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블루칩’ 동탄2신도시] 북동탄 편리성 vs 남동탄 쾌적성
[분양시장 ‘블루칩’ 동탄2신도시] 북동탄 편리성 vs 남동탄 쾌적성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힌다. 서울 동쪽의 위례신도시가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청약돌풍을 일으키는 곳이라면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남부를 석권하며 청약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발 호재가 풍부한데다 교통이 편리해져 서울 주택 수요도 빨아들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가 개발 중반을 넘기며 분양도 중반전에 들어가며 올해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분양된 단지가 잘 팔린 데 이어 분양권에 적지 않은 웃돈이 붙어 있어서다.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1, 2기 15개 신도시 가운데 규모에서 다른 신도시와 비교가 안 되는 매머드급이다. 화성시 청계동·영천동·동탄면 등 2400만㎡ 규모로 개발이 끝난 신도시 중에 가장 큰 성남시 분당(1900여만㎡)의 1.3배에 달한다. 위례(680만㎡)·판교(890만㎡)의 두 배가 넘는다. 동탄2신도시에는 단독주택·공동주택 등 11만532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돼 건립 예정 가구수(10만여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만7000여 가구가 분양됐다. 2012년 7500여 가구를 시작으로 2013년, 2014년 각각 8000여 가구에 이어 지난해 2만2000여 가구를 쏟아내며 분양열기가 달아올랐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의 청약성적이 좋다.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9대 1이었다. 일반분양분 1만6000여 가구에 19만여 명이 몰렸다. 현재 동탄2신도시 미분양 물량은 1000가구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분양된 물량 극히 일부가 남았다. 분양률이 95% 선으로 사실상 ‘완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계약 속도가 빨라 조만간 모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몸값도 많이 뛰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만7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올해 8000여 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으로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입주한 아파트는 분양가에 비해 많게는 1억원 넘게 올랐다. 시범단지 내 주요 아파트가 특히 많이 올랐다. 시범단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874가구, 2015년 9월 입주)’ 84㎡형(이하 전용면적)은 5억3000만~5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2013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2000만~3억7000만원이었다. 분양가의 절반에 가까운 1억 5000만원 넘게 뛴 셈이다. 지난해 2월 입주한 ‘우남 퍼스트빌(1442가구)’도 분양가 대비 1억원이 넘게 상승했다. 분양권에도 상당한 웃돈이 형성돼 있다. 2014년 3월 분양돼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남아너스빌 84㎡형에 7000만~8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같은 시기에 입주하는 금강펜테리움의 같은 주택형 분양권 웃돈도 3500만~4000만원 정도다. 동탄2신도시에 불고 있는 개발 붐 영향이 크다. 특히 서울에서 거리가 꽤 멀어 한계로 꼽혀온 교통문제가 크게 개선된다. 하반기 수서발고속철도(SRT)가 개통될 예정이다. SRT는 수서~부산, 수서~목포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로 동탄역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전국이 2시간 생활권에 들어오게 된다. 2021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동탄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개통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인 동탄역은 지하 6층 규모에 고속열차, 삼성~동탄간 광역급행철도(GTX), 버스터미널 등 광역교통수단간 복합환승센터로 지어진다. 도로교통도 좋아진다.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용인구간이 연내 착공되고 서울~용인~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조기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화성~용인 간 광역 BIS(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이 계획 중이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교통 호재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동탄 2신도시를 찾는 수요의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개발 바람을 타고 올해 17개 단지 1만4000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올해 분양물량은 이전과 달리 상품이 다양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 같다. 그동안 중견건설사가 분양시장을 주도해왔는데 올해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대형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물량이 많이 나온다. 분양주택뿐 아니라 뉴스테이·임대·행복주택 등도 선보인다. 분양 예정인 17개 단지 중 12곳이 분양주택이다. 10개는 민영주택이고 2곳은 LH가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 물량이다. 이 가운데는 1~2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도 들어있다. 임대 투자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LH 관계자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아 근로자들의 임대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5개 단지는 임대주택이다. 중산층을 겨냥한 것으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회 초년병 등의 청약경쟁이 치열한 행복주택, 일정 기간 임대로 살다 내 집으로 분양 받을 수 있어 내 집 마련 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10년 임대 등이다. 뉴스테이는 올해 3개 단지 1000여 가구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동탄2신도시에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분양해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GS건설이 2개 단지를 내놓는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이 가장 뜨거운 테라스 형태다. 테라스형태의 뉴스테이는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나온적이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로 경쟁률이 10대 1이었다. 롯데건설은 4년간 임대료 인상이 없는 뉴스테이를 선보인다. 지난해 나온 대우건설 뉴스테이 임대료는 84㎡ 기준으로 보증금 8000만원, 월세 90만원 정도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00가구가 넘는 초소형 행복주택을 분양한다. 10년 임대는 LH와 민간업체에서 모두 나온다. 보증금을 내고 입주 후 5년 이상 임대로 살면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분양전환). 분양전환 가격은 감정평가 금액으로 결정되는데 대개 시세의 80~90% 선이다. 이들 단지는 동탄2신도시 내에 지역적으로 골고루 나온다. 신도시 허파 격인 리베라 골프장을 중심으로 위쪽을 북동탄, 남쪽을 남동탄이라고 부르는데 남북 분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동탄은 SRT 동탄역과 중심상업시설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동탄테크노밸리와 삼성반도체 단지가 가깝다. 남동탄은 동탄호수공원이 있고 녹지공간이 많아 좀 더 쾌적하다. 동탄호수공원은 2km 둘레의 산척저수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지금까지는 북동탄 경쟁률이 더 높았다. 지난해 북동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대 1 이상이었다. 남동탄은 5대 1 정도였다. 분양가는 북동탄이 다소 비싼 편이다. 3.3㎡당 1100만~1200만원이고 남동탄은 100만원가량 싸다.
