 구비했다.
식음료 업장은 올 데이 다이닝 ‘이터리(The Eatery)’와 ‘바(The Bar)’를 운영한다. 이터리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년 요리 경력을 쌓은 김대성 총주방장이 책임을 지고 있다. 아침과 점심은 세계 각국의 메뉴 약 70종(점심 기준)을 뷔페로 선보이고, 주중 저녁에는 이탈리안 단품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터리는 서울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야경이 일품이다. 19층에 위치한 바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로비 라운지의 역할을 한다. 오전엔 모닝세트를, 오후에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 | 프라이빗 파티와 ‘올 인클루시브’서비스

지난 2003년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을 오픈하며 우리나라에 비즈니스호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앰배서더그룹은 최근 합리적 가격대에 초점을 맞춘 이비스 버젯, 부티크형 스타일을 강조한 이비스 스타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조민숙 총지배인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다양한 혜택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리브랜딩의 목적”이라며 “이비스 스타일은 객실과 함께 조식, 인터넷 등을 모두 포함한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 서비스’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비스 스타일은 리브랜딩을 통해 로비, 레스토랑 및 객실층 일부를 대대적으로 고쳤다. 그 결과 보다 유니크한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로비는 조형미가 더해진 가구와 조명을 배치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은 원색과 과감한 패턴으로 테헤란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하는 한편, 그와 대비되는 차분한 화이트 톤 침구를 준비해 안락함을 선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비스 스타일은 프라이빗한 파티 패키지가 눈에 뛴다. 바로 ‘하우스 웨딩’ 프로그램이다. 애초 재혼 커플을 타깃으로 했지만 중장년 부부들의 리마인드 웨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패키지엔 연회장 무료 대관과 스페셜웨딩 코스요리, 기본 생화 꽃장식, 부케 및 코사지 등이 포함돼 있다. 프러포즈 장소나 소규모의 회의·회식이 가능한 15층 가든룸도 인기다.
비즈니스맨 위한 서비스 강화

두 호텔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비스 스타일은 숙박 후 아침 일찍 체크아웃 하는 고객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모닝 세트와 음료를 제공하는 ‘데이브레이크 인 스타일’을 준비했다. 테이크아웃 모닝 팩 2인과 커피 혹은 주스가 포함된다. 또한 피트니스, 사우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포포인츠의 세미나룸 PDR은 다목적 공간이다. 소규모 세미나, 회의, 프라이빗한 미팅과 다이닝 등 규모와 성격에 따라 PDR 전체를 사용하거나 2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24시간 개방하는 19층의 비즈니스 코너에서는 무선인터넷 접속과 인쇄물 출력이 가능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5성 호텔 등급을 받기 위한 평가 항목 중에는 실제 투숙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만족도와는 거리가 먼 항목도 여럿 있다”며 “이 같이 거품을 뺀 4성급 호텔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호텔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한국은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 단 두 시장으로만 구분돼 있는 상태. 업계에선 특2급 호텔에서 이 같은 서비스와 시설의 세분화가 더욱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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