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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녹아내리는 건강 이렇게 지켜라

폭염으로 녹아내리는 건강 이렇게 지켜라

기상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 맞아 탈수증 등 온열질환 유의해야
지난 7월 19일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의 낮 기온이 40℃까지 치솟자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아르가강에 나와 몸을 식혔다.
무더운 여름이 지구촌을 덮쳤다. 세계 곳곳이 이상 고온에 허덕인다. 미국에선 26개 주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 7월 24일 낮 기온이 40℃를 넘었다. 60년만에 최고의 더위가 찾아온 인도는 낮 기온이 50℃에 달했다. 심지어 쿠웨이트는 낮 최고기온이 54℃가 넘었다. 영국 역시 33.5℃가 넘는 무더위로 런던 등 곳곳에서 철로가 휘어 연착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런 이상 고온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앤지 본 박사는 “뜨거운 여름이 찾아와 사람들이 야외에서 태양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찌는 더위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령자와 어린이는 열파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열파의 가장 큰 위험은 탈수증(특히 고령자나 호흡 장애 환자의 경우)과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다. 탈수증은 우리 몸이 섭취하는 양보다 발산하는 수분이 더 많을 때 발생한다. 그럴 경우 신체의 염분과 당의 균형이 깨져 각 기관의 기능에 혼란이 생긴다. 더운 날 갈증, 어지럼증, 피로, 소변량 감소와 소변 색 짙어짐 등의 조짐이 나타나면 탈수증을 의심해야 한다.

탈수증이 오면 차나 커피보다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물이나 희석한 주스를 많이 마셔야 한다.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 경구 수액제를 구입할 수도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치료하지 않아 탈수증이 심해지면 근육 경련이나 뇌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열탈진은 몸이 너무 뜨거워져 수분이나 염분을 잃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피로와 허약증, 저혈압, 메스꺼움, 심박동수 증가, 배뇨 주기 지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 환자는 그늘 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겨 불필요한 옷을 벗겨 피부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찬물에 적신 수건과 선풍기를 사용해 수분이 피부에서 증발하면서 열기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기본이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열사병은 몸이 스스로 열을 내리지 못해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질 때 생긴다.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신체 전반의 장기에 큰 부담을 줘 매우 위험하다.

영국 국립건강보험(NHS)은 “심한 열탈진이나 열사병은 병원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위에서 말한 조치를 취했을 때 30분 안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의식상실, 정신적 혼란,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 IBTIMES UK 편집부
 [박스기사] 냉방기 없이 열대야 극복하려면 -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잠 잘 온다
더운 날엔 낮 동안 물을 많이 마시면밤에 쾌적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


● 창문을 열어라:
잠자리에 들기 약 1시간 전에 집안 통풍이 잘 되도록 창문을 열어라. 번잡한 지역에 산다면 귀마개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게 좋다. 모기 같은 해충이 많다면 창문을 여는 대신 선풍기를 트는 것도 방법이다. 선풍기는 소음이 있지만 외부의 소음만큼 수면에 큰 방해가 되진 않는다.



● 낮에 커튼을 쳐라:
뜨거운 햇빛이 집안에 들어오면 온실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실내 기온이 치솟아 밤이 깊어도 잘 식지 않는다. 따라서 햇빛을 막기 위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내려라. 가볍고 빛을 반사하는 소재가 바람직하다. 금속이나 어둡고 두꺼운 천은 실내 온도를 더 높인다. 또 그늘진 쪽의 커튼을 열어젖히고 해가 드는 쪽의 커튼은 닫아라.



● 아이스팩을 사용하라:
냉수를 채운 병이나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 베개 속에 넣으면 몸을 식히는데 도움이 되다.



● 전기 기기를 꺼라:
노트북 같은 컴퓨터에서 열이 발생한다. 전기 기기를 끄면 침실 기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라:
잠자리에 들기 전 찬물 샤워를 하고 싶겠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핸다. 찬물은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지만 땀구멍을 좁히거나 막는다. 땀이 배출되지 않으면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힐 수 없다.



● 술을 멀리하라:
술을 마시면 밤에 잠을 잘 자기 어렵다. 두 잔이라도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밤 늦게 술을 마시면 급속안구운동(REM)이라는 정상적인 수면의 첫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어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또 술은 이뇨제 역할을 한다. 땀과 소변으로 몸이 수분을 더 많이 잃는다는 뜻이다.



● 얇은 이불을 덮어라:
아주 얇은 이불을 덮거나 이불 대신 침대 시트만 사용하라.



● 면 시트를 선택하라:
면 시트는 실크나 나일론 등의 합성 소재보다 피부 호흡에 훨씬 효과적이다. 열기가 너무 고통스럽다면 침대 시트를 플라스틱 봉지에 넣어 냉동고에 5∼10분 뒀다가 꺼내 덮으면 시원해서 잠이 잘 온다.



● 물을 많이 마셔라:
탈수증이 열파의 가장 큰 위험이다. 낮 동안 물을 많이 마시면 밤에 쾌적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차가운 물을 침대 곁에 두면 너무 더워 잠을 깼을 때 일시적으로라도 몸을 식힐 수 있다.



● 찬물에 적신 수건을 사용하라:
너무 덥다고 느끼면 수건을 찬물에 적셔 이마나 더운 부위에 놓아 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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