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세단형 모델로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에 도전장 내밀어 오는 3분기 유럽에서 출시될 때 기아 스팅어 가격은 2만8000파운드 (약 4000여만원)~ 5만 파운드로 예상된다.기아자동차가 지난 1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신형 스팅어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신고식을 가졌다.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BMW·아우디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지난 1월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고성능 세단 스팅어는 BMW 3와 4 시리즈뿐 아니라 아우디 A4, 메르세데스 C클래스, 재규어 XF의 대항마로 출시된다.
이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아차는 몇몇 세계의 내로라하는 브랜드들과 맞붙는다. 그러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품질·성능 그리고 스포티하고 매력적인 드라이브가 운전자들을 팬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아 자동차 스스로 스팅어와 최고급 모델 스팅어 GT가 BMW 440i를 벤치마킹했다고 말하지만 그 신모델은 오히려 사이즈 면에서 5시리즈에 더 가깝다. 3시리즈보다 무려 20㎝ 더 길다. 덕분에 스팅어의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의 다리 뻗을 공간이 넉넉하다. 단지 뒷 유리창이 지나치게 경사져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어깨 공간에 제약을 준다.
기아자동차는 스팅어에 길고 낮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했다. GT 모델에선 공기 흡입구(air intake, 기관의 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흡입하는 장치)가 깊고 바퀴, 크롬색 4구 배기관, 후방 디퓨저(배기관 바깥쪽에 설치해 열을 확산시키고 온도를 내리는 확산기)를 키워 그런 특성이 더 두드러진다. 스팅어는 BMW 3 시리즈보다 차체 폭이 넓으면서도 더 낮고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차축간 거리) 길이가 96㎜ 더 길다.기아차의 보도자료 사진에선 넓고 얕은 상단 그릴이 자동차의 앞부분에 어정쩡하게 앉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 생각엔 그보다는 실물이 더 나아 보인다. 그러나 얼마간 차를 몰아본 뒤 멋진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알파 로메오가 종종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메탈 적색 페인트를 입혔을 때 특히 더 매력적이다. 스팅어는 차체가 길다. 사이드 윈도에서 뒷유리창까지 좀 멀리 뻗친 듯한 한 쌍의 리어 필러(C pillars, 자동차 지붕과 하부를 연결하는 기둥)가 그런 점을 더 두드러지게 한다.
GT의 스포티한 디자인에는 4구 배기관 시스템, 대형 바퀴, 리어 디퓨저가 포함된다내부 운전석은 깔끔하고 정돈됐으며 동급에서 기대할 만한 첨단 기능을 모두 갖췄다. 단지 도로상에서 자동으로 차선 이탈을 막는 차선유지 장치 같은 첨단 기능이 기본인지 추가 선택사양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무선 스마트폰 충전 패드의 설치는 마음에 든다.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매끄럽게 통합되지 않고 뒤늦게 생각난 듯 계기판 위에 어정쩡하게 얹는 메르세데스 디자인을 따랐다.
올 4분기 시판될 때 기아 스팅어는 3가지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옵션으로 나온다. 197마력(bhp)의 출력을 가진 2.2L 4기통 터보 차지(출력 강화) 디젤 엔진을 장착한 기본형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8.5초, 최고 속도 시속 254㎞다. 둘째는 출력 252bhp의 2.0L 4기통 터보 차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기아차는 성능 통계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우리 예상으로는 디젤 모델보다 약간 빠를 듯하다.끝으로 유럽 시장 발표행사에서 선보인 최고급 모델 스팅어 GT는 370bhp의 출력을 가진 3.3L 6기통 터보차지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이 모델은 제로백이 5.1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70㎞에 달한다.
스팅어의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지만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이는 BMW M3와 메르세데스 AMG 세단형 부류에는 뒤지지만 기아차 브랜드로선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상징한다. 기아차는 지난 10년 동안 상당한 변혁을 거쳤다. 세 모델 모두 8단 자동 기어를 기본으로 채택했으며 2륜·4륜 구동 옵션이 선택 가능하다.
이 모델의 스포티 테마는 기아차 최초로 5단계의 승차감과 코너링 성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댐프닝(active dampening)’으로 이어진다. 이를 비롯해 세계적인 난코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의 기록향상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주파기록 단축이 목표가 아니라며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실생활 운전의 고속주행 시뮬레이션으로 레이스트랙을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그란투리스모(장거리·고속 주행용 고성능 자동차)’ 모델로 설정하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용으로는 널찍하고 세련되고 편안하며 구불구불한 시골길에선 빠르고 역동적이고 기분을 맞춰준다는 점을 내세운다. GT의 19인치 알로이 휠에 ‘초고성능’ 고무를 입히고 브렘보 브레이크를 설치해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그런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기아차는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팅어 디젤 모델의 기본 가격이 3만 파운드(약 4350만원) 이하로 책정되리라 예상된다. 기아차에 따르면 GT 모델은 현재의 간판 모델인 소렌토 SUV보다 약간 더 높을 듯하다. 모든 장식 부속을 포함한 소렌토 SUV 가격은 5만 파운드(7200여만원) 조금 못 미친다.
- 앨리스테어 찰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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