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주 32%는 진단서 같은 증빙 서류 요구하거나 전화 또는 집 방문으로 확인한다 결근한 이유에 관해 ‘일할 기분이 아니었다’는 답변이 28%로 제일 많았다.지난 10월 하순 발표된 구인·구직 사이트 커리어빌더의 조사에선 거짓말을 하고 결근하는 사람은 줄었지만 일부 허무맹랑한 핑계도 적지 않았다. 풀타임 근로자 3100명, 풀타임 채용·인사 관리자 2500명 대상의 조사에서 지난 12개월 사이 멀쩡한 몸으로 병결 신청을 한 근로자가 35%에 달해 전년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결근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할 기분이 아니었다’는 답변이 28%, 병원 예약이 27%, ‘쉬고 싶었다’가 24%, ‘밀린 잠을 자야 했다’가 18%, 개인 용무가 11%였다.
속이 뻔히 보이는 궁색한 핑계 몇 가지를 추려봤다.
오존으로 타이어가 펑크 났다(고무의 노화로 인한 균열로 발생 가능).
압력냄비가 폭발해 누이가 겁에 질렸다.
아내 사촌 애완견 장례식에 관을 날라야 했다.
경찰이 우리 집에 들이닥쳤다.
마약밀매범에 불리한 증언을 해야 하는데 밀매범 친구가 나를 공격했다.
머리 속이 훤히 보여서 미장원 예약을 했다.
참치캔 대신 고양이 먹이를 먹었다가 배탈이 났다.
기르는 라마(낙타과 동물)가 병들었다.
탈모제로 겨드랑이에 화상을 입어 양팔을 내릴 수가 없다.
생애 최고의 볼링 경기 중인데 제때 출근하지 못하겠다.
거대한 거미를 봤는데 너무 떨려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중요한 할 일이 있다.
생일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었다.
오리에게 물렸다.
이런 핑계는 병가·휴가·연차휴가를 구별하는 회사의 근로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급휴가를 구분하지 않고 단일 항목으로 묶는 회사의 근로자 중 28%가 그래도 결근 사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느낀다.
고용주의 32%는 직원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의사의 진단서 같은 증빙 서류를 요구하고(68%), 전화를 하거나(43%), 집을 방문한다(18%). 고용주 중 22%는 거짓말하고 결근한 직원을 해고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3분의 1은 직원의 소셜미디어를 확인해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한 것을 적발했다.
근로자 중 47%는 회사를 쉴 여유가 없거나 업무를 못 마칠까 걱정돼 몸이 아픈데도 출근했다. 정말로 몸이 아파 결근한 사람 중 16%는 최소한 하루 중 얼마 동안은 집에서 일했다. 병결 신청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21%)에 이어 7월(16%), 1월(14%) 순이었다. 요일로는 월요일(48%)에 이어 금요일(26%)이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업체 해리스 폴이 8월 11일~9월 7일 사이에 실시한 설문조사다. 표본오차는 근로자의 경우 1.93포인트, 채용·인사 관리자는 1.75포인트이며 신뢰수준은 95%.
시사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감염병에 걸렸거나 침대에서 일어나 움직이면 상태가 더 나빠질 경우 결근을 권고한다. 병결 사유로 편두통은 재고해야 할지도 모른다.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조사 대상 고용주 중 그것을 타당한 사유로 생각한 비율은 21.7%에 그쳤다.
- 마시 크라이터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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