-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1, 2기 15개 신도시 가운데 규모에서 다른 신도시와 비교가 안 되는 매머드급이다. 화성시 청계동·영천동·동탄면 등 2400만㎡ 규모로 개발이 끝난 신도시 중에 가장 큰 성남시 분당(1900여만㎡)의 1.3배에 달한다. 위례(680만㎡)·판교(890만㎡)의 두 배가 넘는다. 동탄2신도시에는 단독주택·공동주택 등 11만532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돼 건립 예정 가구수(10만여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만7000여 가구가 분양됐다. 2012년 7500여 가구를 시작으로 2013년, 2014년 각각 8000여 가구에 이어 지난해 2만2000여 가구를 쏟아내며 분양열기가 달아올랐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의 청약성적이 좋다.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9대 1이었다. 일반분양분 1만6000여 가구에 19만여 명이 몰렸다. 현재 동탄2신도시 미분양 물량은 1000가구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분양된 물량 극히 일부가 남았다. 분양률이 95% 선으로 사실상 ‘완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계약 속도가 빨라 조만간 모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몸값도 많이 뛰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만7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올해 8000여 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으로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입주한 아파트는 분양가에 비해 많게는 1억원 넘게 올랐다. 시범단지 내 주요 아파트가 특히 많이 올랐다. 시범단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874가구, 2015년 9월 입주)’ 84㎡형(이하 전용면적)은 5억3000만~5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2013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2000만~3억7000만원이었다. 분양가의 절반에 가까운 1억 5000만원 넘게 뛴 셈이다. 지난해 2월 입주한 ‘우남 퍼스트빌(1442가구)’도 분양가 대비 1억원이 넘게 상승했다. 분양권에도 상당한 웃돈이 형성돼 있다. 2014년 3월 분양돼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남아너스빌 84㎡형에 7000만~8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같은 시기에 입주하는 금강펜테리움의 같은 주택형 분양권 웃돈도 3500만~4000만원 정도다.
입주 단지 1억원 넘게 올라
이런 개발 바람을 타고 올해 17개 단지 1만4000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올해 분양물량은 이전과 달리 상품이 다양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 같다. 그동안 중견건설사가 분양시장을 주도해왔는데 올해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대형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물량이 많이 나온다. 분양주택뿐 아니라 뉴스테이·임대·행복주택 등도 선보인다. 분양 예정인 17개 단지 중 12곳이 분양주택이다. 10개는 민영주택이고 2곳은 LH가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 물량이다. 이 가운데는 1~2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도 들어있다. 임대 투자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LH 관계자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아 근로자들의 임대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테이 1000여 가구 나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00가구가 넘는 초소형 행복주택을 분양한다. 10년 임대는 LH와 민간업체에서 모두 나온다. 보증금을 내고 입주 후 5년 이상 임대로 살면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분양전환). 분양전환 가격은 감정평가 금액으로 결정되는데 대개 시세의 80~90% 선이다. 이들 단지는 동탄2신도시 내에 지역적으로 골고루 나온다. 신도시 허파 격인 리베라 골프장을 중심으로 위쪽을 북동탄, 남쪽을 남동탄이라고 부르는데 남북 분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동탄은 SRT 동탄역과 중심상업시설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동탄테크노밸리와 삼성반도체 단지가 가깝다. 남동탄은 동탄호수공원이 있고 녹지공간이 많아 좀 더 쾌적하다. 동탄호수공원은 2km 둘레의 산척저수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지금까지는 북동탄 경쟁률이 더 높았다. 지난해 북동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대 1 이상이었다. 남동탄은 5대 1 정도였다. 분양가는 북동탄이 다소 비싼 편이다. 3.3㎡당 1100만~1200만원이고 남동탄은 100만원가량 싸다.
-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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