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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건설 부문 2위 |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 최악의 주가에서 10년 만에 극적 대반전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건설 부문 2위 |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 최악의 주가에서 10년 만에 극적 대반전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
- 2014년 매출 급락 딛고 반등에 성공
- 올해 건설 부문 수주 목표치 3조원으로 상향
- 윤창운 대표, 자사주 매입하며 책임경영 강화
2014년 코오롱글로벌은 뼈아픈 실적을 남겼다. 건설부문 실적이 급락하며 매출(2조8200억원)이 전년 대비 22.9%나 하락했다. 주가도 미끄럼틀을 탔다. 지난해 초 코오롱글로벌 주가는 최근 10년 새 최저인 6200원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증권사들은 연이어 코오롱 글로벌의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의 실적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3조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증가했다. 주가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 글로벌 주가는 연초 대비 108%나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엔 2만5000원대를 돌파했고 최근엔 1만6000~1만9000원 사이에서 움직인다.

올 1분기 성적표도 좋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11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221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돋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동안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왔다. 2012년 7000억원이 넘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건설과 유통 부문이 실적·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부문 매출 성장과 중고차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건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1조4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치를 기존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도 전망이 밝다. 채 연구원은 “중고차 판매 확대가 예상돼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BMW의 신차 출시도 호재다. BMW는 올해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주요 매출처인 AS사업과 중고차 부분 역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재무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차입금도 줄고 있어 영업현금흐름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등에 윤창운 대표의 공이 컸다고 평가한다. 2014년 3월 취임한 윤 대표는 실적이 줄 때 오히려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취임 후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또한 무리한 사업 확장을 자제하고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에 주력했다. 최근에 이란발 희소식도 들린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란 방송연기금의 무역투자 전문 계열사(JBP), 국내 화장품 업체인 코스온과 함께 이란에 1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화장품 전문 유통법인을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월 4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볼과 코스온이 지분 51%로 경영권을 갖고, JBP는 49% 보유한다. 이란 화장품 시장은 세계 7위 규모다.

-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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