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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일본 - 부부 중 절반 가까이가 ‘섹스리스’
- [지구촌 이모저모] 일본 - 부부 중 절반 가까이가 ‘섹스리스’

조사는 16~4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200명이 응답했다. 기혼남녀 중 절반 가까이(47.2%)가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2014년의 조사 이후 2.6% 증가한 수치다. 2004년의 첫 조사에선 기혼남녀 중 섹스리스 비율은 31.9%에 지나지 않았다. 불과 13년 만에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부부가 15%포인트 증가했다는 의미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령사회다. 65세 이상자가 전체 인구 중 4분의 1을 웃돈다. 지난 6년 사이 일본 내 성인 기저귀 판매가 아기용 판매 숫자를 앞질렀다. 게다가 신생아 출생률도 낮다. 일본 인구가 언제 제로가 될지를 보여주는 종말시계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회변화의 원인으로 다양한 요인을 꼽는다. 일본 기업의 업무가 힘든데다 장시간 근무를 조장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일본에선 과로사가 드물지 않으며 가정의 행복을 누릴 시간이 거의 없다. ‘너무 피곤해서’ 부부관계를 하지 못한다는 남성 응답자가 30%를 웃돌았다. 일본은 요즘 주당 근로를 최대 60시간으로 제한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최근 24세 근로자가 자살한 이후 근로자들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일본에선 인간이 아닌 다른 대상에서 인간관계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예컨대 여성들 사이에서 가상의 망가(만화) 보이프렌드가 인기를 모은다. 일례로 일본어로 잘 생긴 남자를 의미하는 이케멘 게임은 지난 5년 사이 15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게임이지만 ‘저팬 타임스’에 한 이용자가 말한 바에 따르면 “그들에게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남성의 42%, 여성의 44%가 동정인 사회에서 일본 인구문제가 해결되려면 갈 길이 대단히 먼 듯하다.
- 엘리너 로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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